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나간 팬심’ 중국 쇼트트랙팬들 숙소에서 황대헌 위협

입력 2023.12.12 (21:54) 수정 2023.12.12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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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베이징에서 열린 쇼트트랙 월드컵에서 우리 국가대표 황대헌이 중국팬들에게 위협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황대헌은 큰 불안감을 느꼈는데, 경기력에도 타격을 줄까 우려됩니다.

신수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9년 황대헌은 강제추행혐의로 팀 동료 임효준을 고소했고, 임효준은 결백을 주장하며 중국 귀화를 선택했습니다.

그 후 지난 10월, 황대헌은 악연으로 얽힌 임효준, 중국의 린샤오쥔과 몬트리올 월드컵 무대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묘한 기류 속에 펼쳐진 두 선수의 맞대결은 황대헌의 승리로 끝났고, 이는 중국팬들의 삐뚤어진 팬심으로 번졌습니다.

지난 주말 베이징에서 열린 3차월드컵 첫날 중국팬들은 대표팀 호텔에서 황대헌을 기다렸습니다.

황대헌이 엘리베이터에 탑승하자 따라 올라탄 중국팬들은 황대헌을 촬영하고 린샤오쥔의 이름을 부르며 조롱했습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중국연맹과 국제빙상연맹에 항의서한을 보내, "선수의 경기력을 저하시키는 행위"라며 "재발 방지를 요청했습니다.

호텔에는 안전 요원까지 배치됐고, 황대헌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안중현/쇼트트랙 대표팀 감독 : "선수가 심리적으로 좀 큰 타격을 받았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고요. (경기에서) 야유가 있는 부분은 당연히 감수를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게 숙소까지 이어져서 선수를 그렇게 테러하듯이 쫓아다녔다는 거는 좀 심각한 문제였지 않나 싶습니다."]

이번 주말 국내에서 열리는 4차 월드컵에 린샤오쥔은 부상으로 불참할 예정이지만, 빙상연맹은 황대헌 등 우리 선수들의 안전 문제에 만반의 준비를 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신수빈입니다.

촬영기자:유성주/영상편집:김태형/보도그래픽:고석훈 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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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엇나간 팬심’ 중국 쇼트트랙팬들 숙소에서 황대헌 위협
    • 입력 2023-12-12 21:54:55
    • 수정2023-12-12 22: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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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베이징에서 열린 쇼트트랙 월드컵에서 우리 국가대표 황대헌이 중국팬들에게 위협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황대헌은 큰 불안감을 느꼈는데, 경기력에도 타격을 줄까 우려됩니다.

신수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9년 황대헌은 강제추행혐의로 팀 동료 임효준을 고소했고, 임효준은 결백을 주장하며 중국 귀화를 선택했습니다.

그 후 지난 10월, 황대헌은 악연으로 얽힌 임효준, 중국의 린샤오쥔과 몬트리올 월드컵 무대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묘한 기류 속에 펼쳐진 두 선수의 맞대결은 황대헌의 승리로 끝났고, 이는 중국팬들의 삐뚤어진 팬심으로 번졌습니다.

지난 주말 베이징에서 열린 3차월드컵 첫날 중국팬들은 대표팀 호텔에서 황대헌을 기다렸습니다.

황대헌이 엘리베이터에 탑승하자 따라 올라탄 중국팬들은 황대헌을 촬영하고 린샤오쥔의 이름을 부르며 조롱했습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중국연맹과 국제빙상연맹에 항의서한을 보내, "선수의 경기력을 저하시키는 행위"라며 "재발 방지를 요청했습니다.

호텔에는 안전 요원까지 배치됐고, 황대헌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안중현/쇼트트랙 대표팀 감독 : "선수가 심리적으로 좀 큰 타격을 받았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고요. (경기에서) 야유가 있는 부분은 당연히 감수를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게 숙소까지 이어져서 선수를 그렇게 테러하듯이 쫓아다녔다는 거는 좀 심각한 문제였지 않나 싶습니다."]

이번 주말 국내에서 열리는 4차 월드컵에 린샤오쥔은 부상으로 불참할 예정이지만, 빙상연맹은 황대헌 등 우리 선수들의 안전 문제에 만반의 준비를 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신수빈입니다.

촬영기자:유성주/영상편집:김태형/보도그래픽:고석훈 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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