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주말&문화] 경남 근현대 미술전: 바다는 잘 있습니다

입력 2023.12.15 (10:13) 수정 2023.12.1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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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주말엔 문화, 이번 주는 창원시립 마산 문신미술관으로 갑니다.

1940년대부터 70년대까지 마산을 비롯해 우리 지역 바다를 그린 근현대 미술전, '바다는 잘 있습니다'를 진정은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도시를 품어 안은 마산 앞바다.

오래전 그 바다가 전시실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1950년대 조각가 문신은 마산 추산동에서 바라본 노을 지는 고향 바다를 담아냈습니다.

[최성숙/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장 : "문신 선생님은 파리에서도 마산 앞바다, 그 바다 때문에 제가 여기를 왔다는 거 아닙니까. 바다는 항상 좋으니까…."]

1970년대 마산 바다는 거칠 것 없이 푸르렀고, 진동 앞바다는 고흐의 작품처럼 신비롭게 출렁입니다.

바다에서 갓 나온 듯한 다섯 명의 어린 해녀들.

마산 출신 작가는 딸의 얼굴을 그려 넣었습니다.

1940년대부터 70년대까지 마산을 거쳐 간 지역 근현대 작가 미술전 '바다는 잘 있습니다'입니다.

[정서연/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 학예연구사 : "실제로는 지금 보시는 이 풍경보다 바다가 짧아졌습니다. 아마 간척을 해서 그렇겠죠. 그때 당시의 역사라든지 시간을 고스란히 볼 수 있는 작품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미술관은 경남의 바다를 소재로 한 작품들을 한 자리에 모으고, 1940년대부터 1979년까지 경남 화단 연보도 정리했습니다.

[이강석/마산미술협회장 : "연보가 잘 정리가 안 돼 있다가 이번에 전시를 통해 잘 정리가 돼서 마산 지역의 화가들이 볼 때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경남의 바다 전시전은 지역 출신 이광석 원로시인의 시와 함께 낭만과 그리움을 더합니다.

['외로움 혹은 그리움'/이광석 시인 낭독 : "바다가 바로 눈앞인데도 강물은 그리움을 못 버린다 삶 자체가 외로움이요 그리움인 것을 사람들만 모른다."]

작가 10명의 바다 27점을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내년 4월까지 이어집니다.

KBS 뉴스 진정은입니다.

촬영기자:권경환/자막제작:박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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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주말&문화] 경남 근현대 미술전: 바다는 잘 있습니다
    • 입력 2023-12-15 10:13:13
    • 수정2023-12-15 11:02:20
    930뉴스(창원)
[앵커]

경남 주말엔 문화, 이번 주는 창원시립 마산 문신미술관으로 갑니다.

1940년대부터 70년대까지 마산을 비롯해 우리 지역 바다를 그린 근현대 미술전, '바다는 잘 있습니다'를 진정은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도시를 품어 안은 마산 앞바다.

오래전 그 바다가 전시실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1950년대 조각가 문신은 마산 추산동에서 바라본 노을 지는 고향 바다를 담아냈습니다.

[최성숙/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장 : "문신 선생님은 파리에서도 마산 앞바다, 그 바다 때문에 제가 여기를 왔다는 거 아닙니까. 바다는 항상 좋으니까…."]

1970년대 마산 바다는 거칠 것 없이 푸르렀고, 진동 앞바다는 고흐의 작품처럼 신비롭게 출렁입니다.

바다에서 갓 나온 듯한 다섯 명의 어린 해녀들.

마산 출신 작가는 딸의 얼굴을 그려 넣었습니다.

1940년대부터 70년대까지 마산을 거쳐 간 지역 근현대 작가 미술전 '바다는 잘 있습니다'입니다.

[정서연/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 학예연구사 : "실제로는 지금 보시는 이 풍경보다 바다가 짧아졌습니다. 아마 간척을 해서 그렇겠죠. 그때 당시의 역사라든지 시간을 고스란히 볼 수 있는 작품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미술관은 경남의 바다를 소재로 한 작품들을 한 자리에 모으고, 1940년대부터 1979년까지 경남 화단 연보도 정리했습니다.

[이강석/마산미술협회장 : "연보가 잘 정리가 안 돼 있다가 이번에 전시를 통해 잘 정리가 돼서 마산 지역의 화가들이 볼 때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경남의 바다 전시전은 지역 출신 이광석 원로시인의 시와 함께 낭만과 그리움을 더합니다.

['외로움 혹은 그리움'/이광석 시인 낭독 : "바다가 바로 눈앞인데도 강물은 그리움을 못 버린다 삶 자체가 외로움이요 그리움인 것을 사람들만 모른다."]

작가 10명의 바다 27점을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내년 4월까지 이어집니다.

KBS 뉴스 진정은입니다.

촬영기자:권경환/자막제작:박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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