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경수로 약속 안해”

<앵커 멘트>
미하원의 북핵문제 청문회에서 힐 국무부 차관보가 북한에 경수로 지원을 약속한 적이 없다고 증언했습니다. 청문회에서는 대북 에너지 지원에 비판적인 시각이 많았습니다.
워싱턴에서 이광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대북 강경론자인 하이드 미 하원 국제관계 위원장은 베이징 6자회담의 공동 성명이 부시 행정부가 그토록 외치던 완전하고 돌이킬 수 없는 핵 폐기라는 원칙에서 벗어났다고 비난하면서 두 차례의 허리케인으로 미국 국민들도 전기 없이 지내는 마당에 북한에 대한 에너지 지원은 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하이드(하원 국제관계위원장): "카트리나와 리타때문에 단전이 계속되는 마당에의 북한에 에너지를 지원하는 것은 엄청난 반발에 부딪칠 것입니다."
답변에 나선 힐 차관보는 베이징 6자회담에서 북한에 대한 경수로 지원은 약속한 바 없으며 설사 경수로를 지원한다 해도 그것은 북한이 핵을 완전하게 폐기한 뒤에 그나마도 적절한 시점에서 과연 경수로가 필요한지를 논의하려는 것 뿐이라고 답했습니다.

<인터뷰> 힐(미 동아태 차관보): "협상을 북한측 구미에 맞추기 위해선 (경수로 문제 포함이) 불가피했습니다".

오늘 미 하원 청문회는 북한의 완전한 핵 폐기가 대북 지원의 전제조건임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것으로 이 같은 미 의회의 분위기는 부시 행정부의 대북 협상에 적잖은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이광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