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28 전반적 성과 10점 만점에 3.8점…진전 미미해”

입력 2023.12.14 (14:42) 수정 2023.12.14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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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에서 ‘탈 화석연료 전환’ 합의가 이뤄졌지만, 전반적인 성과는 이전 회의에 비해 크지 않다는 평가가 잇따라 나왔습니다.

13일(현지 시간) 산업 조사기관 블룸버그NEF는 파리기후협정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열린 COP28의 전반적 성과를 평가했습니다.

그 결과 COP28의 종합평가 점수는 10점 만점에 3.8점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해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열린 COP27의 점수보다 0.1점 높지만 2021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COP26보다는 2.2점 낮습니다.

분야별로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생산량을 3배로 늘린다는 ‘에너지 전환 패키지 합의’와 선진국들의 개발도상국을 위한 연간 ‘천억 달러 공여 달성’이 각각 7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고 ‘화석연료 단계적 축소’는 6.5점이었습니다.

이에 비해 2015년 파리기후협정에서 설정한 온난화 제한선인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기온 1.5 상승’과 관련된 ‘1.5도 제한을 위한 2030년 배출 목표’ 부문 역시 1점에 그쳤습니다.

블룸버그NEF는 “유엔이 감독하는 새로운 탄소시장 출범을 위한 규정 승인이 이날 연기되면서 더 명확한 방향성을 바라던 투자자들에게 실망을 안겼다”고 평했습니다.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도 “COP28 합의에도 불구하고 1.5도 제한에 대한 싸움에서 패배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FT는 “이번 합의 내용은 지구 온도 상승 폭을 1.5도로 제한하기 위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9년 대비 43% 줄인다는 유엔의 결정을 인정하고 있으나 이는 여전히 도달할 수 없는 목표”라며 “오히려 올해 배출량은 2%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꼬집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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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P28 전반적 성과 10점 만점에 3.8점…진전 미미해”
    • 입력 2023-12-14 14:42:29
    • 수정2023-12-14 14:43:00
    국제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에서 ‘탈 화석연료 전환’ 합의가 이뤄졌지만, 전반적인 성과는 이전 회의에 비해 크지 않다는 평가가 잇따라 나왔습니다.

13일(현지 시간) 산업 조사기관 블룸버그NEF는 파리기후협정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열린 COP28의 전반적 성과를 평가했습니다.

그 결과 COP28의 종합평가 점수는 10점 만점에 3.8점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해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열린 COP27의 점수보다 0.1점 높지만 2021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COP26보다는 2.2점 낮습니다.

분야별로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생산량을 3배로 늘린다는 ‘에너지 전환 패키지 합의’와 선진국들의 개발도상국을 위한 연간 ‘천억 달러 공여 달성’이 각각 7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고 ‘화석연료 단계적 축소’는 6.5점이었습니다.

이에 비해 2015년 파리기후협정에서 설정한 온난화 제한선인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기온 1.5 상승’과 관련된 ‘1.5도 제한을 위한 2030년 배출 목표’ 부문 역시 1점에 그쳤습니다.

블룸버그NEF는 “유엔이 감독하는 새로운 탄소시장 출범을 위한 규정 승인이 이날 연기되면서 더 명확한 방향성을 바라던 투자자들에게 실망을 안겼다”고 평했습니다.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도 “COP28 합의에도 불구하고 1.5도 제한에 대한 싸움에서 패배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FT는 “이번 합의 내용은 지구 온도 상승 폭을 1.5도로 제한하기 위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9년 대비 43% 줄인다는 유엔의 결정을 인정하고 있으나 이는 여전히 도달할 수 없는 목표”라며 “오히려 올해 배출량은 2%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꼬집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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