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6개 시군 묶인 공룡선거구…주민, 출마자 모두 혼란 불가피

입력 2023.12.14 (21:44) 수정 2024.01.20 (00: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번 획정안에는 또다시 강원도에 공룡 선거구를 만드는 방안이 담겨 있습니다.

춘천에서 떨어져 나온 접경지역에 속초와 고성까지 합쳐 최대 6개 시군을 묶는 건데요.

유권자도, 출마자도 혼란이 불가피합니다.

이어서, 박성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번 선거구 획정안의 또 다른 특징은 초 거대 공룡 선거구의 탄생입니다.

속초·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무려 6개 시군을 하나로 묶는 방안이 담겨 있습니다.

면적만 4,870여 ㎢로, 강원도 전체 땅 크기의 28%가 넘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현역인 이양수 국회의원과 한기호 국회의원의 지역구가 겹치는 지역입니다.

이대로 선거구가 확정되면 향후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서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합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도균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과 박상진 속초·인제·고성·양양 지역위원장 전성 전 춘천을 지역위원장이 경선부터 접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여기에, 춘천 분구 상황에 따라 국민의힘에선 이민찬 상근부대변인의 출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강릉에 양양을 붙인 선거구의 대결 구도도 관심거립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김중남 강원도당 탄소중립위원장과 배선식 전 강릉지역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에서는 현역인 권성동 국회의원과 이영랑 한국이미지리더십센터 대표가 출마합니다.

문제는 어떤 방식으로든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점입니다.

묶인 시군이 너무 넓고, 생활권도 확연히 다른 만큼, 지역 대표성을 갖추기 어렵습니다.

유권자에게도, 출마자에게도 지지를 받기 힘든 방안입니다.

[송영훈/강원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어떤 선거전략을 짜야 할지 누구를 만나야 할지가 불분명해지죠. 그리고 유권자들도 마찬가지로 누구를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가 너무 뒤늦게 정해지기 때문에."]

무엇보다 이 획정안은 말 그대로 '안'에 불과해, 또다시 변경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번에도 깜깜이 선거를 피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윱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영상편집:신정철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집중취재] 6개 시군 묶인 공룡선거구…주민, 출마자 모두 혼란 불가피
    • 입력 2023-12-14 21:44:02
    • 수정2024-01-20 00:59:14
    뉴스9(춘천)
[앵커]

이번 획정안에는 또다시 강원도에 공룡 선거구를 만드는 방안이 담겨 있습니다.

춘천에서 떨어져 나온 접경지역에 속초와 고성까지 합쳐 최대 6개 시군을 묶는 건데요.

유권자도, 출마자도 혼란이 불가피합니다.

이어서, 박성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번 선거구 획정안의 또 다른 특징은 초 거대 공룡 선거구의 탄생입니다.

속초·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무려 6개 시군을 하나로 묶는 방안이 담겨 있습니다.

면적만 4,870여 ㎢로, 강원도 전체 땅 크기의 28%가 넘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현역인 이양수 국회의원과 한기호 국회의원의 지역구가 겹치는 지역입니다.

이대로 선거구가 확정되면 향후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서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합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도균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과 박상진 속초·인제·고성·양양 지역위원장 전성 전 춘천을 지역위원장이 경선부터 접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여기에, 춘천 분구 상황에 따라 국민의힘에선 이민찬 상근부대변인의 출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강릉에 양양을 붙인 선거구의 대결 구도도 관심거립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김중남 강원도당 탄소중립위원장과 배선식 전 강릉지역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에서는 현역인 권성동 국회의원과 이영랑 한국이미지리더십센터 대표가 출마합니다.

문제는 어떤 방식으로든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점입니다.

묶인 시군이 너무 넓고, 생활권도 확연히 다른 만큼, 지역 대표성을 갖추기 어렵습니다.

유권자에게도, 출마자에게도 지지를 받기 힘든 방안입니다.

[송영훈/강원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어떤 선거전략을 짜야 할지 누구를 만나야 할지가 불분명해지죠. 그리고 유권자들도 마찬가지로 누구를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가 너무 뒤늦게 정해지기 때문에."]

무엇보다 이 획정안은 말 그대로 '안'에 불과해, 또다시 변경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번에도 깜깜이 선거를 피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윱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영상편집:신정철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춘천-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