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70세 택시기사, 이란서 ‘불복종의 영웅’되다 [잇슈 SNS]

입력 2023.12.18 (06:46) 수정 2023.12.18 (06:5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 춤을 췄을 뿐인데 정부의 대응으로 일약 '불복종의 영웅'으로 떠오른 이란 할아버지가 화제입니다.

사람들의 박수 속에 백발의 70대 할아버지가 흥겹게 춤을 추는데요.

노래에 맞춰 열심히 발을 구르고 호응을 유도하는 팔 동작도 빠지지 않습니다.

이 할아버지는 이란 북서부 해안도시 라슈트에서 택시기사를 하는 사데 씨인데요.

지난달부터 도심 거리와 시장에서 사람들과 어울리며 춤추고 노래하는 영상을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리기 시작했고요.

지역민 사이에서 '유쾌하고 익살스러운 사데 삼촌'으로 불리며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 사데 씨가 느닷없이 '불복종의 영웅'으로 떠올랐는데요.

이달 초 이란 정부가 반정부 선전 행위로 보일 수 있다며 그의 계정을 돌연 폐쇄해버린 겁니다.

강경 이슬람 국가인 이란은 남녀가 한데 모여 춤추고 노래하는 행위를 국가 안보에 반한다는 이유로 엄격하게 제한하는데요.

이런 이유로 이란 당국은 사데 씨의 영상에 등장한 10여 명을 체포하기도 했습니다.

그러자 이란 국민들은 "정치적 메시지는 하나도 없는데 정부가 과도한 처사를 내렸다며" 비판을 쏟아냈고요.

소셜미디어상에선 항의의 표시로 사데 씨의 춤과 노래를 따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고 합니다.

여론이 들끓자 결국 이란 정부는 사데 씨의 계정을 원상태로 복구했는데요.

이번 일로 사데 씨 계정의 팔로어 수는 100만 명을 돌파했고요.

일각에선 이를 두고 정부의 대응이 오히려 반정부 시위의 불씨를 키운 셈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지금까지 잇슈 SNS 였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춤추는 70세 택시기사, 이란서 ‘불복종의 영웅’되다 [잇슈 SNS]
    • 입력 2023-12-18 06:46:54
    • 수정2023-12-18 06:52:42
    뉴스광장 1부
주변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 춤을 췄을 뿐인데 정부의 대응으로 일약 '불복종의 영웅'으로 떠오른 이란 할아버지가 화제입니다.

사람들의 박수 속에 백발의 70대 할아버지가 흥겹게 춤을 추는데요.

노래에 맞춰 열심히 발을 구르고 호응을 유도하는 팔 동작도 빠지지 않습니다.

이 할아버지는 이란 북서부 해안도시 라슈트에서 택시기사를 하는 사데 씨인데요.

지난달부터 도심 거리와 시장에서 사람들과 어울리며 춤추고 노래하는 영상을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리기 시작했고요.

지역민 사이에서 '유쾌하고 익살스러운 사데 삼촌'으로 불리며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 사데 씨가 느닷없이 '불복종의 영웅'으로 떠올랐는데요.

이달 초 이란 정부가 반정부 선전 행위로 보일 수 있다며 그의 계정을 돌연 폐쇄해버린 겁니다.

강경 이슬람 국가인 이란은 남녀가 한데 모여 춤추고 노래하는 행위를 국가 안보에 반한다는 이유로 엄격하게 제한하는데요.

이런 이유로 이란 당국은 사데 씨의 영상에 등장한 10여 명을 체포하기도 했습니다.

그러자 이란 국민들은 "정치적 메시지는 하나도 없는데 정부가 과도한 처사를 내렸다며" 비판을 쏟아냈고요.

소셜미디어상에선 항의의 표시로 사데 씨의 춤과 노래를 따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고 합니다.

여론이 들끓자 결국 이란 정부는 사데 씨의 계정을 원상태로 복구했는데요.

이번 일로 사데 씨 계정의 팔로어 수는 100만 명을 돌파했고요.

일각에선 이를 두고 정부의 대응이 오히려 반정부 시위의 불씨를 키운 셈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지금까지 잇슈 SNS 였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