전 세계 100마리 ‘뿔제비갈매기’…국내 서식 최종 확인
입력 2023.12.11 (07:43)
수정 2023.12.11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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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에 백 마리도 채 남지 않은 '뿔제비갈매기'라는 새가 있습니다.
이 뿔제비갈매기 7마리가 국내 서식 중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는데, 결론을 내기까지 7년이나 걸렸습니다.
왜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렸는지 이슬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뿔이 삐죽삐죽 난 것처럼 까만 볏이 달린 뿔제비갈매기입니다.
동남아에서 겨울을 난 뒤 3월에 북쪽으로 올라와 번식하는 여름 철새로, 해양 오염과 무분별한 알 채집 탓에 전 세계에 백 마리도 채 안 남은 멸종위기종입니다.
국내에서는 2016년 전남 육산도에서 처음 발견됐고, 국립생태원 연구진이 2020년부터 본격적인 추적, 관찰에 들어갔습니다.
다른 새들과 달리 부부가 알을 교대로 품는 게 특징입니다.
[이윤경/국립생태원 전임연구원 : "한쪽만 치우치지 않고 포란(알품기)이나 먹이를 먹이는 거에도 새끼를 키울 때도 참여를 하고 있습니다. 거의 동일한 에너지를 쏟으면서 같이 하기 때문에 둘의 관계가 좋아야 돼요."]
하지만 발견지인 육산도는 자연 보존을 위해 연구진도 1년에 10번만 출입할 수 있는 곳입니다.
밀착 연구가 어렵자 연구진은 사진 수백 장을 정밀 분석했습니다.
새마다 조금씩 다른 부리의 무늬를 비교해, 수년간 우리나라를 찾은 뿔제비갈매기 7마리가 모두 같은 개체들인 걸 파악했습니다.
국내 발견 7년 만에 서식이 최종 확인된 겁니다.
[박소영/환경부 자연생태정책과장 : "성조의 고유 얼굴 특징을 발견하고 개체를 구분해냈다는 데 큰 의의가 있습니다. 이렇게 개체를 식별하게 되면 개체 간의 관계를 알 수 있어서 종 특성을 밝혀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연구진은 수명과 번식 등 뿔제비갈매기의 구체적인 생태로 연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채상우
전 세계에 백 마리도 채 남지 않은 '뿔제비갈매기'라는 새가 있습니다.
이 뿔제비갈매기 7마리가 국내 서식 중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는데, 결론을 내기까지 7년이나 걸렸습니다.
왜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렸는지 이슬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뿔이 삐죽삐죽 난 것처럼 까만 볏이 달린 뿔제비갈매기입니다.
동남아에서 겨울을 난 뒤 3월에 북쪽으로 올라와 번식하는 여름 철새로, 해양 오염과 무분별한 알 채집 탓에 전 세계에 백 마리도 채 안 남은 멸종위기종입니다.
국내에서는 2016년 전남 육산도에서 처음 발견됐고, 국립생태원 연구진이 2020년부터 본격적인 추적, 관찰에 들어갔습니다.
다른 새들과 달리 부부가 알을 교대로 품는 게 특징입니다.
[이윤경/국립생태원 전임연구원 : "한쪽만 치우치지 않고 포란(알품기)이나 먹이를 먹이는 거에도 새끼를 키울 때도 참여를 하고 있습니다. 거의 동일한 에너지를 쏟으면서 같이 하기 때문에 둘의 관계가 좋아야 돼요."]
하지만 발견지인 육산도는 자연 보존을 위해 연구진도 1년에 10번만 출입할 수 있는 곳입니다.
밀착 연구가 어렵자 연구진은 사진 수백 장을 정밀 분석했습니다.
새마다 조금씩 다른 부리의 무늬를 비교해, 수년간 우리나라를 찾은 뿔제비갈매기 7마리가 모두 같은 개체들인 걸 파악했습니다.
국내 발견 7년 만에 서식이 최종 확인된 겁니다.
[박소영/환경부 자연생태정책과장 : "성조의 고유 얼굴 특징을 발견하고 개체를 구분해냈다는 데 큰 의의가 있습니다. 이렇게 개체를 식별하게 되면 개체 간의 관계를 알 수 있어서 종 특성을 밝혀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연구진은 수명과 번식 등 뿔제비갈매기의 구체적인 생태로 연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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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12-11 07:48:20
[앵커]
전 세계에 백 마리도 채 남지 않은 '뿔제비갈매기'라는 새가 있습니다.
이 뿔제비갈매기 7마리가 국내 서식 중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는데, 결론을 내기까지 7년이나 걸렸습니다.
왜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렸는지 이슬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뿔이 삐죽삐죽 난 것처럼 까만 볏이 달린 뿔제비갈매기입니다.
동남아에서 겨울을 난 뒤 3월에 북쪽으로 올라와 번식하는 여름 철새로, 해양 오염과 무분별한 알 채집 탓에 전 세계에 백 마리도 채 안 남은 멸종위기종입니다.
국내에서는 2016년 전남 육산도에서 처음 발견됐고, 국립생태원 연구진이 2020년부터 본격적인 추적, 관찰에 들어갔습니다.
다른 새들과 달리 부부가 알을 교대로 품는 게 특징입니다.
[이윤경/국립생태원 전임연구원 : "한쪽만 치우치지 않고 포란(알품기)이나 먹이를 먹이는 거에도 새끼를 키울 때도 참여를 하고 있습니다. 거의 동일한 에너지를 쏟으면서 같이 하기 때문에 둘의 관계가 좋아야 돼요."]
하지만 발견지인 육산도는 자연 보존을 위해 연구진도 1년에 10번만 출입할 수 있는 곳입니다.
밀착 연구가 어렵자 연구진은 사진 수백 장을 정밀 분석했습니다.
새마다 조금씩 다른 부리의 무늬를 비교해, 수년간 우리나라를 찾은 뿔제비갈매기 7마리가 모두 같은 개체들인 걸 파악했습니다.
국내 발견 7년 만에 서식이 최종 확인된 겁니다.
[박소영/환경부 자연생태정책과장 : "성조의 고유 얼굴 특징을 발견하고 개체를 구분해냈다는 데 큰 의의가 있습니다. 이렇게 개체를 식별하게 되면 개체 간의 관계를 알 수 있어서 종 특성을 밝혀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연구진은 수명과 번식 등 뿔제비갈매기의 구체적인 생태로 연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채상우
전 세계에 백 마리도 채 남지 않은 '뿔제비갈매기'라는 새가 있습니다.
이 뿔제비갈매기 7마리가 국내 서식 중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는데, 결론을 내기까지 7년이나 걸렸습니다.
왜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렸는지 이슬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뿔이 삐죽삐죽 난 것처럼 까만 볏이 달린 뿔제비갈매기입니다.
동남아에서 겨울을 난 뒤 3월에 북쪽으로 올라와 번식하는 여름 철새로, 해양 오염과 무분별한 알 채집 탓에 전 세계에 백 마리도 채 안 남은 멸종위기종입니다.
국내에서는 2016년 전남 육산도에서 처음 발견됐고, 국립생태원 연구진이 2020년부터 본격적인 추적, 관찰에 들어갔습니다.
다른 새들과 달리 부부가 알을 교대로 품는 게 특징입니다.
[이윤경/국립생태원 전임연구원 : "한쪽만 치우치지 않고 포란(알품기)이나 먹이를 먹이는 거에도 새끼를 키울 때도 참여를 하고 있습니다. 거의 동일한 에너지를 쏟으면서 같이 하기 때문에 둘의 관계가 좋아야 돼요."]
하지만 발견지인 육산도는 자연 보존을 위해 연구진도 1년에 10번만 출입할 수 있는 곳입니다.
밀착 연구가 어렵자 연구진은 사진 수백 장을 정밀 분석했습니다.
새마다 조금씩 다른 부리의 무늬를 비교해, 수년간 우리나라를 찾은 뿔제비갈매기 7마리가 모두 같은 개체들인 걸 파악했습니다.
국내 발견 7년 만에 서식이 최종 확인된 겁니다.
[박소영/환경부 자연생태정책과장 : "성조의 고유 얼굴 특징을 발견하고 개체를 구분해냈다는 데 큰 의의가 있습니다. 이렇게 개체를 식별하게 되면 개체 간의 관계를 알 수 있어서 종 특성을 밝혀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연구진은 수명과 번식 등 뿔제비갈매기의 구체적인 생태로 연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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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wakeu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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