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테슬라 ‘자율주행’ 결함 200만 대 리콜…한국은?

입력 2023.12.14 (21:29) 수정 2023.12.14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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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테슬라가 미국에서 전기차 자율주행 보조장치의 결함 수정을 위해, 2백만 대가 넘는 차량에 대해 리콜을 결정했습니다.

사실상 미국에서 판매된 테슬라 차량 전체에 해당하는 규모인데, 한국 정부도 관련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워싱턴 김기현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지난 2월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의 한 고속도로에서 주행하던 테슬라 차량이 정차된 소방차를 들이받아 1명이 숨졌습니다.

충돌 당시 자율주행 보조장치 '오토 파일럿'이 켜진 상태였고 브레이크는 전혀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해당 기능이 주변 장애물이나 교통신호 변화를 적절히 감지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겁니다.

실제, 지난 2년 동안 미 도로교통 안전국에 접수된 '오토 파일럿' 오작동 관련 사고는 모두 천여 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운전자 주의를 환기시킬 안전 장치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테슬라는 결국, 2012년 10월 이후 생산된 전기차 2백3만 대를 '리콜'하기로 했습니다.

사실상 미국에서 판매된 테슬라 차량 모두가 대상인 셈입니다.

다만, 방식은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해 운전자 경고를 강화하는 것으로 특정 부품을 교환하는 전통적 리콜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필립 쿠프만/미 카네기멜론대 교수 : "안전성이 향상될 텐데 얼마나 나아질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른 자동차 생산업체들이 하는 리콜 방식으로 볼 때 기대하는 만큼의 개선은 아닐 것입니다."]

자율 주행 기능과 관련한 테슬라의 리콜은 올해 두 번 쨉니다.

국토교통부는 한국에 적용된 '오토 파일럿' 기능이 미국과 동일한 지 여부에 따라 리콜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확인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이은결 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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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테슬라 ‘자율주행’ 결함 200만 대 리콜…한국은?
    • 입력 2023-12-14 21:29:16
    • 수정2023-12-14 22: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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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테슬라가 미국에서 전기차 자율주행 보조장치의 결함 수정을 위해, 2백만 대가 넘는 차량에 대해 리콜을 결정했습니다.

사실상 미국에서 판매된 테슬라 차량 전체에 해당하는 규모인데, 한국 정부도 관련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워싱턴 김기현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지난 2월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의 한 고속도로에서 주행하던 테슬라 차량이 정차된 소방차를 들이받아 1명이 숨졌습니다.

충돌 당시 자율주행 보조장치 '오토 파일럿'이 켜진 상태였고 브레이크는 전혀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해당 기능이 주변 장애물이나 교통신호 변화를 적절히 감지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겁니다.

실제, 지난 2년 동안 미 도로교통 안전국에 접수된 '오토 파일럿' 오작동 관련 사고는 모두 천여 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운전자 주의를 환기시킬 안전 장치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테슬라는 결국, 2012년 10월 이후 생산된 전기차 2백3만 대를 '리콜'하기로 했습니다.

사실상 미국에서 판매된 테슬라 차량 모두가 대상인 셈입니다.

다만, 방식은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해 운전자 경고를 강화하는 것으로 특정 부품을 교환하는 전통적 리콜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필립 쿠프만/미 카네기멜론대 교수 : "안전성이 향상될 텐데 얼마나 나아질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른 자동차 생산업체들이 하는 리콜 방식으로 볼 때 기대하는 만큼의 개선은 아닐 것입니다."]

자율 주행 기능과 관련한 테슬라의 리콜은 올해 두 번 쨉니다.

국토교통부는 한국에 적용된 '오토 파일럿' 기능이 미국과 동일한 지 여부에 따라 리콜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확인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이은결 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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