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구 아파트 화재 합동감식…“사람 부주의 가능성”

입력 2023.12.26 (14:15) 수정 2023.12.26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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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새벽 2명의 사망자와 30명의 부상자를 낸 서울 도봉구 아파트 화재와 관련해 경찰과 소방당국 등이 합동감식한 결과 인적 요인에 의해 불이 났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상훈 서울경찰청 과학수사대장은 오늘(26일) 오후 3시 쯤 도봉구 아파트 3층 세대에서 4시간 정도 진행된 합동감식을 마치고 취재진에 “현장(3층 집)에서 결정적인 증거물들이 나왔는데 그런 것들을 봤을 때 인적 요인에 의한 발화가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장은 “전기기구의 오작동이나 누전과 같은 전기적 요인을 포함해 다른 요인들도 검증했으나 모두 배제됐다”며 “(화재 원인이) 사람의 부주의에 의한 요인의 범주에 든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방화 가능성은 낮다고 말하며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관련 조사가 마무리되면 수사팀에서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합동감식반은 불이 시작된 지점도 특정했습니다.

김 대장은 “발화 지점은 이른바 ‘컴퓨터 방’이라고 부르는 거실과 인접한 작은방”이라며 “수사팀이 301호 거주자가 불을 끄려고 시도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는데 현장이 전부 훼손돼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발화 지점에서 담배꽁초 등을 발견해, 화재와의 연관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합동감식에는 서울경찰청과 소방당국, 한국전기안전공사 관계자 등 21명이 투입됐습니다.

경찰은 오늘 낮 사망자인 아파트 주민 30대 남성 2명에 대한 부검 1차 소견도 발표했습니다.

경찰은 4층 주민 박모 씨는 ‘추락에 의한 여러 둔력 손상’, 10층 주민 임모 씨의 경우 ‘화재 연기 흡입에 의한 화재사’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경찰은 화재 사고 관련 수사에 서울 도봉경찰서 강력1팀 등 3개 팀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어제(25일) 새벽 5시 쯤 서울 도봉구 방학동의 23층짜리 아파트에서 불이 나 3시간 40여 분 만에 꺼졌습니다.

이 불로 아파트 주민 30대 남성 2명이 사망했고 주민 30명이 연기를 흡입하는 등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4층 주민인 30대 남성 박모 씨는 자녀와 함께 탈출하기 위해 발코니 밖으로 뛰어내리다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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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도봉구 아파트 화재 합동감식…“사람 부주의 가능성”
    • 입력 2023-12-26 14:15:24
    • 수정2023-12-26 18:53:07
    사회
성탄절 새벽 2명의 사망자와 30명의 부상자를 낸 서울 도봉구 아파트 화재와 관련해 경찰과 소방당국 등이 합동감식한 결과 인적 요인에 의해 불이 났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상훈 서울경찰청 과학수사대장은 오늘(26일) 오후 3시 쯤 도봉구 아파트 3층 세대에서 4시간 정도 진행된 합동감식을 마치고 취재진에 “현장(3층 집)에서 결정적인 증거물들이 나왔는데 그런 것들을 봤을 때 인적 요인에 의한 발화가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장은 “전기기구의 오작동이나 누전과 같은 전기적 요인을 포함해 다른 요인들도 검증했으나 모두 배제됐다”며 “(화재 원인이) 사람의 부주의에 의한 요인의 범주에 든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방화 가능성은 낮다고 말하며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관련 조사가 마무리되면 수사팀에서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합동감식반은 불이 시작된 지점도 특정했습니다.

김 대장은 “발화 지점은 이른바 ‘컴퓨터 방’이라고 부르는 거실과 인접한 작은방”이라며 “수사팀이 301호 거주자가 불을 끄려고 시도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는데 현장이 전부 훼손돼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발화 지점에서 담배꽁초 등을 발견해, 화재와의 연관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합동감식에는 서울경찰청과 소방당국, 한국전기안전공사 관계자 등 21명이 투입됐습니다.

경찰은 오늘 낮 사망자인 아파트 주민 30대 남성 2명에 대한 부검 1차 소견도 발표했습니다.

경찰은 4층 주민 박모 씨는 ‘추락에 의한 여러 둔력 손상’, 10층 주민 임모 씨의 경우 ‘화재 연기 흡입에 의한 화재사’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경찰은 화재 사고 관련 수사에 서울 도봉경찰서 강력1팀 등 3개 팀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어제(25일) 새벽 5시 쯤 서울 도봉구 방학동의 23층짜리 아파트에서 불이 나 3시간 40여 분 만에 꺼졌습니다.

이 불로 아파트 주민 30대 남성 2명이 사망했고 주민 30명이 연기를 흡입하는 등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4층 주민인 30대 남성 박모 씨는 자녀와 함께 탈출하기 위해 발코니 밖으로 뛰어내리다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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