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간쑤성 지진 부상자·이재민 지원 집중…구조 소식은 없어

입력 2023.12.22 (06:40) 수정 2023.12.27 (13:5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중국 간쑤성 지진 소식입니다.

중국 당국이 지진 현장 구조 작업을 1차적으로 마무리하고, 이제 부상자 치료와 이재민 지원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는 있지만 추위와 여진으로 어려움은 여전합니다.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간쑤성 강진 이재민들은 강추위와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지진 발생 후 이틀 동안 담요 4,000여 장과 외투 3천 100여 벌, 신발 5천 켤레가 긴급 지원됐습니다.

이슬람교를 믿는 소수 민족이 많은 지역 특성상 세심한 구호품 지급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왕강/구조대 : "현장에서 필요한 물품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방한을 위한 물품이고 또 '할랄 식품'도 필요합니다."]

의료 역량도 총동원됐습니다.

간쑤성 내에서만 780여 명의 부상자가 치료를 받으면서 병상 부족으로 이동식 병원까지 만들었습니다.

[하오샹융/의료진 : "주로 깔려서 다친 사람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면 벽이 붕괴되면서 다친 사람들입니다."]

이재민들은 지진 공포와 충격에서 벗어나려 애쓰고 있지만, 어제도 규모 4.1의 지진이 또 발생했습니다.

[이재민 : "아들이랑 아들의 여자친구가 저한테 말했어요. 울지 말라고. 엄마만 있으면 집은 없어도 된다고."]

1단계 구조 작업이 완료되면서 사망자 수는 135명, 부상자 수는 980여 명에서 멈춰 있습니다.

진흙으로 매몰된 칭하이성 마을에선 개 한 마리가 간신히 구출돼 주인 품으로 돌아가기도 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이 애타는 마음으로 구조 소식을 기다리고 있지만, 강추위 탓에 생존 골든타임이 단축되면서 기적적인 구조 소식은 좀처럼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영상편집:이웅/화면제공:정관신문·다허바오·남방주말/자료조사:조영은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중국 간쑤성 지진 부상자·이재민 지원 집중…구조 소식은 없어
    • 입력 2023-12-22 06:40:54
    • 수정2023-12-27 13:51:05
    뉴스광장 1부
[앵커]

중국 간쑤성 지진 소식입니다.

중국 당국이 지진 현장 구조 작업을 1차적으로 마무리하고, 이제 부상자 치료와 이재민 지원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는 있지만 추위와 여진으로 어려움은 여전합니다.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간쑤성 강진 이재민들은 강추위와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지진 발생 후 이틀 동안 담요 4,000여 장과 외투 3천 100여 벌, 신발 5천 켤레가 긴급 지원됐습니다.

이슬람교를 믿는 소수 민족이 많은 지역 특성상 세심한 구호품 지급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왕강/구조대 : "현장에서 필요한 물품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방한을 위한 물품이고 또 '할랄 식품'도 필요합니다."]

의료 역량도 총동원됐습니다.

간쑤성 내에서만 780여 명의 부상자가 치료를 받으면서 병상 부족으로 이동식 병원까지 만들었습니다.

[하오샹융/의료진 : "주로 깔려서 다친 사람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면 벽이 붕괴되면서 다친 사람들입니다."]

이재민들은 지진 공포와 충격에서 벗어나려 애쓰고 있지만, 어제도 규모 4.1의 지진이 또 발생했습니다.

[이재민 : "아들이랑 아들의 여자친구가 저한테 말했어요. 울지 말라고. 엄마만 있으면 집은 없어도 된다고."]

1단계 구조 작업이 완료되면서 사망자 수는 135명, 부상자 수는 980여 명에서 멈춰 있습니다.

진흙으로 매몰된 칭하이성 마을에선 개 한 마리가 간신히 구출돼 주인 품으로 돌아가기도 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이 애타는 마음으로 구조 소식을 기다리고 있지만, 강추위 탓에 생존 골든타임이 단축되면서 기적적인 구조 소식은 좀처럼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영상편집:이웅/화면제공:정관신문·다허바오·남방주말/자료조사:조영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