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환전 앱’까지 개발…불법 도박 149명 검거

온라인 환전소 앱을 이용해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업주와 딜러 등 149명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도박장소개설(방조) 및 도박 혐의로 홀덤펍 19개소와 업주와 매니저, 딜러 84명과 도박 피의자 65명 등 149명을 검거해 이 중 3명은 구속했다고 오늘(21일) 밝혔습니다.

이들은 홀덤펍에서 사용한 칩을 환전할 때 단속에 노출되지 않기 위해, 컴퓨터 전문가와 공모해 온라인 상에서 환전이 가능한 앱을 개발했습니다.

온라인 환전소는 손님이 홀덤펍 업주에게 오프라인상에서 칩을 구매해 게임을 한 뒤, 칩을 포인트로 정산받아 온라인 앱을 통해 개인 계좌로 환불받는 구조입니다.

전국 홀덤펍과 가맹을 맺을 수도, 포인트로 다른 가맹점에서 칩을 구매해 도박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이들 일당은 올해 6월부터 9월까지 인천·경기 등 수도권 홀덤펍 19곳에서 온라인 환전소 앱 등을 활용해 불법 도박장을 열거나 도박에 참여한 혐의를 받습니다.

단속된 홀덤펍들이 이런 식으로 불법 도박장을 운영해 번 돈은 177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경찰은 온라인 환전소와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홀덤펍 운영자뿐 아니라 동업자, 투자자, 딜러 등 29명의 범죄수익을 분석해 임대차보증금, 외제차량 등 37억 원 상당도 몰수·추징했습니다. 또 도박에 참여한 청소년 4명에 대해서는 선도 조치했습니다.

경찰은 “칩을 현금으로 환전받는 행위는 불법 도박에 해당해 업주뿐만 아니라 도박 행위자도 모두 처벌받을 수 있다"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