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혐의’ 지드래곤 “증거로 명백히 증명…마약 퇴치 재단 설립할 것”

입력 2023.12.21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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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크게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믿고 기다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난달 6일 가수 지드래곤, 권지용 씨가 경찰에 자진 출석해 4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후 팬들에게 남긴 한 마디입니다. 당시 권 씨에게선 일종의 '자신감'까지 느껴졌습니다.

■ 소속사 "다양한 증거 통해 '혐의없음' 증명…유흥업소 실장, 완전히 모르는 사람"

지드래곤 마약 무혐의 처분·향후 활동 기자회견장지드래곤 마약 무혐의 처분·향후 활동 기자회견장

오늘(21일) 오전 서울 서초구에선 권지용 씨가 마약 투약 혐의를 벗은 이후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걸고 진행하는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관련 의혹이 제기된 지 약 두 달 만입니다. 다만, 일정상 권 씨가 직접 참석하지 못해, 기자회견은 권 씨 소속사인 갤럭시코퍼레이션이 열었습니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의 조성해 이사는 "결국 사필귀정"이라며 "권지용 씨는 연예계 마약 관련해 어떤 혐의도, 연관도 없음을 공식적으로 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소속사가 설명한 그동안의 진행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가수 지드래곤 마약 투약 의혹' 관련 경찰 수사 과정 및 결과
10월 25일 : 최초 마약 연루 의혹 제기
11월 6일 : 지드래곤 경찰 자진 출두, 간이시약 검사 '음성' 판정
11월 20일~24일 : 국과수 정밀검사 발표 (모발, 손톱, 발톱 - '음성')
11월 24일 : 모발 염색·탈색하지 않았음을 정밀 감식 통해 확인
12월 14일 : '무혐의' 수사 결과 발표
12월 18일 : 최종 수사 종결

이 과정에서 권 씨는 많은 추측과 왜곡된 소문들로 힘든 시간을 보내왔다고 조 이사는 설명했습니다. 조 이사는 "경찰이 청구한 영장이 기각됐는데도 자진 출두해 조사를 받고, (권 씨) 스스로 정밀검사를 긴급으로 요청했다"며 "본인 의지에 따라 손톱, 발톱까지 국과수에 제출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온몸 제모 등 사실과 다른 보도가 있었음에도 오히려 권 씨는 다양한 증거를 통해 혐의없음을 증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조 이사는 또, 처음 마약 수사 과정에서 권지용 씨의 이름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진 유흥업소 여 실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습니다. 조 이사는 "완전히 모르는 사람"이라며 "오히려 이번 사건 보도되면서 여 실장의 이름을 그때 서야 알게 됐고 (권지용 씨) 본인도 왜 본인이 언급됐는지 모를 정도로 당혹스러워했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사실 아직도 무슨 목적으로, 어떤 의도로 여 실장이 권 씨를 언급했는지에 대해선 저희도 모른다"고도 했습니다.

아울러, 경찰 수사에 대한 권 씨의 입장도 대신 전해왔습니다. 조 이사는 " 물론 (수사) 과정에선 다소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경찰 수사는 적법한 절차 따라 진행됐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국민 안전과 안녕을 위해 애쓰고 있는 경찰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덧붙여, 우리 사회가 조금 더 성숙하고 배려심 있는 사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습니다.

■ 권지용 "마약 퇴치 등 위한 재단 설립"…소속사, '악성 댓글 삭제' 경고

지난달 6일, 경찰에 자진 출석한 가수 지드래곤지난달 6일, 경찰에 자진 출석한 가수 지드래곤

한편, 권지용 씨는 오늘 마약 퇴치 등을 위한 재단을 내년에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권 씨는 친필편지를 통해 "이번 사태를 지나며, 저는 지금까지 제가 보지 못했던 곳을 보게 됐다"며 "뉴스를 보며, 한 해 평균 마약사범이 2만여 명에 달한다는 사실과 청소년 마약류 사범이 무섭게 증가했다는 사실, 이들 중 치료기관을 통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이 2만여 명 중 한해 500명도 되지 않는다는 가슴 아픈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무방비로 노출된 청소년들, 무섭고, 잘못된 길인지 모르고 가는 사람들을 위해 마약을 퇴치, 근절하기 위한 일들을 적극적으로 해나가고자 한다"며 재단을 설립해 치료의 기회를 갖지 못하는 많은 사람에게 기회를 나누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권 씨의 소속사 측은 오는 28일 자정까지 악성 댓글과 허위사실 등 권 씨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모든 게시물을 삭제 또는 정정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조성해 이사는 "근거 없는 말 한마디로 시작된 의혹 제기에 사회적 평판 손상, 부정적 이미지 형성 등 권 씨가 감당해야 할 일이 너무 컸다"며 "사건이 종결된 지금도 무부별한 악성 댓글로 인해 (권 씨는) 고통 속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는 28일 이후에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선처 없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도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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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혐의’ 지드래곤 “증거로 명백히 증명…마약 퇴치 재단 설립할 것”
    • 입력 2023-12-21 13:2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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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6일 가수 지드래곤, 권지용 씨가 경찰에 자진 출석해 4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후 팬들에게 남긴 한 마디입니다. 당시 권 씨에게선 일종의 '자신감'까지 느껴졌습니다.

■ 소속사 "다양한 증거 통해 '혐의없음' 증명…유흥업소 실장, 완전히 모르는 사람"

지드래곤 마약 무혐의 처분·향후 활동 기자회견장
오늘(21일) 오전 서울 서초구에선 권지용 씨가 마약 투약 혐의를 벗은 이후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걸고 진행하는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관련 의혹이 제기된 지 약 두 달 만입니다. 다만, 일정상 권 씨가 직접 참석하지 못해, 기자회견은 권 씨 소속사인 갤럭시코퍼레이션이 열었습니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의 조성해 이사는 "결국 사필귀정"이라며 "권지용 씨는 연예계 마약 관련해 어떤 혐의도, 연관도 없음을 공식적으로 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소속사가 설명한 그동안의 진행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가수 지드래곤 마약 투약 의혹' 관련 경찰 수사 과정 및 결과
10월 25일 : 최초 마약 연루 의혹 제기
11월 6일 : 지드래곤 경찰 자진 출두, 간이시약 검사 '음성' 판정
11월 20일~24일 : 국과수 정밀검사 발표 (모발, 손톱, 발톱 - '음성')
11월 24일 : 모발 염색·탈색하지 않았음을 정밀 감식 통해 확인
12월 14일 : '무혐의' 수사 결과 발표
12월 18일 : 최종 수사 종결

이 과정에서 권 씨는 많은 추측과 왜곡된 소문들로 힘든 시간을 보내왔다고 조 이사는 설명했습니다. 조 이사는 "경찰이 청구한 영장이 기각됐는데도 자진 출두해 조사를 받고, (권 씨) 스스로 정밀검사를 긴급으로 요청했다"며 "본인 의지에 따라 손톱, 발톱까지 국과수에 제출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온몸 제모 등 사실과 다른 보도가 있었음에도 오히려 권 씨는 다양한 증거를 통해 혐의없음을 증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조 이사는 또, 처음 마약 수사 과정에서 권지용 씨의 이름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진 유흥업소 여 실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습니다. 조 이사는 "완전히 모르는 사람"이라며 "오히려 이번 사건 보도되면서 여 실장의 이름을 그때 서야 알게 됐고 (권지용 씨) 본인도 왜 본인이 언급됐는지 모를 정도로 당혹스러워했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사실 아직도 무슨 목적으로, 어떤 의도로 여 실장이 권 씨를 언급했는지에 대해선 저희도 모른다"고도 했습니다.

아울러, 경찰 수사에 대한 권 씨의 입장도 대신 전해왔습니다. 조 이사는 " 물론 (수사) 과정에선 다소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경찰 수사는 적법한 절차 따라 진행됐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국민 안전과 안녕을 위해 애쓰고 있는 경찰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덧붙여, 우리 사회가 조금 더 성숙하고 배려심 있는 사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습니다.

■ 권지용 "마약 퇴치 등 위한 재단 설립"…소속사, '악성 댓글 삭제' 경고

지난달 6일, 경찰에 자진 출석한 가수 지드래곤
한편, 권지용 씨는 오늘 마약 퇴치 등을 위한 재단을 내년에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권 씨는 친필편지를 통해 "이번 사태를 지나며, 저는 지금까지 제가 보지 못했던 곳을 보게 됐다"며 "뉴스를 보며, 한 해 평균 마약사범이 2만여 명에 달한다는 사실과 청소년 마약류 사범이 무섭게 증가했다는 사실, 이들 중 치료기관을 통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이 2만여 명 중 한해 500명도 되지 않는다는 가슴 아픈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무방비로 노출된 청소년들, 무섭고, 잘못된 길인지 모르고 가는 사람들을 위해 마약을 퇴치, 근절하기 위한 일들을 적극적으로 해나가고자 한다"며 재단을 설립해 치료의 기회를 갖지 못하는 많은 사람에게 기회를 나누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권 씨의 소속사 측은 오는 28일 자정까지 악성 댓글과 허위사실 등 권 씨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모든 게시물을 삭제 또는 정정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조성해 이사는 "근거 없는 말 한마디로 시작된 의혹 제기에 사회적 평판 손상, 부정적 이미지 형성 등 권 씨가 감당해야 할 일이 너무 컸다"며 "사건이 종결된 지금도 무부별한 악성 댓글로 인해 (권 씨는) 고통 속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는 28일 이후에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선처 없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도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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