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성 전 차장 “통치권 위한 관행”

입력 2005.10.08 (21:5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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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가정보원이 김대중 정부 시절 여당 의원들까지 도청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늘 구속된 김은성 전 국정원 차장은 도청이 통치권 안정을 위한 관행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도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은성 전 국정원 차장이 구속 수감됐습니다.

김대중 정부 중반기에 국내 담당 차장에 재직하면서 도청을 지시한 혐의입니다.

<녹취> 김은성(전 국정원 2차장) (혐의를 인정합니까?) "인정한다. 국민들에게 물의를 끼쳐 죄송합니다."

김씨의 지시로 이뤄진 도청은 국가 정보기관에 의한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범죄였습니다.

특히 지난 2000년 12월에는 감청 장비를 이용해 민주당 소장파 정치인들 사이의 권노갑 최고위원 퇴진 관련 통화 내용을 도청한 사실도 이번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또 같은 시기, 진승현 게이트의 당사자인 진승현씨의 통화 내용도 도청하는 등 정.재계 유력 인사에 대해 광범위하게 도청을 한 것도 확인됐습니다.

김씨는 영장실질심사에서 "국가 통치권 보존차원에서 관행적으로 했을 뿐 정치 사찰 목적은 아니었다" "도청은 전임자들로부터 이어받은 것일뿐 자신이 없애자고 할 위치가 아니었다"고 밝혀 국정원의 도청이 오래 전 부터 이뤄져왔음을 내비쳤습니다.

김씨를 구속한 검찰은 김씨에 대한 보강 조사를 거쳐, 이르면 다음주부터 임동원, 신건씨 등 당시 보고 라인에 있었던 전직 국정원장 들을 소환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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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은성 전 차장 “통치권 위한 관행”
    • 입력 2005-10-08 20:59:46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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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가정보원이 김대중 정부 시절 여당 의원들까지 도청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늘 구속된 김은성 전 국정원 차장은 도청이 통치권 안정을 위한 관행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도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은성 전 국정원 차장이 구속 수감됐습니다. 김대중 정부 중반기에 국내 담당 차장에 재직하면서 도청을 지시한 혐의입니다. <녹취> 김은성(전 국정원 2차장) (혐의를 인정합니까?) "인정한다. 국민들에게 물의를 끼쳐 죄송합니다." 김씨의 지시로 이뤄진 도청은 국가 정보기관에 의한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범죄였습니다. 특히 지난 2000년 12월에는 감청 장비를 이용해 민주당 소장파 정치인들 사이의 권노갑 최고위원 퇴진 관련 통화 내용을 도청한 사실도 이번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또 같은 시기, 진승현 게이트의 당사자인 진승현씨의 통화 내용도 도청하는 등 정.재계 유력 인사에 대해 광범위하게 도청을 한 것도 확인됐습니다. 김씨는 영장실질심사에서 "국가 통치권 보존차원에서 관행적으로 했을 뿐 정치 사찰 목적은 아니었다" "도청은 전임자들로부터 이어받은 것일뿐 자신이 없애자고 할 위치가 아니었다"고 밝혀 국정원의 도청이 오래 전 부터 이뤄져왔음을 내비쳤습니다. 김씨를 구속한 검찰은 김씨에 대한 보강 조사를 거쳐, 이르면 다음주부터 임동원, 신건씨 등 당시 보고 라인에 있었던 전직 국정원장 들을 소환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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