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납치 “2억 달라”…잡고 보니 같은 아파트 주민

입력 2023.12.20 (23:08) 수정 2023.12.21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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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교에 가던 초등학생을 납치한 뒤 부모에게 2억 원을 요구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 학생은 자신을 묶은 테이프를 스스로 끊고 탈출했는데, 범인은 같은 아파트 주민이었습니다.

이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조그만 체구의 초등학생이 골목으로 뛰어 들어갑니다.

걸어서 5분 정도 거리를 다급히 뛰어 도착한 곳은 동네 파출소.

납치를 당한 지 1시간 만이었습니다.

[ 인근 상인/음성변조 : "경찰차 2대를 본 거예요. 아, 뭔가 사고가 났나 보다 이렇게 생각을…."]

어제 아침 8시 40분쯤 서울 도봉구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백 씨가 학교에 가려던 A 양을 납치했습니다.

백 씨는 A 양을 흉기로 협박해 이곳 옥상으로 올라와 테이프로 묶어뒀습니다.

백 씨는 "현금 2억 원을 달라"는 문자 메시지를 A 양의 어머니에게 보낸 뒤 현장을 떠났습니다.

문자를 받은 어머니는 경찰에 바로 신고했고, A 양은 1시간을 홀로 남겨졌다, 테이프를 스스로 끊고 파출소로 달려갔습니다.

백 씨는 옷을 갈아입고, 우산으로 얼굴을 가리며 자택으로 도주했지만, 범행 6시간 만에 붙잡혔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백 씨는 같은 아파트 단지 주민이었습니다.

백 씨는 "빚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며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경찰은 백 씨에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공범이 있는지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민/그래픽:박미주/영상편집:정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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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생 납치 “2억 달라”…잡고 보니 같은 아파트 주민
    • 입력 2023-12-20 23:08:48
    • 수정2023-12-21 01:5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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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교에 가던 초등학생을 납치한 뒤 부모에게 2억 원을 요구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 학생은 자신을 묶은 테이프를 스스로 끊고 탈출했는데, 범인은 같은 아파트 주민이었습니다.

이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조그만 체구의 초등학생이 골목으로 뛰어 들어갑니다.

걸어서 5분 정도 거리를 다급히 뛰어 도착한 곳은 동네 파출소.

납치를 당한 지 1시간 만이었습니다.

[ 인근 상인/음성변조 : "경찰차 2대를 본 거예요. 아, 뭔가 사고가 났나 보다 이렇게 생각을…."]

어제 아침 8시 40분쯤 서울 도봉구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백 씨가 학교에 가려던 A 양을 납치했습니다.

백 씨는 A 양을 흉기로 협박해 이곳 옥상으로 올라와 테이프로 묶어뒀습니다.

백 씨는 "현금 2억 원을 달라"는 문자 메시지를 A 양의 어머니에게 보낸 뒤 현장을 떠났습니다.

문자를 받은 어머니는 경찰에 바로 신고했고, A 양은 1시간을 홀로 남겨졌다, 테이프를 스스로 끊고 파출소로 달려갔습니다.

백 씨는 옷을 갈아입고, 우산으로 얼굴을 가리며 자택으로 도주했지만, 범행 6시간 만에 붙잡혔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백 씨는 같은 아파트 단지 주민이었습니다.

백 씨는 "빚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며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경찰은 백 씨에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공범이 있는지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민/그래픽:박미주/영상편집:정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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