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수면 질환’ 예측!

[앵커]

'잠이 보약' 이란 말처럼 수면은 우리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요,

번거로운 검사 없이도 수면 질환의 위험도를 90%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개발됐습니다.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성인 60%가 수면 질환을 앓고 있지만 진료받는 비율은 6%에 불과합니다.

각종 장비를 부착한 채 병원에서 하룻밤을 보내야 하는 수면다원검사가 번거롭기 때문입니다.

한 30대 여성이 웹사이트에 나이와 성별, 키, 몸무게, 수면 유지의 어려움과 수면 만족도, 기상 시 어려움 등 9가지 질문에 간단히 답을 하자, 잠시 뒤 만성 불면증과 수면 호흡 장애라는 진단과 위험도가 나타납니다.

[김규형/대전시 도룡동 : "새벽에 자주 깨고는 하는데, 이렇게 검사를 해서 나온 불면증의 정도를 실제로 보고 나니까 좀 더 건강에도 신경을 써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체중을 줄일 경우 수면 호흡 장애가 얼만큼 낮아지는지, 또 본인 연령대 평균과 비교도 해줍니다.

[김현/대전시 만년동 : "제가 코골이가 있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수치적으로 확인해보니까 몸무게를 또 이렇게 확실히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기초과학연구원 김재경 교수팀이 삼성서울병원 수면다원검사자 5천 명의 유형을 인공지능으로 학습한 알고리즘 '슬립스'인데, 이를 이화여대 서울병원 검사자 5백 명에게 적용한 결과 90%의 높은 정확도를 보였습니다.

[김재경/기초과학연구원 의생명수학그룹장/카이스트 부교수 : "키, 몸무게, 수면 습관과 같은 9가지 간단한 질문만 답을 하면 정확도 90% 이상으로 다양한 수면 질환을 예측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연구팀은 자가 검진을 통한 수면 질환의 선제적 예방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