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희생자 30만 명”…난징대학살 86주년 추모식

입력 2023.12.13 (18:24) 수정 2023.12.13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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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전쟁 당시 일본군이 저지른 난징대학살 86주년을 맞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오늘(13일) 중국 장쑤성 난징에서 열렸습니다.

중국 각계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난징대학살 희생자 기념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희생자를 기리며 묵념했고, 난징시 모든 지역에 추모 사이렌이 울렸습다.

상하이를 비롯해 전국 30여곳의 항일 관련 기념관에서도 난징대학살 희생자 추모 행사가 열렸습니다.

난징대학살은 1937년 12월13일부터 6주 동안 일본군이 당시 국민당 정부의 수도였던 난징을 점령하면서 저지른 대규모 중국인 학살 사건입니다. 중국 당국과 학계는 일본군이 30만명 넘는 중국인을 살해한 것으로 보는 반면 일본 학계는 이보다는 훨씬 적게 피해자를 추산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지난 2014년부터 12월 13일을 국가 추모일로 지정해 희생자를 애도하고 있습니다. 2017년 80주년 추모식 때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했고, 지난해 85주년 행사에는 차이치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난징을 찾았습니다.

행사에 참석하는 중국 정부 대표의 위상과 연설 메시지 등은 일본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을 가늠하는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의 경우 차이치 상무위원이 난징대학살은 비인간적이고 충격적인 범죄였다면서도 중국과 일본은 서로 신뢰해야 한다고 말해, 일본에 화해 메시지를 보냈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행사 당일, CCTV 등 중국 주요 관영매체와 정부 홈페이지는 누가 정부 대표로 참석해 연설을 했는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차이치 상임위원, 한해 전인 2021년은 쑨춘란 부총리가 참석한 사실을 당시 중국 매체들은 실시간으로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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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전쟁 당시 일본군이 저지른 난징대학살 86주년을 맞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오늘(13일) 중국 장쑤성 난징에서 열렸습니다.

중국 각계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난징대학살 희생자 기념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희생자를 기리며 묵념했고, 난징시 모든 지역에 추모 사이렌이 울렸습다.

상하이를 비롯해 전국 30여곳의 항일 관련 기념관에서도 난징대학살 희생자 추모 행사가 열렸습니다.

난징대학살은 1937년 12월13일부터 6주 동안 일본군이 당시 국민당 정부의 수도였던 난징을 점령하면서 저지른 대규모 중국인 학살 사건입니다. 중국 당국과 학계는 일본군이 30만명 넘는 중국인을 살해한 것으로 보는 반면 일본 학계는 이보다는 훨씬 적게 피해자를 추산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지난 2014년부터 12월 13일을 국가 추모일로 지정해 희생자를 애도하고 있습니다. 2017년 80주년 추모식 때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했고, 지난해 85주년 행사에는 차이치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난징을 찾았습니다.

행사에 참석하는 중국 정부 대표의 위상과 연설 메시지 등은 일본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을 가늠하는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의 경우 차이치 상무위원이 난징대학살은 비인간적이고 충격적인 범죄였다면서도 중국과 일본은 서로 신뢰해야 한다고 말해, 일본에 화해 메시지를 보냈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행사 당일, CCTV 등 중국 주요 관영매체와 정부 홈페이지는 누가 정부 대표로 참석해 연설을 했는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차이치 상임위원, 한해 전인 2021년은 쑨춘란 부총리가 참석한 사실을 당시 중국 매체들은 실시간으로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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