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식 수경 재배’로 자원 절약, 탄소배출 잡는다

입력 2023.12.13 (19:38) 수정 2023.12.18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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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경 재배는 흙이 아니라 과일의 껍질이나 톱밥을 이용하고 비료 성분의 양액을 공급하는 농법을 말합니다.

이 수경 재배는 그동안 환경오염과 자원낭비 논란이 많았는데요.

앞으로는 순환식 수경 재배가 확대될 전망입니다. 어떤 효과가 있을까요?

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온도와 습도 등이 자동 제어되는 '스마트팜'에서 토마토가 익어갑니다.

이 토마토들은 흙이 아니라 코코넛 껍질에 뿌리를 내리고 영양분은 양액을 공급하는 수경재배 농법이 적용됐습니다.

토마토가 흡수하지 못한 양액 일부는 그동안 외부로 배출되면서 환경 오염의 우려가 컸지만 이 농장에서는 이를 재활용하는 이른바 '순환식 수경 재배' 기술을 도입했습니다

[김성억/순환식 수경재배 농업법인 본부장 : "2, 3년 안에 충분히 혜택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더욱더 중요한 거는 환경친화적이고 우리나라도 점점 이런 게 중요하다 보니까."]

지금 여기에는 토마토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양액이 나오고 있습니다.

기존의 농가와 다르게 이곳에서는 재사용되는 양액이 일부 들어가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딸기와 토마토 등 4가지 품목을 순환식 수경 재배한 결과, 기존 방식보다 구매비가 절감되고 탄소 배출량도 최대 60% 이상 감소해 환경 보전 효과도 확인됐습니다.

4개 품목의 수경재배 면적인 4천380헥타르의 10%만 순환식으로 전환해도 해마다 2만 2천 톤의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는 나무 216만 그루가 한해 흡수하는 탄소량과 맞먹습니다.

[최경이/농촌진흥청 시설원예연구소 연구사 : "순환식을 해서 비순환식 만큼만 (생산성이) 나오면 아주 잘 좋은 결과라고 보여지고 저희 결과에서도 비순환식과 순환식 간의 생산성 차이가 없었다."]

현재 순환식은 전체 수경 재배 면적의 5%, 정부는 순환식 설비를 국산화하는 등 비용 절감을 통해 2028년까지 비중을 두 배로 늘릴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신동곤/영상편집: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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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환식 수경 재배’로 자원 절약, 탄소배출 잡는다
    • 입력 2023-12-13 19:38:25
    • 수정2023-12-18 14:34:08
    뉴스 7
[앵커]

수경 재배는 흙이 아니라 과일의 껍질이나 톱밥을 이용하고 비료 성분의 양액을 공급하는 농법을 말합니다.

이 수경 재배는 그동안 환경오염과 자원낭비 논란이 많았는데요.

앞으로는 순환식 수경 재배가 확대될 전망입니다. 어떤 효과가 있을까요?

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온도와 습도 등이 자동 제어되는 '스마트팜'에서 토마토가 익어갑니다.

이 토마토들은 흙이 아니라 코코넛 껍질에 뿌리를 내리고 영양분은 양액을 공급하는 수경재배 농법이 적용됐습니다.

토마토가 흡수하지 못한 양액 일부는 그동안 외부로 배출되면서 환경 오염의 우려가 컸지만 이 농장에서는 이를 재활용하는 이른바 '순환식 수경 재배' 기술을 도입했습니다

[김성억/순환식 수경재배 농업법인 본부장 : "2, 3년 안에 충분히 혜택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더욱더 중요한 거는 환경친화적이고 우리나라도 점점 이런 게 중요하다 보니까."]

지금 여기에는 토마토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양액이 나오고 있습니다.

기존의 농가와 다르게 이곳에서는 재사용되는 양액이 일부 들어가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딸기와 토마토 등 4가지 품목을 순환식 수경 재배한 결과, 기존 방식보다 구매비가 절감되고 탄소 배출량도 최대 60% 이상 감소해 환경 보전 효과도 확인됐습니다.

4개 품목의 수경재배 면적인 4천380헥타르의 10%만 순환식으로 전환해도 해마다 2만 2천 톤의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는 나무 216만 그루가 한해 흡수하는 탄소량과 맞먹습니다.

[최경이/농촌진흥청 시설원예연구소 연구사 : "순환식을 해서 비순환식 만큼만 (생산성이) 나오면 아주 잘 좋은 결과라고 보여지고 저희 결과에서도 비순환식과 순환식 간의 생산성 차이가 없었다."]

현재 순환식은 전체 수경 재배 면적의 5%, 정부는 순환식 설비를 국산화하는 등 비용 절감을 통해 2028년까지 비중을 두 배로 늘릴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신동곤/영상편집: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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