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①이중섭·박수근 그림 ‘위작’ 결론

입력 2005.10.07 (21:5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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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형사사건으로 까지 간 이중섭 박수근 화백의 작품 위작논란에 대해 검찰이 수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58점 모두, 가.짜 검찰은 제작자들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곽희섭 기자의 보도 입니다.

<리포트>

이중섭. 박수근 화백의 작품으로 알려졌던 58점의 그림은 검찰 수사 5개월만에 모두 '위작'으로 결론났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 화백의 아들 태성 씨가 한국미술품감정협회 위원들을 상대로 낸 고소와 박 화백의 아들 성남 씨와 그림을 소장하고 있던 김용수 씨의 맞고소 사건에 대해 무혐의 결정했습니다.

전문기관의 정밀 분석 결과 원본 그림을 따라 눌러서 베낀 것으로 보이는 그림과 원화를 따라 그린 뒤 색상만 바꿔서 그린 그림들이 상당수 있었습니다.

특히 수근이라는 이름을 베껴 이렇게 뒷면에 자국이 남은 그림도 있고 원작과 앞 뒤를 바꾼 뒤 다른 색깔로 그린 그림도 발견됐습니다.

또 종이의 제작 연도가 그림에 표시된 제작 연도보다 나중인 경우도 나왔고 필적 감정에서도 대부분이 위작으로 결론났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김용수 씨 등이 소장한 작품 2천여 점을 압수하고 제작자들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논란은 가라않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용수(한국고서연구회 명예회장): "반대하는 사람 빼고 끼리끼리 안목감정하는 경우가 어디 있습니까?"

<인터뷰> 엄중구(한국미술품감정협회 회원): "유통이 된 것이 문제이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서 수사가 미흡하다고 생각합니다."

검찰의 수사결과에도 불구하고 '위작' 논란은 다시 항고와 손해 배상 소송으로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곽희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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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①이중섭·박수근 그림 ‘위작’ 결론
    • 입력 2005-10-07 21:27:24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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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형사사건으로 까지 간 이중섭 박수근 화백의 작품 위작논란에 대해 검찰이 수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58점 모두, 가.짜 검찰은 제작자들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곽희섭 기자의 보도 입니다. <리포트> 이중섭. 박수근 화백의 작품으로 알려졌던 58점의 그림은 검찰 수사 5개월만에 모두 '위작'으로 결론났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 화백의 아들 태성 씨가 한국미술품감정협회 위원들을 상대로 낸 고소와 박 화백의 아들 성남 씨와 그림을 소장하고 있던 김용수 씨의 맞고소 사건에 대해 무혐의 결정했습니다. 전문기관의 정밀 분석 결과 원본 그림을 따라 눌러서 베낀 것으로 보이는 그림과 원화를 따라 그린 뒤 색상만 바꿔서 그린 그림들이 상당수 있었습니다. 특히 수근이라는 이름을 베껴 이렇게 뒷면에 자국이 남은 그림도 있고 원작과 앞 뒤를 바꾼 뒤 다른 색깔로 그린 그림도 발견됐습니다. 또 종이의 제작 연도가 그림에 표시된 제작 연도보다 나중인 경우도 나왔고 필적 감정에서도 대부분이 위작으로 결론났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김용수 씨 등이 소장한 작품 2천여 점을 압수하고 제작자들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논란은 가라않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용수(한국고서연구회 명예회장): "반대하는 사람 빼고 끼리끼리 안목감정하는 경우가 어디 있습니까?" <인터뷰> 엄중구(한국미술품감정협회 회원): "유통이 된 것이 문제이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서 수사가 미흡하다고 생각합니다." 검찰의 수사결과에도 불구하고 '위작' 논란은 다시 항고와 손해 배상 소송으로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곽희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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