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에 트럭이 ‘휘청’…폭설 내린 제주도, 사고 속출

입력 2023.12.2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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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로 제주시의 일부 도로가 얼며 트럭이 미끄러지는 모습폭설로 제주시의 일부 도로가 얼며 트럭이 미끄러지는 모습

오늘(21일) 오전 제주시의 한 도로. 흰색 트럭이 내리막길에서 바퀴를 헛돌며 미끄러집니다. 핸들을 꺾어봐도 소용없습니다. 자칫 마주 오던 차량과 부딪칠뻔한 아찔한 순간입니다.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며 도로 곳곳에 폭설을 뿌려 대자 제주지역 도로 일부 구간이 한때 마비되는 등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제주시 오등동의 오르막길에선 택시가 빙판길을 견디지 못해 결국 멈춰 섰습니다.

사람들은 뒷걸음질 치는 차를 밀며 사고를 막기 위해 힘겨운 사투를 벌입니다.

오늘 오전 제주시 오등동의 한 오르막길. 사람들이 미끄러지는 택시를 힘겹게 밀고 있는 모습오늘 오전 제주시 오등동의 한 오르막길. 사람들이 미끄러지는 택시를 힘겹게 밀고 있는 모습

제주시 아라동 일대도 도로가 얼어붙고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며 출근길이 한때 마비됐습니다.

이 외에도 아연로(KCTV~오라교차로 구간, 한라도서관~오라교차로), 제주시 영평동~첨단단지, 노형동 서울주유소~이호해수욕장 입구, 서귀포시 하원초등학교~염돈동 구간의 도로가 얼어붙으며 불편이 이어졌습니다.

제주도는 재난안전문자를 보내 이 구간 차량 운행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오전 제주시 아라동에서 차량이 정체된 모습오늘 오전 제주시 아라동에서 차량이 정체된 모습

오늘(21일) 아침 7시 20분쯤엔 제주시 외도일동에서 차광막이 강풍에 날아가고, 새벽 5시 40분쯤 제주시 한림읍에선 도로를 주행하던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도로에 빠지는 등 7건의 사고가 119에 접수됐습니다.

현재 제주는 전역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한라산에 50cm 넘는 적설량을 기록하는 등 많은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제주와 서귀포를 잇는 산간도로인 1100도로(어리목~서귀포자연휴양림)와 5.16도로(첨단과학단지 삼거리~숲터널)의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제주도자치경찰단 직원들이 제주대학교병원 인근에서 차량을 갓길로 옮기는 모습(제주도자치경찰단 제공)오늘 오전 제주도자치경찰단 직원들이 제주대학교병원 인근에서 차량을 갓길로 옮기는 모습(제주도자치경찰단 제공)

제1산록도로의 소형 차량 운행도 전면 통제됐고, 제2산록도로와 첨단로, 남조로, 서성로, 비자림로 등 대부분 산간도로를 지나는 소형 차량은 월동장구를 갖춰야 운행할 수 있습니다.

제주공항에는 강풍과 급변풍 특보가 발효된 데 이어 다른 지역의 기상 악화로 현재까지 광주와 군산을 오가는 항공편 등 9편이 결항했고, 국제선 5편 등 40여 편이 지연 운항하고 있습니다.

제주 전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제주와 추자도, 목포, 진도 등을 오가는 여객선 운항이 일부 통제되고 있습니다. 하늘길과 뱃길 이용객은 사전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 합니다.

오늘 오전 제주시 오등동에서 발생한 버스-트럭 교통사고 현장오늘 오전 제주시 오등동에서 발생한 버스-트럭 교통사고 현장

제주 전역에는 강풍특보도 내려졌습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내일(22일) 새벽까지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최대 20m 이상의 강풍이 불겠다며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 달라고 밝혔습니다.

또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와 어린이는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등 급격한 기온 변화와 낮은 기온으로 인한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제주지역 교통통제 상황은 제주경찰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소: https://www.jjpolice.go.kr/jjpolice/notice/traffic.htm)

촬영기자 강재윤 고진현 부수홍 고아람 한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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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로 제주시의 일부 도로가 얼며 트럭이 미끄러지는 모습
오늘(21일) 오전 제주시의 한 도로. 흰색 트럭이 내리막길에서 바퀴를 헛돌며 미끄러집니다. 핸들을 꺾어봐도 소용없습니다. 자칫 마주 오던 차량과 부딪칠뻔한 아찔한 순간입니다.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며 도로 곳곳에 폭설을 뿌려 대자 제주지역 도로 일부 구간이 한때 마비되는 등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제주시 오등동의 오르막길에선 택시가 빙판길을 견디지 못해 결국 멈춰 섰습니다.

사람들은 뒷걸음질 치는 차를 밀며 사고를 막기 위해 힘겨운 사투를 벌입니다.

오늘 오전 제주시 오등동의 한 오르막길. 사람들이 미끄러지는 택시를 힘겹게 밀고 있는 모습
제주시 아라동 일대도 도로가 얼어붙고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며 출근길이 한때 마비됐습니다.

이 외에도 아연로(KCTV~오라교차로 구간, 한라도서관~오라교차로), 제주시 영평동~첨단단지, 노형동 서울주유소~이호해수욕장 입구, 서귀포시 하원초등학교~염돈동 구간의 도로가 얼어붙으며 불편이 이어졌습니다.

제주도는 재난안전문자를 보내 이 구간 차량 운행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오전 제주시 아라동에서 차량이 정체된 모습
오늘(21일) 아침 7시 20분쯤엔 제주시 외도일동에서 차광막이 강풍에 날아가고, 새벽 5시 40분쯤 제주시 한림읍에선 도로를 주행하던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도로에 빠지는 등 7건의 사고가 119에 접수됐습니다.

현재 제주는 전역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한라산에 50cm 넘는 적설량을 기록하는 등 많은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제주와 서귀포를 잇는 산간도로인 1100도로(어리목~서귀포자연휴양림)와 5.16도로(첨단과학단지 삼거리~숲터널)의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제주도자치경찰단 직원들이 제주대학교병원 인근에서 차량을 갓길로 옮기는 모습(제주도자치경찰단 제공)
제1산록도로의 소형 차량 운행도 전면 통제됐고, 제2산록도로와 첨단로, 남조로, 서성로, 비자림로 등 대부분 산간도로를 지나는 소형 차량은 월동장구를 갖춰야 운행할 수 있습니다.

제주공항에는 강풍과 급변풍 특보가 발효된 데 이어 다른 지역의 기상 악화로 현재까지 광주와 군산을 오가는 항공편 등 9편이 결항했고, 국제선 5편 등 40여 편이 지연 운항하고 있습니다.

제주 전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제주와 추자도, 목포, 진도 등을 오가는 여객선 운항이 일부 통제되고 있습니다. 하늘길과 뱃길 이용객은 사전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 합니다.

오늘 오전 제주시 오등동에서 발생한 버스-트럭 교통사고 현장
제주 전역에는 강풍특보도 내려졌습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내일(22일) 새벽까지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최대 20m 이상의 강풍이 불겠다며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 달라고 밝혔습니다.

또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와 어린이는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등 급격한 기온 변화와 낮은 기온으로 인한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제주지역 교통통제 상황은 제주경찰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소: https://www.jjpolice.go.kr/jjpolice/notice/traffic.htm)

촬영기자 강재윤 고진현 부수홍 고아람 한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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