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휴게소 택시탈취 사건…시민들이 추격했다

입력 2023.12.19 (21:30) 수정 2023.12.19 (22: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택시에서 담배를 피며 난동을 피우다가 택시를 빼앗아 도주하던 승객을 시민들이 40분간 추격해서 경찰이 검거하는 걸 결정적으로 도왔습니다.

김예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휴게소에 정차한 택시에서 한 남성이 기사를 끌어냅니다.

기사가 미끄러지자, 주먹을 휘두르고 운전석에 올라탑니다.

운전대를 잡은 남성은 차 문을 열고 기사를 매단 채 달립니다.

그러자 지켜보던 차량이 추격에 나섭니다.

택시에 매달린 기사는 얼마 못가 땅바닥에 나뒹굽니다.

[이상종/추격 차량 운전자 : "도주의 느낌이 들더라고요. 바로 차에 타고 따라갔죠. 택시 운전기사분이 차에서 떨어지고 그 뒤로 계속 추격이었죠."]

범행을 목격한 시민 2명은 차량으로 택시를 막으려고 시도했지만 실패했습니다.

남성은 이곳 휴게소에서 자신의 앞뒤를 막아선 차량 두 대를 들이받고 택시를 운전해 달아났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은 고속도로까지 쫓아갔고, 경찰에 검거될 때까지 40여 분간 택시를 추격했습니다.

[이상종/추격 차량 운전자 : "차 다치는 것보다 사람이 우선이니까 쫓아간 거죠. 내 의지와 상관없이 몸이 먼저 행동을 한 거예요."]

경찰에 붙잡힌 범인은 20대 승객.

전남에서 택시를 타 서울까지 가달라고 해놓고선 차 안에서 담배를 피우며 난동을 부린 거였습니다.

[택시 기사/음성변조 : "차에서 담배 피우면 안 돼요."]

경찰 조사 결과, 승객은 범행 당시 음주를 하거나 약물을 복용한 건 아니었습니다.

경찰은 승객을 강도 상해 혐의로 구속했고, 검거를 도운 시민 2명에겐 감사장을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아찔한 휴게소 택시탈취 사건…시민들이 추격했다
    • 입력 2023-12-19 21:30:39
    • 수정2023-12-19 22:05:08
    뉴스 9
[앵커]

택시에서 담배를 피며 난동을 피우다가 택시를 빼앗아 도주하던 승객을 시민들이 40분간 추격해서 경찰이 검거하는 걸 결정적으로 도왔습니다.

김예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휴게소에 정차한 택시에서 한 남성이 기사를 끌어냅니다.

기사가 미끄러지자, 주먹을 휘두르고 운전석에 올라탑니다.

운전대를 잡은 남성은 차 문을 열고 기사를 매단 채 달립니다.

그러자 지켜보던 차량이 추격에 나섭니다.

택시에 매달린 기사는 얼마 못가 땅바닥에 나뒹굽니다.

[이상종/추격 차량 운전자 : "도주의 느낌이 들더라고요. 바로 차에 타고 따라갔죠. 택시 운전기사분이 차에서 떨어지고 그 뒤로 계속 추격이었죠."]

범행을 목격한 시민 2명은 차량으로 택시를 막으려고 시도했지만 실패했습니다.

남성은 이곳 휴게소에서 자신의 앞뒤를 막아선 차량 두 대를 들이받고 택시를 운전해 달아났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은 고속도로까지 쫓아갔고, 경찰에 검거될 때까지 40여 분간 택시를 추격했습니다.

[이상종/추격 차량 운전자 : "차 다치는 것보다 사람이 우선이니까 쫓아간 거죠. 내 의지와 상관없이 몸이 먼저 행동을 한 거예요."]

경찰에 붙잡힌 범인은 20대 승객.

전남에서 택시를 타 서울까지 가달라고 해놓고선 차 안에서 담배를 피우며 난동을 부린 거였습니다.

[택시 기사/음성변조 : "차에서 담배 피우면 안 돼요."]

경찰 조사 결과, 승객은 범행 당시 음주를 하거나 약물을 복용한 건 아니었습니다.

경찰은 승객을 강도 상해 혐의로 구속했고, 검거를 도운 시민 2명에겐 감사장을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