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여야…“불출마로 부족, 사퇴만이 답”·“물밑에서 수많은 일들 있다”

입력 2023.12.11 (09:01) 수정 2023.12.1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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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 4월 총선을 넉 달 앞둔 시점, 여야 모두 내부의 균열로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에선 사실상 빈손으로 끝난 혁신위 활동을 둘러싸고 중진 의원들로부터도 김기현 대표 책임론이 터져 나왔고, 더불어민주당에선 이낙연 전 대표가 '신당 창당' 군불 때기를 하며 이재명 대표를 압박했습니다.

보도에 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야심차게 출범했다가 사실상 빈손으로 끝난 국민의힘 혁신위, 이를 놓고 후폭풍이 계속됐습니다.

험지 출마에 앞장서겠다 했던 3선 하태경 의원은 "쇄신 대상 1순위는 김기현 대표"라며 불출마로는 부족하고, 사퇴만이 답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김 대표가 있는 한, 조기 공천관리위는 '혁신위 시즌2'에 불과하다"고도 했습니다.

5선의 서병수 의원도 김 대표 압박에 가세했습니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때보다 더 큰 위기"라며 김 대표를 향해 "이제 결단할 때가 됐다"고 저격했습니다.

하지만 "도를 넘는 황당한 내부 총질", "대안 없이 지도부를 흔드는 건 필패의 지름길" 등의 반발도 나오는 등 내홍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사정도 마찬가지, 이낙연 전 대표는 신당 불 지피기를 계속했습니다.

창당 준비가 본격화된 거냐는 기자 질문에 "오리가 호수 위를 다닐 때 물밑에서 수많은 일이 있는 것"이고, "누군가는 준비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자신을 만날 의향이 있다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서는 "때가 되면 만날 것"이라면서도 "단지 일에는 순서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당 대표 사당화를 주장하며 반발 중인 비명계 4인방 의원들도 이달까지 당이 바뀌지 않으면 자기 길을 가겠다며 지도부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영입 인재 1호로 환경단체 출신 박지혜 변호사를 낙점했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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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돈의 여야…“불출마로 부족, 사퇴만이 답”·“물밑에서 수많은 일들 있다”
    • 입력 2023-12-11 09:01:17
    • 수정2023-12-11 09: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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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 4월 총선을 넉 달 앞둔 시점, 여야 모두 내부의 균열로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에선 사실상 빈손으로 끝난 혁신위 활동을 둘러싸고 중진 의원들로부터도 김기현 대표 책임론이 터져 나왔고, 더불어민주당에선 이낙연 전 대표가 '신당 창당' 군불 때기를 하며 이재명 대표를 압박했습니다.

보도에 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야심차게 출범했다가 사실상 빈손으로 끝난 국민의힘 혁신위, 이를 놓고 후폭풍이 계속됐습니다.

험지 출마에 앞장서겠다 했던 3선 하태경 의원은 "쇄신 대상 1순위는 김기현 대표"라며 불출마로는 부족하고, 사퇴만이 답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김 대표가 있는 한, 조기 공천관리위는 '혁신위 시즌2'에 불과하다"고도 했습니다.

5선의 서병수 의원도 김 대표 압박에 가세했습니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때보다 더 큰 위기"라며 김 대표를 향해 "이제 결단할 때가 됐다"고 저격했습니다.

하지만 "도를 넘는 황당한 내부 총질", "대안 없이 지도부를 흔드는 건 필패의 지름길" 등의 반발도 나오는 등 내홍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사정도 마찬가지, 이낙연 전 대표는 신당 불 지피기를 계속했습니다.

창당 준비가 본격화된 거냐는 기자 질문에 "오리가 호수 위를 다닐 때 물밑에서 수많은 일이 있는 것"이고, "누군가는 준비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자신을 만날 의향이 있다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서는 "때가 되면 만날 것"이라면서도 "단지 일에는 순서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당 대표 사당화를 주장하며 반발 중인 비명계 4인방 의원들도 이달까지 당이 바뀌지 않으면 자기 길을 가겠다며 지도부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영입 인재 1호로 환경단체 출신 박지혜 변호사를 낙점했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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