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항만 공사장 ‘깔따구’ 습격

입력 2005.10.07 (21:5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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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여름 파리떼가 극성이었던 경남 진해의 신항만 공사장에 이번에는 깔따구가 몰려들어 주민들이 큰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박재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둠이 찾아온 신항만 공사장은 `깔따구' 세상이 됐습니다.

취재 차량 불빛에 몰려든 `깔따구' 때문에 길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돕니다.

동네 어귀의 가로등 밑에서부터 담벼락과 장독대까지 마을 전체가 온통 `깔따구' 천집니다.

<인터뷰>홍영숙(경남 진해시 수도): "(깔따구가) 철철 떨어져서 밥을 못 먹겠습니다. 굴 안에 있는 것처럼 불을 꺼 놓고 삽니다."

올 여름 바다 파리 때문에 큰 피해를 입었던 주민들은 이번에는 깔따구의 공격에 밤잠을 설치고 있습니다.

밤이 됐지만, 주민들은 불도 제대로 켜지 못하고 이처럼 문도 열지 못한 채 고통받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지난달 해양수산부의 약품 방제가 아무런 효과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위갑열(경남 진해시 수도): "해양수산부는 뭐 하는 곳입니까? 이렇게 어민들을 죽이고 파리 속에 살게 하는 데가 어디 있습니까?"

깔따구가 서식하는 곳은 마을 인근의 신항만 준설토 투기장입니다.

<인터뷰>이성섭 (주민 피해대책위 사무국장): "정상적으로 코스를 거치지 않고 오염된 준설토 물을 배출하고 있습니다."

환경오염이 가속되면서 신항만 공사장 주변 주민들은 환경 재앙에 노출돼있습니다.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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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항만 공사장 ‘깔따구’ 습격
    • 입력 2005-10-07 21:21:48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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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여름 파리떼가 극성이었던 경남 진해의 신항만 공사장에 이번에는 깔따구가 몰려들어 주민들이 큰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박재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둠이 찾아온 신항만 공사장은 `깔따구' 세상이 됐습니다. 취재 차량 불빛에 몰려든 `깔따구' 때문에 길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돕니다. 동네 어귀의 가로등 밑에서부터 담벼락과 장독대까지 마을 전체가 온통 `깔따구' 천집니다. <인터뷰>홍영숙(경남 진해시 수도): "(깔따구가) 철철 떨어져서 밥을 못 먹겠습니다. 굴 안에 있는 것처럼 불을 꺼 놓고 삽니다." 올 여름 바다 파리 때문에 큰 피해를 입었던 주민들은 이번에는 깔따구의 공격에 밤잠을 설치고 있습니다. 밤이 됐지만, 주민들은 불도 제대로 켜지 못하고 이처럼 문도 열지 못한 채 고통받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지난달 해양수산부의 약품 방제가 아무런 효과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위갑열(경남 진해시 수도): "해양수산부는 뭐 하는 곳입니까? 이렇게 어민들을 죽이고 파리 속에 살게 하는 데가 어디 있습니까?" 깔따구가 서식하는 곳은 마을 인근의 신항만 준설토 투기장입니다. <인터뷰>이성섭 (주민 피해대책위 사무국장): "정상적으로 코스를 거치지 않고 오염된 준설토 물을 배출하고 있습니다." 환경오염이 가속되면서 신항만 공사장 주변 주민들은 환경 재앙에 노출돼있습니다.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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