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탈당·신당 창당 선언…“모든 정치적 자산 포기”

입력 2023.12.27 (15:08) 수정 2023.12.2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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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오늘(27일)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신당 창당을 선언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오늘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한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를 시작한 지 12년째 되는 오늘을 그날로 정해놓고 지난 몇 달간 많이 고민했다”며 “오늘 국민의힘을 탈당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국민의힘에 제가 가지고 있던 모든 정치적 자산을 포기한다”며 “오늘 제 선택은 제 개인에 대한 처우, 저에게 가해진 아픈 기억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고개를 들어 과거가 아닌 미래를 봤다”며 국민의힘을 향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지금도 누군가는 대한민국의 위기 속에서도 상대를 악으로 상정하고 청산하는 것을 소명으로 생각하고 그 방향으로 시민들을 이끄려고 한다”면서 “대통령 선거가 끝난 지 2년이 다 되어 가는데도 왜 적장을 쓰러뜨리기 위한 극한 대립, 칼잡이의 아집이 우리 모두의 언어가 되어야 하느냐”고 반문했습니다.

특히 “대통령과 당 대표가 모두 군인이 시대를 겪어내고 이겨냈던 우리가 왜 다시 한번 검찰과 경찰이 주도하는 정치적 결사체 때문에 중요한 시대적 과제들을 제쳐놓고 극한 대립을 강요받아야 하느냐”고 날을 세웠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시민 여러분께서 상대를 쓰러뜨리기 위한 검투사의 검술을 즐기러 콜로세움으로 가는 발길을 멈춰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이어 “제가 하는 신당에서는 위기를 정확하게 직시하고 당당하게 표 떨어지는 이야기를 하겠다”며 신당 창당도 공식화했습니다.

이공계 인재 육성, 교육 개혁, 저출산 문제 등을 거론하며 “대한민국의 대통령 이하 대부분의 정치인들은 앞으로 길어야 10년 이상 정치를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이 문제들을 해결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내 임기 중에만, 내 정치 인생 중에만 터지지 않도록 관리하겠다는 그들의 정치가 어떻게 미래지향적 정치일 수가 있느냐”며 “무책임한 현재의 위정자들과 다르게 저는 제가 지금 하는 주장과 선택에 대해서 30년 뒤에도 살아서 평가를 받을 확률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몇 개의 의석을 만들어낼지 확실하지도 않은 누군가의 말에 신빙성이 없고, 실행이 담보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신다면 더 많은 의석을 만들어 달라”면서 “여러분이 평생 사게 될 주식 중에 가장 큰 수익률을 담보하는 주식은 바로 이 신당에 투자하는 지지와 성원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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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27 15:08:51
    • 수정2023-12-27 16: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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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오늘(27일)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신당 창당을 선언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오늘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한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를 시작한 지 12년째 되는 오늘을 그날로 정해놓고 지난 몇 달간 많이 고민했다”며 “오늘 국민의힘을 탈당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국민의힘에 제가 가지고 있던 모든 정치적 자산을 포기한다”며 “오늘 제 선택은 제 개인에 대한 처우, 저에게 가해진 아픈 기억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고개를 들어 과거가 아닌 미래를 봤다”며 국민의힘을 향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지금도 누군가는 대한민국의 위기 속에서도 상대를 악으로 상정하고 청산하는 것을 소명으로 생각하고 그 방향으로 시민들을 이끄려고 한다”면서 “대통령 선거가 끝난 지 2년이 다 되어 가는데도 왜 적장을 쓰러뜨리기 위한 극한 대립, 칼잡이의 아집이 우리 모두의 언어가 되어야 하느냐”고 반문했습니다.

특히 “대통령과 당 대표가 모두 군인이 시대를 겪어내고 이겨냈던 우리가 왜 다시 한번 검찰과 경찰이 주도하는 정치적 결사체 때문에 중요한 시대적 과제들을 제쳐놓고 극한 대립을 강요받아야 하느냐”고 날을 세웠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시민 여러분께서 상대를 쓰러뜨리기 위한 검투사의 검술을 즐기러 콜로세움으로 가는 발길을 멈춰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이어 “제가 하는 신당에서는 위기를 정확하게 직시하고 당당하게 표 떨어지는 이야기를 하겠다”며 신당 창당도 공식화했습니다.

이공계 인재 육성, 교육 개혁, 저출산 문제 등을 거론하며 “대한민국의 대통령 이하 대부분의 정치인들은 앞으로 길어야 10년 이상 정치를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이 문제들을 해결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내 임기 중에만, 내 정치 인생 중에만 터지지 않도록 관리하겠다는 그들의 정치가 어떻게 미래지향적 정치일 수가 있느냐”며 “무책임한 현재의 위정자들과 다르게 저는 제가 지금 하는 주장과 선택에 대해서 30년 뒤에도 살아서 평가를 받을 확률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몇 개의 의석을 만들어낼지 확실하지도 않은 누군가의 말에 신빙성이 없고, 실행이 담보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신다면 더 많은 의석을 만들어 달라”면서 “여러분이 평생 사게 될 주식 중에 가장 큰 수익률을 담보하는 주식은 바로 이 신당에 투자하는 지지와 성원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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