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여성의 시간당 임금, 여전히 남성의 70%

입력 2023.12.27 (06: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가 <2023년 여성경제활동백서>를 처음으로 발표했습니다.

관련 법이 개정되면서 정부는 올해부터 해마다 여성경제활동백서를 발간합니다.

백서를 통해 지난 10년 동안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살펴봤습니다.

■ 여성 시간당 임금 1만 8,113원...남성의 70%

지난해(2022년) 여성 근로자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1만 8,113원으로 나타났습니다.

남성 근로자의 시간당 평균 임금 2만 5,886원의 70% 수준입니다.

같은 시간 일을 해도 여성의 남성의 70%를 받는다는 것입니다.

다만, 이 같은 임금 격차는 2012년 64.8%에서 2017년 65.9%, 2021년 69.8%, 2022년 70%로 서서히 좁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 달에 받는 임금 총액의 평균은 남성이 412만 7천 원, 여성은 268만 3천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 여성 정규직 시간당 임금은 비정규직의 1.3배

정규직과 비정규직 여성 임금의 차이도 컸습니다.

지난해 정규직 여성의 시간당 임금은 1만 9,594원이고 비정규직 여성의 시간당 임금은 1만 4,588원이었습니다. 정규직 여성이 비정규직 여성보다 1.3배가량 많이 받았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임금이 얼마나 올랐는지를 봤더니, 비정규직 여성의 임금은 정규직 여성보다 더디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정규직 여성은 10년 전보다 시간당 7,315원을 더 받았는데 비정규직 여성의 임금은 같은 기간 5,617원 오르는 것에 그쳤습니다.

■ 여성 고용률 52.9%...남성과 18.6%p 격차

지난해 여성 취업자 수는 1,216만 명. 여성의 고용률 (만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의 비율)은 52.9%로 나타났습니다.

2012년 48.6%에서 완만하게 오르고 있습니다.

남성과의 고용률 성별 격차는 2012년 22.5%p에서 지난해 18.6%p로 서서히 줄었습니다.


다만 이 격차는 여성이 출산,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되는 35~39세 사이에 30%p 이상으로 두드러졌습니다.

35~39세 30.7%p, 40~44세 27.3%p, 45~49세 25.3%p 순으로 격차가 컸습니다.

경력 단절 여성의 규모는 2014년 216만여 명에서 지난해 139만여 명으로 점차 줄었습니다.

지난해 여성의 경력 단절 사유는 육아가 42.7%로 가장 많았고 결혼 26.3%, 임신과 출산 22.8% 순이었습니다.

2014년과 비교했을 때 결혼 사유는 크게 감소했지만 육아 사유는 크게 늘었습니다.

결혼 이후 일을 그만두는 경우는 줄었지만, 육아는 여전히 여성이 경력을 이어가는 데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겁니다.

■ 공공기관 임원 중 여성 23.6%…지방 공기업은 12.9%

공공부문에서 여성 관리자의 비율이 얼마나 늘었는지 살펴보니 공공기관 임원은 2018년 17.9%에서 지난해 23.6%로 늘었습니다.

공공기관 관리자급으로 범위를 넓히면 여성 관리자 비율은 2018년 23.8%에서 지난해 28.8%로 늘었습니다.

다만 지방공기업의 여성 관리자 비율은 12.9%로 공공기관 임원이나 관리자 비율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낮았습니다.

정부는 여성 경제활동과 관련한 정책을 수립할 때 기초자료로 이 백서를 활용할 계획입니다.

여성경제활동백서는 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 누리집에서 파일 형태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대한민국 여성의 시간당 임금, 여전히 남성의 70%
    • 입력 2023-12-27 06:07:13
    심층K

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가 <2023년 여성경제활동백서>를 처음으로 발표했습니다.

관련 법이 개정되면서 정부는 올해부터 해마다 여성경제활동백서를 발간합니다.

백서를 통해 지난 10년 동안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살펴봤습니다.

■ 여성 시간당 임금 1만 8,113원...남성의 70%

지난해(2022년) 여성 근로자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1만 8,113원으로 나타났습니다.

남성 근로자의 시간당 평균 임금 2만 5,886원의 70% 수준입니다.

같은 시간 일을 해도 여성의 남성의 70%를 받는다는 것입니다.

다만, 이 같은 임금 격차는 2012년 64.8%에서 2017년 65.9%, 2021년 69.8%, 2022년 70%로 서서히 좁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 달에 받는 임금 총액의 평균은 남성이 412만 7천 원, 여성은 268만 3천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 여성 정규직 시간당 임금은 비정규직의 1.3배

정규직과 비정규직 여성 임금의 차이도 컸습니다.

지난해 정규직 여성의 시간당 임금은 1만 9,594원이고 비정규직 여성의 시간당 임금은 1만 4,588원이었습니다. 정규직 여성이 비정규직 여성보다 1.3배가량 많이 받았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임금이 얼마나 올랐는지를 봤더니, 비정규직 여성의 임금은 정규직 여성보다 더디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정규직 여성은 10년 전보다 시간당 7,315원을 더 받았는데 비정규직 여성의 임금은 같은 기간 5,617원 오르는 것에 그쳤습니다.

■ 여성 고용률 52.9%...남성과 18.6%p 격차

지난해 여성 취업자 수는 1,216만 명. 여성의 고용률 (만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의 비율)은 52.9%로 나타났습니다.

2012년 48.6%에서 완만하게 오르고 있습니다.

남성과의 고용률 성별 격차는 2012년 22.5%p에서 지난해 18.6%p로 서서히 줄었습니다.


다만 이 격차는 여성이 출산,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되는 35~39세 사이에 30%p 이상으로 두드러졌습니다.

35~39세 30.7%p, 40~44세 27.3%p, 45~49세 25.3%p 순으로 격차가 컸습니다.

경력 단절 여성의 규모는 2014년 216만여 명에서 지난해 139만여 명으로 점차 줄었습니다.

지난해 여성의 경력 단절 사유는 육아가 42.7%로 가장 많았고 결혼 26.3%, 임신과 출산 22.8% 순이었습니다.

2014년과 비교했을 때 결혼 사유는 크게 감소했지만 육아 사유는 크게 늘었습니다.

결혼 이후 일을 그만두는 경우는 줄었지만, 육아는 여전히 여성이 경력을 이어가는 데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겁니다.

■ 공공기관 임원 중 여성 23.6%…지방 공기업은 12.9%

공공부문에서 여성 관리자의 비율이 얼마나 늘었는지 살펴보니 공공기관 임원은 2018년 17.9%에서 지난해 23.6%로 늘었습니다.

공공기관 관리자급으로 범위를 넓히면 여성 관리자 비율은 2018년 23.8%에서 지난해 28.8%로 늘었습니다.

다만 지방공기업의 여성 관리자 비율은 12.9%로 공공기관 임원이나 관리자 비율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낮았습니다.

정부는 여성 경제활동과 관련한 정책을 수립할 때 기초자료로 이 백서를 활용할 계획입니다.

여성경제활동백서는 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 누리집에서 파일 형태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