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확보 경쟁 서막…인력양성 쇄신해야”

입력 2023.12.14 (19:07) 수정 2023.12.14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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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심각한 저출생 여파는 노동시장도 얼어붙게 하고 있습니다.

당장 2026년부터 일할 사람이 부족해지면서 기업 간 인재 확보를 위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이용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태흠 충남지사가 최근 라오스를 방문해 올해 백 명이었던 계절 노동자를 내년에 5백 명까지 확대하겠다며 기숙사 건립까지 약속했습니다.

초고령화를 앞둔 농촌에서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의존도가 얼마나 높은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이런 위기감은 머지않아 경제계 일반으로 확산될 전망입니다.

경제계는 농업뿐 아니라 일반 제조업에서도 2026년부터 인력 확보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저출생 여파로 25살에서 34살까지 신규 취업 인구가 급격히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안기돈/충남대 경제학과 교수 : "2026년부터 신규 채용 인력이 급감할 것이기 때문에, 아마도 기업이 지역을 떠날 겁니다. 기업이 지역을 떠나면 그야말로 지방소멸은 명확한 사실인 거죠."]

충남대는 10년 뒤부터는 대학원생 확보도 어려울 것으로 보고 동남아에 대학원 설립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지역의 위기감과 달리 정부가 내년도 국가 연구개발 예산을 대폭 삭감하기로 하면서 지역 인재 양성에는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예산이 이대로 확정되면 국가연구기관이 밀집한 대전의 경우, 산학협력에 따른 인력 양성 프로그램이 축소 또는 폐지되면서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제동국/한국전자통신연구원 노조위원장 : "천여 개 업체와 공동개발하고 (연구)용역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산이 줄어들게 되면 공동개발 기회도 줄어들게 되고 용역 규모도 축소됩니다."]

저출생에 이은 노동 인구 급감이 예고된 상황에서 지역에서도 인구 변화를 반영한 경제정책 쇄신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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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재확보 경쟁 서막…인력양성 쇄신해야”
    • 입력 2023-12-14 19:07:14
    • 수정2023-12-14 20:26:20
    뉴스7(대전)
[앵커]

심각한 저출생 여파는 노동시장도 얼어붙게 하고 있습니다.

당장 2026년부터 일할 사람이 부족해지면서 기업 간 인재 확보를 위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이용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태흠 충남지사가 최근 라오스를 방문해 올해 백 명이었던 계절 노동자를 내년에 5백 명까지 확대하겠다며 기숙사 건립까지 약속했습니다.

초고령화를 앞둔 농촌에서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의존도가 얼마나 높은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이런 위기감은 머지않아 경제계 일반으로 확산될 전망입니다.

경제계는 농업뿐 아니라 일반 제조업에서도 2026년부터 인력 확보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저출생 여파로 25살에서 34살까지 신규 취업 인구가 급격히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안기돈/충남대 경제학과 교수 : "2026년부터 신규 채용 인력이 급감할 것이기 때문에, 아마도 기업이 지역을 떠날 겁니다. 기업이 지역을 떠나면 그야말로 지방소멸은 명확한 사실인 거죠."]

충남대는 10년 뒤부터는 대학원생 확보도 어려울 것으로 보고 동남아에 대학원 설립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지역의 위기감과 달리 정부가 내년도 국가 연구개발 예산을 대폭 삭감하기로 하면서 지역 인재 양성에는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예산이 이대로 확정되면 국가연구기관이 밀집한 대전의 경우, 산학협력에 따른 인력 양성 프로그램이 축소 또는 폐지되면서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제동국/한국전자통신연구원 노조위원장 : "천여 개 업체와 공동개발하고 (연구)용역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산이 줄어들게 되면 공동개발 기회도 줄어들게 되고 용역 규모도 축소됩니다."]

저출생에 이은 노동 인구 급감이 예고된 상황에서 지역에서도 인구 변화를 반영한 경제정책 쇄신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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