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에서 바뀔 가능성 없다”…미 법원, 총기난사한 10대에 종신형 [현장영상]

입력 2023.12.11 (16:19) 수정 2023.12.1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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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고등학교에서 총기를 난사해 동급생 4명의 목숨을 빼앗은 10대 피고인에게 법원이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했습니다.

미국 ABC·CNN 등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1월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인근 옥스퍼드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참사 사건의 피고인 17살 이선 크럼블리가 지난 8일(현지시간) 오클랜드 카운티 법원에서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재판을 주재한 콰메 로우 판사는 크럼블리가 범행에 앞서 광범위한 계획을 세운 사실을 강조하면서 "그는 언제든 마음을 바꿀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중형 선고 배경을 밝혔습니다.

이어 "크럼블리는 범행 당일 학교 안을 돌아다니며 살해할 대상을 골랐다"며 "그는 사건 발생 이전부터 폭력에 집착했고 교도소에서 바뀔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크럼블리는 1급 살인·테러 포함 24개 혐의로 기소됐고, 지난해 유죄를 인정했습니다.

로우 판사는 사건 발생 당시 크럼블리의 나이가 15세에 불과했지만 죄질을 고려할 때 가석방 없는 종신형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고 알려졌습니다.

크럼블리는 최후진술을 통해 "난 정말 나쁜 사람이다. 누구도 해서는 안 될 끔찍한 일을 했다"며 "피해자와 유가족이 행복하기를 바란다. 그들이 원하는 형벌을 내려달라"고 말했습니다.

크럼블리의 변호인은 그가 후회하고 있다며 "70대 후반에라도 석방될 가능성이 있는 형량을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로우 판사는 "크럼블리가 변화를 원한다는 증거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크럼블리는 수업 시간 중에 인터넷을 통해 무기 관련 정보를 검색하다 적발돼 학교 관계자들과 면담한 다음 날 아버지의 총을 가지고 학교에 가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이로 인해 14~17세 학생 4명이 숨지고 6명의 학생과 교사 1명이 다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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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3-12-11 16:3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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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고등학교에서 총기를 난사해 동급생 4명의 목숨을 빼앗은 10대 피고인에게 법원이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했습니다.

미국 ABC·CNN 등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1월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인근 옥스퍼드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참사 사건의 피고인 17살 이선 크럼블리가 지난 8일(현지시간) 오클랜드 카운티 법원에서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재판을 주재한 콰메 로우 판사는 크럼블리가 범행에 앞서 광범위한 계획을 세운 사실을 강조하면서 "그는 언제든 마음을 바꿀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중형 선고 배경을 밝혔습니다.

이어 "크럼블리는 범행 당일 학교 안을 돌아다니며 살해할 대상을 골랐다"며 "그는 사건 발생 이전부터 폭력에 집착했고 교도소에서 바뀔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크럼블리는 1급 살인·테러 포함 24개 혐의로 기소됐고, 지난해 유죄를 인정했습니다.

로우 판사는 사건 발생 당시 크럼블리의 나이가 15세에 불과했지만 죄질을 고려할 때 가석방 없는 종신형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고 알려졌습니다.

크럼블리는 최후진술을 통해 "난 정말 나쁜 사람이다. 누구도 해서는 안 될 끔찍한 일을 했다"며 "피해자와 유가족이 행복하기를 바란다. 그들이 원하는 형벌을 내려달라"고 말했습니다.

크럼블리의 변호인은 그가 후회하고 있다며 "70대 후반에라도 석방될 가능성이 있는 형량을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로우 판사는 "크럼블리가 변화를 원한다는 증거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크럼블리는 수업 시간 중에 인터넷을 통해 무기 관련 정보를 검색하다 적발돼 학교 관계자들과 면담한 다음 날 아버지의 총을 가지고 학교에 가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이로 인해 14~17세 학생 4명이 숨지고 6명의 학생과 교사 1명이 다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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