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반발에 부딪힌 ‘경북대-금오공대 통합’ 논의 “안 한다”

입력 2023.12.11 (19:02) 수정 2023.12.1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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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경북대가 금오공대와 통합을 검토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북대 재학생들이 강하게 반발했는데요,

반발 수위가 높아지자 경북대 측은 결국, 통합 논의 진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김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의 '글로컬 대학'에 선정되기 위해 통합을 추진했던 경북대와 금오공대.

2007년 통합 논의가 무산된 이후, 첫 재추진이었지만 시작부터 난관을 만났습니다.

통합 추진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경북대 학생들의 반발이 터져나온 겁니다.

학교잠바에서부터 근조 화환까지 동원됐고, 수백 명이 총궐기 대회까지 열었습니다.

["졸속통합 반대한다!" "반대한다! 반대한다!"]

학생들은 통합 논의에 앞서 학교 측이 어떠한 정보 공유와 의견 수렴도 하지 않았다며, 통합을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김소원/경북대학교 총학생회장 : "확답을 요구하는 것은 기사로 접한 소식을 기사로 마무리짓게 되는 부분 때문인데요. 또 학생의 목소리 없이 이런 중대 사안들이 추진되고 결정된다면 우리는 또다시 나와서 시위를 할 것이다..."]

학교 측은 결국, 한발 물러섰습니다.

구체적인 통합 논의는 시작하지도 않았고 지역 국공립대의 생존 전략으로 필요성을 공유했을 뿐이란 겁니다.

[이강형/경북대학교 기획처장 : "먼 미래든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공립대가 통합이 될 필요가 있지 않겠냐..장기적으로 봐서는 그럴 수가 있겠다 이 정도 필요성에 공감한 정도고..."]

내년도 교육부 글로컬대학 신청에도 통합 계획은 넣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홍원화/경북대학교 총장 : "금오공대와의 통합 추진이 없습니다. 애초부터 구체적 논의는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1차 글로컬대학 선정에 실패하며 통합으로 재기의 길을 찾으려던 경북대,

결국, 구성원 반발에 막히면서 섣부른 정책 추진이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지훈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화면제공:경북대학교 총학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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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센 반발에 부딪힌 ‘경북대-금오공대 통합’ 논의 “안 한다”
    • 입력 2023-12-11 19:02:25
    • 수정2023-12-11 20:23:56
    뉴스7(대구)
[앵커]

최근 경북대가 금오공대와 통합을 검토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북대 재학생들이 강하게 반발했는데요,

반발 수위가 높아지자 경북대 측은 결국, 통합 논의 진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김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의 '글로컬 대학'에 선정되기 위해 통합을 추진했던 경북대와 금오공대.

2007년 통합 논의가 무산된 이후, 첫 재추진이었지만 시작부터 난관을 만났습니다.

통합 추진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경북대 학생들의 반발이 터져나온 겁니다.

학교잠바에서부터 근조 화환까지 동원됐고, 수백 명이 총궐기 대회까지 열었습니다.

["졸속통합 반대한다!" "반대한다! 반대한다!"]

학생들은 통합 논의에 앞서 학교 측이 어떠한 정보 공유와 의견 수렴도 하지 않았다며, 통합을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김소원/경북대학교 총학생회장 : "확답을 요구하는 것은 기사로 접한 소식을 기사로 마무리짓게 되는 부분 때문인데요. 또 학생의 목소리 없이 이런 중대 사안들이 추진되고 결정된다면 우리는 또다시 나와서 시위를 할 것이다..."]

학교 측은 결국, 한발 물러섰습니다.

구체적인 통합 논의는 시작하지도 않았고 지역 국공립대의 생존 전략으로 필요성을 공유했을 뿐이란 겁니다.

[이강형/경북대학교 기획처장 : "먼 미래든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공립대가 통합이 될 필요가 있지 않겠냐..장기적으로 봐서는 그럴 수가 있겠다 이 정도 필요성에 공감한 정도고..."]

내년도 교육부 글로컬대학 신청에도 통합 계획은 넣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홍원화/경북대학교 총장 : "금오공대와의 통합 추진이 없습니다. 애초부터 구체적 논의는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1차 글로컬대학 선정에 실패하며 통합으로 재기의 길을 찾으려던 경북대,

결국, 구성원 반발에 막히면서 섣부른 정책 추진이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지훈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화면제공:경북대학교 총학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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