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합시다] “한국 경제, 국가는 2등 국민은 47등”
입력 2023.12.27 (18:32)
수정 2023.12.27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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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는 올해 세계 2등"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지난주 이런 기사를 냈고, 정부도 적극 홍보했는데 이때 함께 알리지 않은 게 있습니다.
이틀 먼저 나온 '이코노미스트' 다른 기사는 "한국은 47등"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같은 유력 언론이 이틀 차이로 널뛰기를 한 건데, 무슨 내용인지 알아보겠습니다.
한국이 2위를 한 건 일종의 경제 종합 성적입니다.
고용과 주가, 물가 등 5개 지표를 종합해서, OECD 회원국 중 35개 나라에 순위를 매겼습니다.
한국은 그리스에 이어 2위, 3위는 미국이었습니다.
한국이 물가를 잘 관리했다는 점이 호성적의 이유였습니다.
그러면 47위는 무슨 평가였을까요.
바로 이 기사, '2023년 세계의 부유국'입니다.
총 3가지 기준으로 부유함을 비교합니다.
먼저, 1인당 국민소득을 비교하니 한국은 31위였습니다.
다만, 나라마다 물가가 다르니 소득만 단순 비교하는 건 한계가 있겠죠.
각국 물가를 감안한 구매력으로 다시 순위를 냈는데, 한국은 30위, 비슷했습니다.
하지만 구매력이 같아도 일을 훨씬 오래 하면 삶의 질은 다르겠죠.
노동시간까지 변수로 넣어 다시 계산했더니, 한국은 47위로 바뀌었습니다.
'단순 1인당 GDP'와 '물가와 노동시간 반영한 1인당 GDP' 격차가 가장 큰 나라가 한국이었습니다.
종합하면 이런 얘기가 됩니다.
'올해 한국의 국가 경제는 선전했다' '동시에 한국 국민들은 일을 많이 하면서 소득을 유지했다' 기묘한 대조를 이룬 결론입니다.
이틀 먼저 나온 '이코노미스트' 다른 기사는 "한국은 47등"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같은 유력 언론이 이틀 차이로 널뛰기를 한 건데, 무슨 내용인지 알아보겠습니다.
한국이 2위를 한 건 일종의 경제 종합 성적입니다.
고용과 주가, 물가 등 5개 지표를 종합해서, OECD 회원국 중 35개 나라에 순위를 매겼습니다.
한국은 그리스에 이어 2위, 3위는 미국이었습니다.
한국이 물가를 잘 관리했다는 점이 호성적의 이유였습니다.
그러면 47위는 무슨 평가였을까요.
바로 이 기사, '2023년 세계의 부유국'입니다.
총 3가지 기준으로 부유함을 비교합니다.
먼저, 1인당 국민소득을 비교하니 한국은 31위였습니다.
다만, 나라마다 물가가 다르니 소득만 단순 비교하는 건 한계가 있겠죠.
각국 물가를 감안한 구매력으로 다시 순위를 냈는데, 한국은 30위, 비슷했습니다.
하지만 구매력이 같아도 일을 훨씬 오래 하면 삶의 질은 다르겠죠.
노동시간까지 변수로 넣어 다시 계산했더니, 한국은 47위로 바뀌었습니다.
'단순 1인당 GDP'와 '물가와 노동시간 반영한 1인당 GDP' 격차가 가장 큰 나라가 한국이었습니다.
종합하면 이런 얘기가 됩니다.
'올해 한국의 국가 경제는 선전했다' '동시에 한국 국민들은 일을 많이 하면서 소득을 유지했다' 기묘한 대조를 이룬 결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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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12-27 18:3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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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는 올해 세계 2등"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지난주 이런 기사를 냈고, 정부도 적극 홍보했는데 이때 함께 알리지 않은 게 있습니다.
이틀 먼저 나온 '이코노미스트' 다른 기사는 "한국은 47등"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같은 유력 언론이 이틀 차이로 널뛰기를 한 건데, 무슨 내용인지 알아보겠습니다.
한국이 2위를 한 건 일종의 경제 종합 성적입니다.
고용과 주가, 물가 등 5개 지표를 종합해서, OECD 회원국 중 35개 나라에 순위를 매겼습니다.
한국은 그리스에 이어 2위, 3위는 미국이었습니다.
한국이 물가를 잘 관리했다는 점이 호성적의 이유였습니다.
그러면 47위는 무슨 평가였을까요.
바로 이 기사, '2023년 세계의 부유국'입니다.
총 3가지 기준으로 부유함을 비교합니다.
먼저, 1인당 국민소득을 비교하니 한국은 31위였습니다.
다만, 나라마다 물가가 다르니 소득만 단순 비교하는 건 한계가 있겠죠.
각국 물가를 감안한 구매력으로 다시 순위를 냈는데, 한국은 30위, 비슷했습니다.
하지만 구매력이 같아도 일을 훨씬 오래 하면 삶의 질은 다르겠죠.
노동시간까지 변수로 넣어 다시 계산했더니, 한국은 47위로 바뀌었습니다.
'단순 1인당 GDP'와 '물가와 노동시간 반영한 1인당 GDP' 격차가 가장 큰 나라가 한국이었습니다.
종합하면 이런 얘기가 됩니다.
'올해 한국의 국가 경제는 선전했다' '동시에 한국 국민들은 일을 많이 하면서 소득을 유지했다' 기묘한 대조를 이룬 결론입니다.
이틀 먼저 나온 '이코노미스트' 다른 기사는 "한국은 47등"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같은 유력 언론이 이틀 차이로 널뛰기를 한 건데, 무슨 내용인지 알아보겠습니다.
한국이 2위를 한 건 일종의 경제 종합 성적입니다.
고용과 주가, 물가 등 5개 지표를 종합해서, OECD 회원국 중 35개 나라에 순위를 매겼습니다.
한국은 그리스에 이어 2위, 3위는 미국이었습니다.
한국이 물가를 잘 관리했다는 점이 호성적의 이유였습니다.
그러면 47위는 무슨 평가였을까요.
바로 이 기사, '2023년 세계의 부유국'입니다.
총 3가지 기준으로 부유함을 비교합니다.
먼저, 1인당 국민소득을 비교하니 한국은 31위였습니다.
다만, 나라마다 물가가 다르니 소득만 단순 비교하는 건 한계가 있겠죠.
각국 물가를 감안한 구매력으로 다시 순위를 냈는데, 한국은 30위, 비슷했습니다.
하지만 구매력이 같아도 일을 훨씬 오래 하면 삶의 질은 다르겠죠.
노동시간까지 변수로 넣어 다시 계산했더니, 한국은 47위로 바뀌었습니다.
'단순 1인당 GDP'와 '물가와 노동시간 반영한 1인당 GDP' 격차가 가장 큰 나라가 한국이었습니다.
종합하면 이런 얘기가 됩니다.
'올해 한국의 국가 경제는 선전했다' '동시에 한국 국민들은 일을 많이 하면서 소득을 유지했다' 기묘한 대조를 이룬 결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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