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6년 만에 베트남행…미국 보란 듯 “우린 운명공동체”

입력 2023.12.14 (06:33) 수정 2023.12.14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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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6년여 만에 베트남을 국빈 방문해 철도 노선 확장 등 선물 보따리를 안겨줬습니다.

양국 관계를 '운명 공동체'로 격상시켰는데, 최근 베트남과 밀착 행보를 보이는 미국을 견제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6년여 만에 베트남을 국빈 방문했습니다.

중국과 베트남 정상은 기존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바탕으로 '운명 공동체'를 건설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 주석 :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심화시키는 토대 위에, 전략적 의미를 지닌 중·베트남 '운명 공동체' 구축을 위해 협력할 것입니다."]

시 주석이 2012년 처음 언급한 '인류 운명 공동체' 개념은 미국에 맞서 중국 중심의 세력권을 형성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시 주석은 이번 방문에서 외교와 철도, 통신 분야 등에서 30여 건의 협정을 맺으며 베트남에 선물 보따리를 안겼습니다.

다만 남중국해 난사군도 부근 영유권 분쟁은 중국과 베트남 양국이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응 우엔 푸 쫑/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 "(시 주석의 방문이) 양국 간의 관계를 한 차원 높이는 역사적인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시 주석의 베트남 방문은 미국을 견제하기 위한 성격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지난 9월에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을 방문해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켰습니다.

또 희토류 자원 개발을 강화하고 우리 돈 117억 원 규모의 군수물자를 베트남에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베트남은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대 희토류 생산 국갑니다.

미-중 양국의 인도 태평양 지역 패권 경쟁에서 베트남은 전략적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김인수/자료조사:이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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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6년 만에 베트남행…미국 보란 듯 “우린 운명공동체”
    • 입력 2023-12-14 06:33:39
    • 수정2023-12-14 07:5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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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6년여 만에 베트남을 국빈 방문해 철도 노선 확장 등 선물 보따리를 안겨줬습니다.

양국 관계를 '운명 공동체'로 격상시켰는데, 최근 베트남과 밀착 행보를 보이는 미국을 견제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6년여 만에 베트남을 국빈 방문했습니다.

중국과 베트남 정상은 기존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바탕으로 '운명 공동체'를 건설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 주석 :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심화시키는 토대 위에, 전략적 의미를 지닌 중·베트남 '운명 공동체' 구축을 위해 협력할 것입니다."]

시 주석이 2012년 처음 언급한 '인류 운명 공동체' 개념은 미국에 맞서 중국 중심의 세력권을 형성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시 주석은 이번 방문에서 외교와 철도, 통신 분야 등에서 30여 건의 협정을 맺으며 베트남에 선물 보따리를 안겼습니다.

다만 남중국해 난사군도 부근 영유권 분쟁은 중국과 베트남 양국이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응 우엔 푸 쫑/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 "(시 주석의 방문이) 양국 간의 관계를 한 차원 높이는 역사적인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시 주석의 베트남 방문은 미국을 견제하기 위한 성격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지난 9월에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을 방문해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켰습니다.

또 희토류 자원 개발을 강화하고 우리 돈 117억 원 규모의 군수물자를 베트남에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베트남은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대 희토류 생산 국갑니다.

미-중 양국의 인도 태평양 지역 패권 경쟁에서 베트남은 전략적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김인수/자료조사:이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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