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더하기] “BTS, 아이유도 공천할 기세?”…막 오른 ‘인재 영입’

입력 2023.12.12 (19:58) 수정 2023.12.12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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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 깊이를 더하는 시간 '뉴스더하기' 김현수입니다.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에 박지성 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를 인재로 영입하기 위해 나섰다는 소식이 어제, 한 매체를 통해 전해졌죠.

"박지성이 정치하면 스포츠인으로서 생명 끝이다, 절대 정치에 몸 담지 마세요" "소녀시대, BTS, 아이유도 공천할 기세다" "경제와 정치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을 영입해야지 장난하는 건가?" 이런 반응이 쏟아졌는데요.

여론을 의식한 걸까요? 국민의힘은 "인재 영입 논의 과정에서 나온 자유로운 의견이었다"며 한 발 물러섰고요.

박지성 선수 측도 기사가 나온 직후 "전혀 제안받은 적 없고 그럴 가능성도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각 정당이 새로운 얼굴, 인재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범죄심리전문가 이수정 교수를 필두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 저격수로 이름을 알린 구자룡 변호사 등 5명의 영입 인재를 발표했고요.

더불어민주당은 기후환경 전문가 박지혜 변호사를 영입한 데 이어, 두 번째 영입 인재를 모레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는데요.

그 밖에 정은경 전 질병청장과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임은정 대구지검 부장검사, 류삼영 전 총경까지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종훈/정치평론가 : "(여야 할 것 없이) 일부는 인지도가 높은 그야말로 유명인을 영입하려고 하죠. 왜 그러냐 하면 상징성이 크기 때문에 그런 겁니다. '그런 인물이 우리 당에 왔다' 그러한 이미지를 활용하기 위한 측면이 강하다. 이렇게 봐야겠습니다."]

강부자, 이순재, 최불암 세 연기자도 원로 배우라는 점 말고 또 다른 공통점이 있는데요.

과거 인재로 영입돼 국회의원을 지낸 경력이 있다는 겁니다.

정당의 인재 영입은 말 그대로 정치 '인재'를 발굴해 내기도 합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원희룡 국토부 장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유승민, 나경원 전 의원 김진표 국회의장까지 지금은 정치계 중진급으로 자리 잡은 인물들인데요.

모두 총선을 기점으로 각 정당이 발굴했던 정치 신인이었습니다.

하지만 대중에게 인지도가 높은 인물을 인재로 영입했다가 역풍을 맞은 사례도 있습니다.

19대 총선에서는 당시 새누리당이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문대성 선수를 영입해 공천했는데요.

당선은 됐지만, 이후 박사학위 논문 표절 논란이 일어 탈당했습니다.

21대 총선을 앞두고는 더불어민주당이 장애인 어머니를 모셨던 인생 이야기로 감동을 줬던 청년, 원종건 씨를 인재로 영입했지만, 한 달 만에 데이트 폭력 논란에 휩싸여 불발됐죠.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새 얼굴이었던 소방관 출신 오영환 의원은 내년 총선에 불출마 의사를 밝혔습니다.

정당 인재로 발탁돼 초선 의원 당선, 국회에서 의정활동을 하기까지, 그동안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오영환/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미 기득권이 강하게 누적되어 있는 양당 극단화된 정치 현실에 대해서 국민이 실망할 대로 실망한 상황을 대변하고 있는 거 아닌가... 지난 총선 때 저도 당사자였지만 사실은 많은 주목과 국민적 기대와 많은 희망과 이런 걸 드렸던 기억이 나요. 마지막 시간까지 최선을 다한 뒤에 다시 소방관을 꿈꾸는 수험생으로 돌아가는 게 제 유일한 계획입니다."]

"총선이 인기투표의 장인 줄 아나" "검증 안 된 유명인들로 정치를 희화화한다" 이렇게 비판이 쏟아지는 상황.

선거에 있어 신인 인재 발굴의 효과도 이제는 빛이 바랜 걸까요? 아니면 기존 정치에 싫증을 느낀 유권자들 눈에는 지금 발표되는 새로운 얼굴도 '그럴듯한' 인재로 보이지 않는 걸까요?

지금까지 '뉴스더하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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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12 19:58:11
    • 수정2023-12-12 20:5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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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 깊이를 더하는 시간 '뉴스더하기' 김현수입니다.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에 박지성 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를 인재로 영입하기 위해 나섰다는 소식이 어제, 한 매체를 통해 전해졌죠.

"박지성이 정치하면 스포츠인으로서 생명 끝이다, 절대 정치에 몸 담지 마세요" "소녀시대, BTS, 아이유도 공천할 기세다" "경제와 정치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을 영입해야지 장난하는 건가?" 이런 반응이 쏟아졌는데요.

여론을 의식한 걸까요? 국민의힘은 "인재 영입 논의 과정에서 나온 자유로운 의견이었다"며 한 발 물러섰고요.

박지성 선수 측도 기사가 나온 직후 "전혀 제안받은 적 없고 그럴 가능성도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각 정당이 새로운 얼굴, 인재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범죄심리전문가 이수정 교수를 필두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 저격수로 이름을 알린 구자룡 변호사 등 5명의 영입 인재를 발표했고요.

더불어민주당은 기후환경 전문가 박지혜 변호사를 영입한 데 이어, 두 번째 영입 인재를 모레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는데요.

그 밖에 정은경 전 질병청장과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임은정 대구지검 부장검사, 류삼영 전 총경까지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종훈/정치평론가 : "(여야 할 것 없이) 일부는 인지도가 높은 그야말로 유명인을 영입하려고 하죠. 왜 그러냐 하면 상징성이 크기 때문에 그런 겁니다. '그런 인물이 우리 당에 왔다' 그러한 이미지를 활용하기 위한 측면이 강하다. 이렇게 봐야겠습니다."]

강부자, 이순재, 최불암 세 연기자도 원로 배우라는 점 말고 또 다른 공통점이 있는데요.

과거 인재로 영입돼 국회의원을 지낸 경력이 있다는 겁니다.

정당의 인재 영입은 말 그대로 정치 '인재'를 발굴해 내기도 합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원희룡 국토부 장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유승민, 나경원 전 의원 김진표 국회의장까지 지금은 정치계 중진급으로 자리 잡은 인물들인데요.

모두 총선을 기점으로 각 정당이 발굴했던 정치 신인이었습니다.

하지만 대중에게 인지도가 높은 인물을 인재로 영입했다가 역풍을 맞은 사례도 있습니다.

19대 총선에서는 당시 새누리당이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문대성 선수를 영입해 공천했는데요.

당선은 됐지만, 이후 박사학위 논문 표절 논란이 일어 탈당했습니다.

21대 총선을 앞두고는 더불어민주당이 장애인 어머니를 모셨던 인생 이야기로 감동을 줬던 청년, 원종건 씨를 인재로 영입했지만, 한 달 만에 데이트 폭력 논란에 휩싸여 불발됐죠.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새 얼굴이었던 소방관 출신 오영환 의원은 내년 총선에 불출마 의사를 밝혔습니다.

정당 인재로 발탁돼 초선 의원 당선, 국회에서 의정활동을 하기까지, 그동안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오영환/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미 기득권이 강하게 누적되어 있는 양당 극단화된 정치 현실에 대해서 국민이 실망할 대로 실망한 상황을 대변하고 있는 거 아닌가... 지난 총선 때 저도 당사자였지만 사실은 많은 주목과 국민적 기대와 많은 희망과 이런 걸 드렸던 기억이 나요. 마지막 시간까지 최선을 다한 뒤에 다시 소방관을 꿈꾸는 수험생으로 돌아가는 게 제 유일한 계획입니다."]

"총선이 인기투표의 장인 줄 아나" "검증 안 된 유명인들로 정치를 희화화한다" 이렇게 비판이 쏟아지는 상황.

선거에 있어 신인 인재 발굴의 효과도 이제는 빛이 바랜 걸까요? 아니면 기존 정치에 싫증을 느낀 유권자들 눈에는 지금 발표되는 새로운 얼굴도 '그럴듯한' 인재로 보이지 않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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