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축제 개막…상인·시민 “그게 뭔가요?”

입력 2023.12.14 (19:16) 수정 2023.12.1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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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소벤처기업부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돕기 위해 마련한 12월 동행축제가 이달 초 개막했죠.

하지만 부실한 프로그램으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됩니다.

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호남권 최대 규모 전통시장인 양동시장.

대규모 판촉행사인 동행축제 기간이지만 평소와 다르지 않고 한산합니다.

[시장 상인/음성변조 : "아 여기 전통시장에서 동행축제를 해요? 우리도 하는 줄 모르는데 주민들은 진짜 모르겠지."]

행사 프로그램은 크리스마스 트리를 배경으로 한 포토존이 전부입니다.

[이영자/시장 방문객 : "그건(포토존) 그냥 별 의미가 없을 것 같아요. 할인이나 그런 것이 의미가 있지."]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시작한 동행축제.

올해도 5월과 9월에 이어 12월 세 번째 축제가 시작됐지만 광주전남에선 매번 행사 분위기를 느끼기 어렵습니다.

직접적으로 소비를 유도할만한 행사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12월 동행축제 기간에 연계행사를 여는 전통시장과 상점가는 광주전남지역에 모두 7곳이지만, 상품 할인을 하는 곳은 없습니다.

공식적으로 중소기업·소상공인제품 판매전을 여는 시장이 1곳 있지만 기간은 단 하루에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혜택은 기념품 제공뿐입니다.

서울과 다른 대도시에서 길게는 닷새 동안 기차역사와 백화점 등 공간을 빌려 대규모 판촉 행사를 여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온라인 판촉 행사도 부실하긴 마찬가지.

중소벤처기업부는 광주전남 기업 15곳을 포함해 100개 기업 제품 판촉활동을 동행축제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한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기존 제품 판매 사이트를 연결해주는 수준입니다.

[박한근/광주전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 소상공인과장 : "오프라인 판매전을 계획하다보니까 추운 날씨 때문에 장기간 할 수 없다는 점이 있고, 예산이 한정적이다 보니 횟수를 많이 할 수 없다는 그런 애로점이 있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호남권에서도 동행축제를 활성화 하기 위해 내년에는 개막식을 광주전남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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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행축제 개막…상인·시민 “그게 뭔가요?”
    • 입력 2023-12-14 19:16:38
    • 수정2023-12-14 20:22:16
    뉴스7(광주)
[앵커]

중소벤처기업부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돕기 위해 마련한 12월 동행축제가 이달 초 개막했죠.

하지만 부실한 프로그램으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됩니다.

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호남권 최대 규모 전통시장인 양동시장.

대규모 판촉행사인 동행축제 기간이지만 평소와 다르지 않고 한산합니다.

[시장 상인/음성변조 : "아 여기 전통시장에서 동행축제를 해요? 우리도 하는 줄 모르는데 주민들은 진짜 모르겠지."]

행사 프로그램은 크리스마스 트리를 배경으로 한 포토존이 전부입니다.

[이영자/시장 방문객 : "그건(포토존) 그냥 별 의미가 없을 것 같아요. 할인이나 그런 것이 의미가 있지."]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시작한 동행축제.

올해도 5월과 9월에 이어 12월 세 번째 축제가 시작됐지만 광주전남에선 매번 행사 분위기를 느끼기 어렵습니다.

직접적으로 소비를 유도할만한 행사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12월 동행축제 기간에 연계행사를 여는 전통시장과 상점가는 광주전남지역에 모두 7곳이지만, 상품 할인을 하는 곳은 없습니다.

공식적으로 중소기업·소상공인제품 판매전을 여는 시장이 1곳 있지만 기간은 단 하루에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혜택은 기념품 제공뿐입니다.

서울과 다른 대도시에서 길게는 닷새 동안 기차역사와 백화점 등 공간을 빌려 대규모 판촉 행사를 여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온라인 판촉 행사도 부실하긴 마찬가지.

중소벤처기업부는 광주전남 기업 15곳을 포함해 100개 기업 제품 판촉활동을 동행축제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한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기존 제품 판매 사이트를 연결해주는 수준입니다.

[박한근/광주전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 소상공인과장 : "오프라인 판매전을 계획하다보니까 추운 날씨 때문에 장기간 할 수 없다는 점이 있고, 예산이 한정적이다 보니 횟수를 많이 할 수 없다는 그런 애로점이 있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호남권에서도 동행축제를 활성화 하기 위해 내년에는 개막식을 광주전남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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