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차하며 자립의 꿈 키웁니다”

입력 2023.12.14 (23:16) 수정 2023.12.15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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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취약계층에겐 단순히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보다 이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일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한데요,

지역의 한 자활센터에서 세차 사업을 통해 취약계층의 자활을 돕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보도에 주아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량 곳곳에 스팀을 뿌려가며 세차를 하는 직원들.

언뜻 보기엔 일반 세차업체 같지만 취약계층의 자립을 돕기 위해 중구지역자활센터가 운영하고 있는 자활사업단입니다.

이곳의 직원은 5명, 모두 기초생활수급자입니다.

이곳에서 일하는 69살 이영구씨도 25년간 해 온 사업이 어려워진 뒤 제대로 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다 자활센터를 만난 후 인생이 새롭게 바뀌었습니다.

처음엔 자동차부품 조립 자활사업단에서 일하다 올해 10월 세차 자활사업단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매장 내 세차와 출장 세차를 하고 있는데, 저렴한 가격과 질 높은 서비스 덕분에 찾는 손님이 크게 늘었습니다.

[이영구/자활근로자 : "일단 일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가 있어요. 나로 인해서 더러운 차가 깨끗해져서, 또 차를 타는 사람도 기분 좋아지고."]

새로운 꿈도 생겼습니다.

[이영구/자활근로자 : "저는 창업을 하고자 합니다. 창업을 해서 어려운 사람들한테 일하는 즐거움을 가르쳐주고 싶고, 또 어려운 이웃들을, 소외된 이웃을 좀 섬기고 싶고."]

중구지역자활센터는 자활근로자의 근로 능력 향상을 돕기 위해 앞으로 다양한 교육과 기술 등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박주희/울산중구지역자활센터 실장 : "대기업과 도급계약을 통해서 더 많은 경험과 더 많은 기술을 연마할 수 있게 해서 이분들이 최종 목표는 취업이나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올해 중구지역자활센터 14개 사업단을 통해 일하고 있는 자활근로자는 모두 140명.

어려움 속에서도 새로운 삶을 꿈꾸는 이들의 이야기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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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차하며 자립의 꿈 키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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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3-12-15 01:21:09
    뉴스9(울산)
[앵커]

취약계층에겐 단순히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보다 이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일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한데요,

지역의 한 자활센터에서 세차 사업을 통해 취약계층의 자활을 돕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보도에 주아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량 곳곳에 스팀을 뿌려가며 세차를 하는 직원들.

언뜻 보기엔 일반 세차업체 같지만 취약계층의 자립을 돕기 위해 중구지역자활센터가 운영하고 있는 자활사업단입니다.

이곳의 직원은 5명, 모두 기초생활수급자입니다.

이곳에서 일하는 69살 이영구씨도 25년간 해 온 사업이 어려워진 뒤 제대로 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다 자활센터를 만난 후 인생이 새롭게 바뀌었습니다.

처음엔 자동차부품 조립 자활사업단에서 일하다 올해 10월 세차 자활사업단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매장 내 세차와 출장 세차를 하고 있는데, 저렴한 가격과 질 높은 서비스 덕분에 찾는 손님이 크게 늘었습니다.

[이영구/자활근로자 : "일단 일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가 있어요. 나로 인해서 더러운 차가 깨끗해져서, 또 차를 타는 사람도 기분 좋아지고."]

새로운 꿈도 생겼습니다.

[이영구/자활근로자 : "저는 창업을 하고자 합니다. 창업을 해서 어려운 사람들한테 일하는 즐거움을 가르쳐주고 싶고, 또 어려운 이웃들을, 소외된 이웃을 좀 섬기고 싶고."]

중구지역자활센터는 자활근로자의 근로 능력 향상을 돕기 위해 앞으로 다양한 교육과 기술 등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박주희/울산중구지역자활센터 실장 : "대기업과 도급계약을 통해서 더 많은 경험과 더 많은 기술을 연마할 수 있게 해서 이분들이 최종 목표는 취업이나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올해 중구지역자활센터 14개 사업단을 통해 일하고 있는 자활근로자는 모두 140명.

어려움 속에서도 새로운 삶을 꿈꾸는 이들의 이야기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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