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정치자금 의혹 매우 유감…각료 신속히 교체할 것”

입력 2023.12.14 (06:34) 수정 2023.12.14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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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계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집권 여당 비자금 스캔들에 대해 기시다 총리가 기자회견을 열고 유감의 뜻을 표명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문제가 되고 있는 아베파 소속 각료들을 신속히 교체하는 등 정치 개혁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굳은 표정의 기시다 일본 총리가 기자회견장에 들어섭니다.

집권 자민당 의원들의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히는 자립니다.

기시다 총리는 사실 확인이 우선이라면서도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 "정치자금의 관점에서 엄중한 시선을 받고, 국민으로부터 의혹을 받는 사태를 초래한 것은 매우 유감입니다."]

우리 돈 9천만 원 이상의 비자금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마쓰노 관방장관을 비롯해 경제산업상과 총무상 등 아베파 소속 각료들은 곧 교체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시다/총리 : "자민당의 체질을 완전히 바꾸기 위해 선두에 서서 싸워나가겠습니다."]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인 아베파는 정치자금 모금행사 초대권을 판 수익의 일부를 의원들에게 건네는 방식으로 지난 5년간 약 45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시다파 등 다른 파벌에서도 비슷한 회계부정 의혹이 불거지며 비자금 파문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이미 여당 내에서 총리 퇴진론이 제기되고 있고, 이번 사건이 정권 운영에 치명상이 될 수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야당은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즈미 겐타/입헌민주당 대표 : "기시다 정권은 정당성이 없고 신임의 가치가 없습니다. 정말로 당 전체가 부패했다고 말할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퇴진 위기 수준의 낮은 지지율 속에 내각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지만, 기시다 총리는 내각 총사퇴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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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시다 “정치자금 의혹 매우 유감…각료 신속히 교체할 것”
    • 입력 2023-12-14 06:34:02
    • 수정2023-12-14 07:5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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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계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집권 여당 비자금 스캔들에 대해 기시다 총리가 기자회견을 열고 유감의 뜻을 표명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문제가 되고 있는 아베파 소속 각료들을 신속히 교체하는 등 정치 개혁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굳은 표정의 기시다 일본 총리가 기자회견장에 들어섭니다.

집권 자민당 의원들의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히는 자립니다.

기시다 총리는 사실 확인이 우선이라면서도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 "정치자금의 관점에서 엄중한 시선을 받고, 국민으로부터 의혹을 받는 사태를 초래한 것은 매우 유감입니다."]

우리 돈 9천만 원 이상의 비자금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마쓰노 관방장관을 비롯해 경제산업상과 총무상 등 아베파 소속 각료들은 곧 교체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시다/총리 : "자민당의 체질을 완전히 바꾸기 위해 선두에 서서 싸워나가겠습니다."]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인 아베파는 정치자금 모금행사 초대권을 판 수익의 일부를 의원들에게 건네는 방식으로 지난 5년간 약 45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시다파 등 다른 파벌에서도 비슷한 회계부정 의혹이 불거지며 비자금 파문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이미 여당 내에서 총리 퇴진론이 제기되고 있고, 이번 사건이 정권 운영에 치명상이 될 수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야당은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즈미 겐타/입헌민주당 대표 : "기시다 정권은 정당성이 없고 신임의 가치가 없습니다. 정말로 당 전체가 부패했다고 말할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퇴진 위기 수준의 낮은 지지율 속에 내각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지만, 기시다 총리는 내각 총사퇴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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