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합시다] 알고리즘, 이제 책까지 접수하나

입력 2023.12.19 (18:32) 수정 2023.12.19 (18:3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읽는 게 아니라 듣는 책, '오디오북' 이용해보셨습니까.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가 지난달 오디오북 서비스를 본격 출시했습니다.

오디오북의 급성장을 알 수 있는 뉴스인데, 앞으로 책 읽기는 어떤 영향을 받을까요.

따져 보겠습니다.

스포티파이는 오디오북 서비스를 음악 스트리밍과 결합했습니다.

매달 만 4천 원 정도, 10.99달러를 내면, 음악은 무제한, 오디오북은 15시간까지 들을 수 있습니다.

일단 미국부터 서비스합니다.

출시 한 달 밖에 안 돼서 오디오북 실적은 아직 안 잡히지만, 스토티파이의 비용 부담이 상당할 거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오디오북으로 만들 책의 판권을 사들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말은 뒤집어 보면, 싼값에 많은 책을 들을 수 있다는 뜻.

소비자에겐 분명 장점입니다.

걱정되는 건 알고리즘입니다.

알고리즘이 골라주는 영상, 음악에 푹 빠져봤다면 잘 아실 텐데요.

알고리즘이 고른 책만 추천 목록에 오르고, '다음엔 무슨 책 읽지'도 알고리즘에 의존할 가능성이 농후하단 얘기입니다.

창작 생태계가 무너질 수도 있습니다.

스포티파이가 2020년에 지급한 음원 수수료의 90%는 아티스트 상위 0.8%에게 몰렸습니다.

알고리즘 특성상 실적 좋은 이에게 수익을 몰아주기 때문인데, 책 시장이라고 다를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 <경제합시다>였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경제합시다] 알고리즘, 이제 책까지 접수하나
    • 입력 2023-12-19 18:32:24
    • 수정2023-12-19 18:39:12
    뉴스 6
읽는 게 아니라 듣는 책, '오디오북' 이용해보셨습니까.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가 지난달 오디오북 서비스를 본격 출시했습니다.

오디오북의 급성장을 알 수 있는 뉴스인데, 앞으로 책 읽기는 어떤 영향을 받을까요.

따져 보겠습니다.

스포티파이는 오디오북 서비스를 음악 스트리밍과 결합했습니다.

매달 만 4천 원 정도, 10.99달러를 내면, 음악은 무제한, 오디오북은 15시간까지 들을 수 있습니다.

일단 미국부터 서비스합니다.

출시 한 달 밖에 안 돼서 오디오북 실적은 아직 안 잡히지만, 스토티파이의 비용 부담이 상당할 거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오디오북으로 만들 책의 판권을 사들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말은 뒤집어 보면, 싼값에 많은 책을 들을 수 있다는 뜻.

소비자에겐 분명 장점입니다.

걱정되는 건 알고리즘입니다.

알고리즘이 골라주는 영상, 음악에 푹 빠져봤다면 잘 아실 텐데요.

알고리즘이 고른 책만 추천 목록에 오르고, '다음엔 무슨 책 읽지'도 알고리즘에 의존할 가능성이 농후하단 얘기입니다.

창작 생태계가 무너질 수도 있습니다.

스포티파이가 2020년에 지급한 음원 수수료의 90%는 아티스트 상위 0.8%에게 몰렸습니다.

알고리즘 특성상 실적 좋은 이에게 수익을 몰아주기 때문인데, 책 시장이라고 다를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 <경제합시다>였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