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전 대표, 오늘 구속심사…“억지 논리” vs “증거인멸 우려”

입력 2023.12.18 (07:17) 수정 2023.12.18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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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돈 봉투' 의혹의 핵심 인물인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 결정됩니다.

송 전 대표는 검찰의 억지 논리라며 구속영장 기각을 자신하고 있지만, 검찰은 송 전 대표에게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이 불가피하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김태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가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오늘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립니다.

검찰이 구속영장 청구서에 적시한 송 전 대표의 혐의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먼저, 송 전 대표는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당내에 6,650만 원 상당의 돈 봉투가 뿌려진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외곽 후원 조직인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를 통해 모두 7명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7억 6,300만 원을 챙긴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4,000만 원은 민원 청탁과 함께 받은 뇌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영장심사에서 송 전 대표의 증거인멸 우려를 적극 소명할 계획입니다.

송 전 대표가 프랑스에서 귀국한 뒤 기존 휴대전화를 버리고 새 휴대전화를 제출한 점 등을 들어 구속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송 전 대표는 돈 봉투 의혹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고, '먹고사는 문제연구소'를 통한 정치자금 모금은 투명하게 이뤄졌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송 전 대표는 앞서 13시간 동안 이어진 검찰 조사에선 모두 묵비권을 행사했습니다.

[송영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14일/유튜브 송영길TV : "이 영장 보면 모든 것을 침소봉대 해가지고 억지로 추측해서 단정적으로 몰아 가가지고 기가 막힙니다."]

'돈 봉투 의혹'으로 구속기소된 윤관석 의원은 지난 9월 첫 재판에서 100만 원씩 담긴 돈 봉투 20개를 받았다고 인정했습니다.

송 전 대표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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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영길 전 대표, 오늘 구속심사…“억지 논리” vs “증거인멸 우려”
    • 입력 2023-12-18 07:17:55
    • 수정2023-12-18 07: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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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돈 봉투' 의혹의 핵심 인물인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 결정됩니다.

송 전 대표는 검찰의 억지 논리라며 구속영장 기각을 자신하고 있지만, 검찰은 송 전 대표에게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이 불가피하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김태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가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오늘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립니다.

검찰이 구속영장 청구서에 적시한 송 전 대표의 혐의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먼저, 송 전 대표는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당내에 6,650만 원 상당의 돈 봉투가 뿌려진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외곽 후원 조직인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를 통해 모두 7명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7억 6,300만 원을 챙긴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4,000만 원은 민원 청탁과 함께 받은 뇌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영장심사에서 송 전 대표의 증거인멸 우려를 적극 소명할 계획입니다.

송 전 대표가 프랑스에서 귀국한 뒤 기존 휴대전화를 버리고 새 휴대전화를 제출한 점 등을 들어 구속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송 전 대표는 돈 봉투 의혹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고, '먹고사는 문제연구소'를 통한 정치자금 모금은 투명하게 이뤄졌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송 전 대표는 앞서 13시간 동안 이어진 검찰 조사에선 모두 묵비권을 행사했습니다.

[송영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14일/유튜브 송영길TV : "이 영장 보면 모든 것을 침소봉대 해가지고 억지로 추측해서 단정적으로 몰아 가가지고 기가 막힙니다."]

'돈 봉투 의혹'으로 구속기소된 윤관석 의원은 지난 9월 첫 재판에서 100만 원씩 담긴 돈 봉투 20개를 받았다고 인정했습니다.

송 전 대표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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