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합시다] 셰일이 돌아왔다…힘 못쓰는 OPEC+ ‘감산’

입력 2023.12.18 (18:30) 수정 2023.12.18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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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산유국들의 키워드는 단연 '감산' 입니다.

지난달 말에도 OPEC+(오펙 플러스)가 하루 220만 배럴, 세계 석유 생산량의 2.5% 만큼을 덜 시추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상당한 공급 충격인데, 국제 유가는 어떻게 반응했을까요.

9월 말 배럴당 100달러 부근부터 계속 흘러내리더니, 감산 발표에도 반등 기미조차 없습니다.

이유를 찾는 분석이 분분한 가운데, 범인은 미국의 셰일 업계라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올 4분기 미국의 하루 석유 생산은 1년 전보다 75만 배럴 늘었습니다.

베네수엘라 정도의 산유국이 새로 생긴 것과 비슷합니다.

중동과 러시아의 석유 카르텔이 노린 '감산' 효과를, 미국이 '증산'으로 지워버리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블룸버그도 "미국의 셰일이 석유 카르텔을 다시 위협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세계 1위 산유국인 미국은 유가 하락을 원합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물가 안정이 절실하기 때문입니다.

2위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반대입니다.

빈살만 왕세자가 추진하는 '비전 2030'에 들어갈 재정을 채우려면, 유가 상승이 꼭 필요합니다.

사우디가 원하는 국제 유가는 배럴당 최소한 86달러 선이라고 IMF는 최근 추정했습니다.

내년 유가는 어떨까요.

유가는 주가만큼 전망이 무의미할 때가 많긴 하지만,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올해와 비슷한 배럴당 83달러 수준으로 예측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합시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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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합시다] 셰일이 돌아왔다…힘 못쓰는 OPEC+ ‘감산’
    • 입력 2023-12-18 18:30:47
    • 수정2023-12-18 18:3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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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산유국들의 키워드는 단연 '감산' 입니다.

지난달 말에도 OPEC+(오펙 플러스)가 하루 220만 배럴, 세계 석유 생산량의 2.5% 만큼을 덜 시추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상당한 공급 충격인데, 국제 유가는 어떻게 반응했을까요.

9월 말 배럴당 100달러 부근부터 계속 흘러내리더니, 감산 발표에도 반등 기미조차 없습니다.

이유를 찾는 분석이 분분한 가운데, 범인은 미국의 셰일 업계라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올 4분기 미국의 하루 석유 생산은 1년 전보다 75만 배럴 늘었습니다.

베네수엘라 정도의 산유국이 새로 생긴 것과 비슷합니다.

중동과 러시아의 석유 카르텔이 노린 '감산' 효과를, 미국이 '증산'으로 지워버리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블룸버그도 "미국의 셰일이 석유 카르텔을 다시 위협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세계 1위 산유국인 미국은 유가 하락을 원합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물가 안정이 절실하기 때문입니다.

2위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반대입니다.

빈살만 왕세자가 추진하는 '비전 2030'에 들어갈 재정을 채우려면, 유가 상승이 꼭 필요합니다.

사우디가 원하는 국제 유가는 배럴당 최소한 86달러 선이라고 IMF는 최근 추정했습니다.

내년 유가는 어떨까요.

유가는 주가만큼 전망이 무의미할 때가 많긴 하지만,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올해와 비슷한 배럴당 83달러 수준으로 예측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합시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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