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호날두·메시 총출동…2024년은 ‘축구의 해’

입력 2023.12.26 (15:54) 수정 2023.12.26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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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축구의 해'가 다가온다. 비록 월드컵은 없지만, 대륙마다 최강자를 가리기 위한 치열한 대결이 예고돼 벌써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원래는 2023년에 열릴 예정이었던 아시안컵과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이 나란히 1년씩 미뤄지면서 대륙별 컵 대회가 일제히 내년에 펼쳐지게 된다. 손흥민과 이강인뿐 아니라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킬리안 음바페(프랑스)와 무함마드 살라흐(이집트) 등 세계적인 슈퍼스타들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정상에 도전한다.


■아시안컵, '약속의 땅'에서 64년 만의 아시아 정상 도전

가장 먼저 막을 여는 대회는 대한민국 축구 팬들의 심장을 뛰게 할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이다. 원래 지난해 중국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중국이 '코로나 19' 여파로 개최권을 포기하면서 1년 미뤄져 카타르에서 열리게 됐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보다 하루 앞선 1월 12일 개막이다.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역대급 전력으로 평가받는 대표팀은 한국 축구의 숙원인 64년 만의 우승을 노린다. 당장 오늘(26일)부터 16명의 선수가 국내 소집훈련에 들어가며 본격적인 '아시안컵 모드'에 돌입했다. 카타르 도하는 지난해 손흥민의 '마스크 투혼'에 힘입어 월드컵 16강의 역사를 쓴 곳이라 우리에겐 기분 좋은 '약속의 땅'이기도 하다.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아시아를 대표하는 강호 이란 등 만만치 않은 팀들을 상대로 명승부를 연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유로 2024, 호날두·음바페·벨링엄이 뜬다!

6월 중순부터 한 달간은 '미니 월드컵'이라 불리는 '유로 2024'가 독일에서 펼쳐진다. 나이를 잊은 호날두는 만 39살에도 여전히 건재한 모습을 자랑해 포르투갈 대표팀 발탁이 유력해 보인다. 10대 시절 '유로 2004'부터 뛰었던 호날두는 20년이 지나도 여전히 포르투갈의 주포로 활약 중이다. 호날두는 '유로 2016'에서 자신의 첫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기억이 있다.

가장 눈여겨볼 만한 팀은 카타르월드컵 준우승팀인 프랑스와 '유로 2020' 준우승팀 잉글랜드다. 두 차례 (1984·2000년) 우승에 빛나는 프랑스는 '리그 앙'에서 18골을 터트리며 2위에 무려 10골 차로 앞서 있는 음바페의 존재감만으로도 우승 후보다. 잉글랜드는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 선두 케인과 스페인 '라 리가' 득점 선두 벨링엄이 화려한 공격진을 이끈다. 카타르월드컵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20살의 벨링엄은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에서 새 역사를 써 나가며 2024년을 빛낼 '최고의 선수'로 주목받고 있다.

이 외에도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와 세 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스페인이 나란히 '죽음의 조'에 함께 편성됐다.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유로 2012'에서도 같은 조에 속했는데 결국 결승전에서 다시 만나 스페인이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최근 부진의 늪에 빠진 '개최국' 독일도 홈에서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코파 아메리카, 메시의 진정한 '라스트 댄스'

6월에는 유로뿐 아니라 아메리카 대륙의 최강자를 가리는 '코파 아메리카'가 미국에서 개최된다. 메시가 대표팀에서 뛸 마지막 메이저대회가 될 가능성이 커 메시의 '라스트 댄스'에 지구촌의 관심이 쏠린다. 메시는 2021년 코파 아메리카에서 첫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린 뒤 기세를 이어가 지난해 월드컵 우승컵까지 차지하며 자신의 숙원을 풀었다. 바르셀로나 멤버들을 중심으로 유로-월드컵-유로로 이어지는 메이저 대회 3연속 우승을 일궜던 스페인처럼 메시도 옛 동료들이 해냈던 성과를 재현하기를 꿈꾼다.

1월 아시안컵과 함께 열리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도 선수 이름값은 다른 대회 못지 않게 화려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3회나 차지한 살라흐는 아프리카 대륙 최고의 축구 영웅으로 이집트의 우승을 위해 달린다. 살라흐의 옛 동료 사디오 마네는 세네갈을 대표하고, 지난 시즌 김민재와 힘을 합쳐 나폴리의 우승을 합작했던 빅터 오시멘(나이지리아)은 득점왕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파리올림픽, 한국 축구 'AGAIN 2012'를 꿈꾼다!

7월에는 '지구촌 최고의 축제' 파리올림픽도 기다리고 있다. 음바페가 조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와일드카드로 뛰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내 관심을 끈다. 비록 연령 제한은 있지만, 도쿄올림픽 당시 스페인처럼 세계적인 스타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가능성이 크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회 연속 금메달의 위업을 달성한 황선홍호는 조금은 달라진 구성으로 올림픽 무대에 나설 전망이다. 당장 내년 4월 카타르에서 열릴 23세 이하 아시안컵에서 3위 안에 들어야 본선 직행권을 따낼 수 있다. 세계 최초의 10회 연속 올림픽 출전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하는 대표팀은 최근 앙리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 21세 이하 대표팀을 3대 0으로 완파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012년 런던올림픽 3위의 주역 홍명보 감독에 이어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또 다른 축 황선홍 감독이 '어게인 2012'를 꿈꾸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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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호날두·메시 총출동…2024년은 ‘축구의 해’
    • 입력 2023-12-26 15:54:07
    • 수정2023-12-26 18:2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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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축구의 해'가 다가온다. 비록 월드컵은 없지만, 대륙마다 최강자를 가리기 위한 치열한 대결이 예고돼 벌써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원래는 2023년에 열릴 예정이었던 아시안컵과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이 나란히 1년씩 미뤄지면서 대륙별 컵 대회가 일제히 내년에 펼쳐지게 된다. 손흥민과 이강인뿐 아니라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킬리안 음바페(프랑스)와 무함마드 살라흐(이집트) 등 세계적인 슈퍼스타들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정상에 도전한다.


■아시안컵, '약속의 땅'에서 64년 만의 아시아 정상 도전

가장 먼저 막을 여는 대회는 대한민국 축구 팬들의 심장을 뛰게 할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이다. 원래 지난해 중국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중국이 '코로나 19' 여파로 개최권을 포기하면서 1년 미뤄져 카타르에서 열리게 됐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보다 하루 앞선 1월 12일 개막이다.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역대급 전력으로 평가받는 대표팀은 한국 축구의 숙원인 64년 만의 우승을 노린다. 당장 오늘(26일)부터 16명의 선수가 국내 소집훈련에 들어가며 본격적인 '아시안컵 모드'에 돌입했다. 카타르 도하는 지난해 손흥민의 '마스크 투혼'에 힘입어 월드컵 16강의 역사를 쓴 곳이라 우리에겐 기분 좋은 '약속의 땅'이기도 하다.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아시아를 대표하는 강호 이란 등 만만치 않은 팀들을 상대로 명승부를 연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유로 2024, 호날두·음바페·벨링엄이 뜬다!

6월 중순부터 한 달간은 '미니 월드컵'이라 불리는 '유로 2024'가 독일에서 펼쳐진다. 나이를 잊은 호날두는 만 39살에도 여전히 건재한 모습을 자랑해 포르투갈 대표팀 발탁이 유력해 보인다. 10대 시절 '유로 2004'부터 뛰었던 호날두는 20년이 지나도 여전히 포르투갈의 주포로 활약 중이다. 호날두는 '유로 2016'에서 자신의 첫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기억이 있다.

가장 눈여겨볼 만한 팀은 카타르월드컵 준우승팀인 프랑스와 '유로 2020' 준우승팀 잉글랜드다. 두 차례 (1984·2000년) 우승에 빛나는 프랑스는 '리그 앙'에서 18골을 터트리며 2위에 무려 10골 차로 앞서 있는 음바페의 존재감만으로도 우승 후보다. 잉글랜드는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 선두 케인과 스페인 '라 리가' 득점 선두 벨링엄이 화려한 공격진을 이끈다. 카타르월드컵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20살의 벨링엄은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에서 새 역사를 써 나가며 2024년을 빛낼 '최고의 선수'로 주목받고 있다.

이 외에도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와 세 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스페인이 나란히 '죽음의 조'에 함께 편성됐다.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유로 2012'에서도 같은 조에 속했는데 결국 결승전에서 다시 만나 스페인이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최근 부진의 늪에 빠진 '개최국' 독일도 홈에서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코파 아메리카, 메시의 진정한 '라스트 댄스'

6월에는 유로뿐 아니라 아메리카 대륙의 최강자를 가리는 '코파 아메리카'가 미국에서 개최된다. 메시가 대표팀에서 뛸 마지막 메이저대회가 될 가능성이 커 메시의 '라스트 댄스'에 지구촌의 관심이 쏠린다. 메시는 2021년 코파 아메리카에서 첫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린 뒤 기세를 이어가 지난해 월드컵 우승컵까지 차지하며 자신의 숙원을 풀었다. 바르셀로나 멤버들을 중심으로 유로-월드컵-유로로 이어지는 메이저 대회 3연속 우승을 일궜던 스페인처럼 메시도 옛 동료들이 해냈던 성과를 재현하기를 꿈꾼다.

1월 아시안컵과 함께 열리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도 선수 이름값은 다른 대회 못지 않게 화려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3회나 차지한 살라흐는 아프리카 대륙 최고의 축구 영웅으로 이집트의 우승을 위해 달린다. 살라흐의 옛 동료 사디오 마네는 세네갈을 대표하고, 지난 시즌 김민재와 힘을 합쳐 나폴리의 우승을 합작했던 빅터 오시멘(나이지리아)은 득점왕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파리올림픽, 한국 축구 'AGAIN 2012'를 꿈꾼다!

7월에는 '지구촌 최고의 축제' 파리올림픽도 기다리고 있다. 음바페가 조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와일드카드로 뛰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내 관심을 끈다. 비록 연령 제한은 있지만, 도쿄올림픽 당시 스페인처럼 세계적인 스타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가능성이 크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회 연속 금메달의 위업을 달성한 황선홍호는 조금은 달라진 구성으로 올림픽 무대에 나설 전망이다. 당장 내년 4월 카타르에서 열릴 23세 이하 아시안컵에서 3위 안에 들어야 본선 직행권을 따낼 수 있다. 세계 최초의 10회 연속 올림픽 출전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하는 대표팀은 최근 앙리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 21세 이하 대표팀을 3대 0으로 완파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012년 런던올림픽 3위의 주역 홍명보 감독에 이어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또 다른 축 황선홍 감독이 '어게인 2012'를 꿈꾸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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