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버스 운전기사 부족…“AI가 노선 정해”

[앵커]

버스 운전기사 부족으로 전국에서 버스노선 감축과 폐지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생산성을 높여 사업을 유지하려는 노력들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후쿠시마현 니시아이즈마치를 달리는 버스입니다.

이 버스는 정해진 노선 없이 운행됩니다.

이용자가 앱이나 전화로 승차 장소와 목적지, 시간을 지정해 버스를 예약하면 AI가 그에 맞춘 최적의 경로를 도출합니다.

전에는 승객이 없어도 운행했는데 예약이 있을 때만 운행함으로써 한정된 인력으로 노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버스 이용객 : "저는 운전면허가 없어서 이 버스가 없으면 생활이 안 돼요."]

버스 운전기사 부족은 지방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수도권에서 운행하는 버스회사입니다.

운전기사를 모집해도 지원자는 8년 전의 절반도 안 됩니다.

그래서 이 회사에서는 버스 두 대를 연결한 굴절버스를 도입했습니다.

일반 대형 버스의 1.5배의 수송 능력이 있어 운전기사 한 명 당 생산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운전기사 부족이 갈수록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버스회사들마다 초임 인상, 정년퇴직한 소방관 활용 등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