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가출 초등생 유인 또 검거…이번에도 SNS 악용

입력 2023.12.20 (21:22) 수정 2023.12.20 (22:1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가출한 초등학생을 노린 범죄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얼마 전 40대 남성이 가출 초등학생 두 명을 집으로 유인해 추행하려다 체포된 사건 전해드렸습니다.

이번에는 20대 남성이 같은 혐의로 검거됐습니다.

공통점이 하나 더 있는데, 가출 아동을 돕겠다며 SNS로 접근했다는 겁니다.

단독 보도, 원동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20대 남성 뒤를 한 여성이 따라갑니다.

도착한 곳은 남성이 살고 있는 원룸 주택.

이 남성을 따라간 여성은 가출한 12살 초등학생이었습니다.

부모가 실종신고를 해 경찰이 추적에 나선 상태였습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은 작은 집들이 밀집한 주택가입니다.

이곳 인근으로 초등학생의 위치를 파악한 경찰은 일일이 문을 두드리며 수색에 나섰습니다.

[김미란/인근 상인 : "지구대에서도 나왔고 서대문경찰서에서도 나왔고 나중에 한 10명 정도 됐었던 거 같아. 우리한테 와서도 애 사진 보여 주고..."]

결국, 경찰은 초등생이 있던 원룸을 찾아냈고, 남성은 긴급체포됐습니다.

이 남성은 "가출했으니 연락해달라"는 초등학생의 SNS 게시물을 보고 접근했습니다.

자신이 사는 곳으로 오라며 경기도 성남까지 택시를 보내 초등생을 유인했습니다.

지난 6일에도 같은 수법으로 초등생을 유인해 강제 추행하려던 40대 남성이 체포됐는데 2주도 안 돼 똑같은 사건이 반복된 겁니다.

실제로 SNS에는 가출 청소년들이 도움을 청하는 글과, 이들을 돕겠다며 연락을 달라는 글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SNS를 매개로 한 범죄 위험에 사실상 무방비로 노출된 셈입니다.

[허민숙/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연구관 : "SNS에서 잠잘 곳, 재워줄 곳을 섣불리 찾기보다는 청소년 상담 전화 1388 또는 가까운 청소년 쉼터에 도움을 청하는 것이..."]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가출 청소년을 데리고 있는 행위나, 이들을 유인할 목적으로 글을 올리는 행위는 그 자체로 범죄입니다.

KBS 뉴스 원동희입니다.

촬영기자:민창호/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채상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단독] 가출 초등생 유인 또 검거…이번에도 SNS 악용
    • 입력 2023-12-20 21:22:33
    • 수정2023-12-20 22:18:51
    뉴스 9
[앵커]

가출한 초등학생을 노린 범죄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얼마 전 40대 남성이 가출 초등학생 두 명을 집으로 유인해 추행하려다 체포된 사건 전해드렸습니다.

이번에는 20대 남성이 같은 혐의로 검거됐습니다.

공통점이 하나 더 있는데, 가출 아동을 돕겠다며 SNS로 접근했다는 겁니다.

단독 보도, 원동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20대 남성 뒤를 한 여성이 따라갑니다.

도착한 곳은 남성이 살고 있는 원룸 주택.

이 남성을 따라간 여성은 가출한 12살 초등학생이었습니다.

부모가 실종신고를 해 경찰이 추적에 나선 상태였습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은 작은 집들이 밀집한 주택가입니다.

이곳 인근으로 초등학생의 위치를 파악한 경찰은 일일이 문을 두드리며 수색에 나섰습니다.

[김미란/인근 상인 : "지구대에서도 나왔고 서대문경찰서에서도 나왔고 나중에 한 10명 정도 됐었던 거 같아. 우리한테 와서도 애 사진 보여 주고..."]

결국, 경찰은 초등생이 있던 원룸을 찾아냈고, 남성은 긴급체포됐습니다.

이 남성은 "가출했으니 연락해달라"는 초등학생의 SNS 게시물을 보고 접근했습니다.

자신이 사는 곳으로 오라며 경기도 성남까지 택시를 보내 초등생을 유인했습니다.

지난 6일에도 같은 수법으로 초등생을 유인해 강제 추행하려던 40대 남성이 체포됐는데 2주도 안 돼 똑같은 사건이 반복된 겁니다.

실제로 SNS에는 가출 청소년들이 도움을 청하는 글과, 이들을 돕겠다며 연락을 달라는 글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SNS를 매개로 한 범죄 위험에 사실상 무방비로 노출된 셈입니다.

[허민숙/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연구관 : "SNS에서 잠잘 곳, 재워줄 곳을 섣불리 찾기보다는 청소년 상담 전화 1388 또는 가까운 청소년 쉼터에 도움을 청하는 것이..."]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가출 청소년을 데리고 있는 행위나, 이들을 유인할 목적으로 글을 올리는 행위는 그 자체로 범죄입니다.

KBS 뉴스 원동희입니다.

촬영기자:민창호/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채상우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