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올해도 다시 찾은 고성의 겨울 손님 ‘독수리’

입력 2023.12.28 (20:09) 수정 2023.12.28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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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독수리.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혹독한 겨울 날씨가 이어지는 몽골을 떠나 비교적 따뜻한 한반도까지 3천㎞를 날아옵니다.

눈앞에서 겨울 손님 독수리를 볼 수 있는 고성으로 떠나볼까요?

고성의 너른 논입니다.

트럭 한 대가 들어오는데요.

고기 부산물을 차에서 꺼내 들판에 던집니다.

["돼지 기름기 있는 지방하고, 소기름 부위 이런 것을 주고 있습니다. 저희가 냉동시켜 아주 신선한 먹이를 주려 하고 있습니다."]

1997년부터 독수리에게 먹이를 준 김덕성 씨.

중금속에 오염된 사체를 먹고 독수리가 죽는 것을 본 뒤 먹이를 주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독수리들이 먼저 먹이 주는 시간을 알고 때가 되면 들판으로 모입니다.

27년 이어진 구호 활동의 결과입니다.

[김덕성/독수리자연학교 대표/한국조류협회 고성군지회장 : "누군가는 기록을 남겨놔야 하거든요. 제가 촬영하는 부분도 오늘 개체 수가 몇 마리, 윙태그(인식표) 단 애들이 어떤 애들이 내려왔다가 그다음 혹시나 다친 애들이 있는가 이런 것들을 하고요. 내가 힘이 닿는 데까지는 해야겠다는 (마음)이죠."]

독수리는 맹금류로 분류하지만 살아 있는 동물을 사냥하는 능력이 거의 없어 죽은 야생동물들을 먹는데요.

해마다 800마리 넘는 독수리가 한반도 남쪽 고성을 찾는 이유도 먹이 때문입니다.

독수리가 먹이 먹는 건 방문객들이 생생하게 볼 수 있습니다.

[장형숙·김도윤/창원시 동읍 : "가까이에서 보니까 느낌도 좋았고요. 원래는 갈색이나 흰색인 줄 알았는데, 부리는 노란색이고 검은색이라 신기했어요. 꽤 멋있었어요. (독수리 생김새와 자연의 생태 등을 조금 알 수 있는 것 같아 아주 괜찮은 것 같아요.)"]

거대한 날개를 쭉 펼치면 독수리의 몸 크기는 3m에 달하는데요.

독수리의 위용 역시 탐조객들이 직접 관찰활 수 있습니다.

[장정숙/독수리 생태체험 프로그램 해설사 : "탐조하면서 독수리들이 먹이 먹는 모습, 또 날아서 내려앉는 모습, 또 내려앉아서 콩콩 뛰는 모습이 있어요. 가까이에서 (독수리)하는 행동을 볼 수 있다는 것은 굉장히 좋은 기회예요."]

독수리를 직접 만난 뒤에는 독수리 생태를 공부하는 시간도 갖습니다.

[염희원/서울시 화곡동 : "따로 프로그램이 준비된 거는 블로그 찾아보다가 알게 돼서 오게 됐어요. 약간 무섭고 그럴 줄 알았는데, 오히려 가까이 오지도 않고 매우 좋았던 것 같아요."]

고성군은 독수리가 머무는 내년 3월까지 독수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요.

화, 목, 토, 일요일 일주일에 4차례 독수리를 보고 관련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천연기념물 독수리는 겨울을 나기 위해 2천 마리가 한국을 찾고, 이 가운데 800여 마리가 고성으로 날아오는데요.

드넓은 들판에서 독수리도 만나고 겨울 자연도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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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속으로] 올해도 다시 찾은 고성의 겨울 손님 ‘독수리’
    • 입력 2023-12-28 20:09:37
    • 수정2023-12-28 20:49:32
    뉴스7(창원)
천연기념물 독수리.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혹독한 겨울 날씨가 이어지는 몽골을 떠나 비교적 따뜻한 한반도까지 3천㎞를 날아옵니다.

눈앞에서 겨울 손님 독수리를 볼 수 있는 고성으로 떠나볼까요?

고성의 너른 논입니다.

트럭 한 대가 들어오는데요.

고기 부산물을 차에서 꺼내 들판에 던집니다.

["돼지 기름기 있는 지방하고, 소기름 부위 이런 것을 주고 있습니다. 저희가 냉동시켜 아주 신선한 먹이를 주려 하고 있습니다."]

1997년부터 독수리에게 먹이를 준 김덕성 씨.

중금속에 오염된 사체를 먹고 독수리가 죽는 것을 본 뒤 먹이를 주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독수리들이 먼저 먹이 주는 시간을 알고 때가 되면 들판으로 모입니다.

27년 이어진 구호 활동의 결과입니다.

[김덕성/독수리자연학교 대표/한국조류협회 고성군지회장 : "누군가는 기록을 남겨놔야 하거든요. 제가 촬영하는 부분도 오늘 개체 수가 몇 마리, 윙태그(인식표) 단 애들이 어떤 애들이 내려왔다가 그다음 혹시나 다친 애들이 있는가 이런 것들을 하고요. 내가 힘이 닿는 데까지는 해야겠다는 (마음)이죠."]

독수리는 맹금류로 분류하지만 살아 있는 동물을 사냥하는 능력이 거의 없어 죽은 야생동물들을 먹는데요.

해마다 800마리 넘는 독수리가 한반도 남쪽 고성을 찾는 이유도 먹이 때문입니다.

독수리가 먹이 먹는 건 방문객들이 생생하게 볼 수 있습니다.

[장형숙·김도윤/창원시 동읍 : "가까이에서 보니까 느낌도 좋았고요. 원래는 갈색이나 흰색인 줄 알았는데, 부리는 노란색이고 검은색이라 신기했어요. 꽤 멋있었어요. (독수리 생김새와 자연의 생태 등을 조금 알 수 있는 것 같아 아주 괜찮은 것 같아요.)"]

거대한 날개를 쭉 펼치면 독수리의 몸 크기는 3m에 달하는데요.

독수리의 위용 역시 탐조객들이 직접 관찰활 수 있습니다.

[장정숙/독수리 생태체험 프로그램 해설사 : "탐조하면서 독수리들이 먹이 먹는 모습, 또 날아서 내려앉는 모습, 또 내려앉아서 콩콩 뛰는 모습이 있어요. 가까이에서 (독수리)하는 행동을 볼 수 있다는 것은 굉장히 좋은 기회예요."]

독수리를 직접 만난 뒤에는 독수리 생태를 공부하는 시간도 갖습니다.

[염희원/서울시 화곡동 : "따로 프로그램이 준비된 거는 블로그 찾아보다가 알게 돼서 오게 됐어요. 약간 무섭고 그럴 줄 알았는데, 오히려 가까이 오지도 않고 매우 좋았던 것 같아요."]

고성군은 독수리가 머무는 내년 3월까지 독수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요.

화, 목, 토, 일요일 일주일에 4차례 독수리를 보고 관련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천연기념물 독수리는 겨울을 나기 위해 2천 마리가 한국을 찾고, 이 가운데 800여 마리가 고성으로 날아오는데요.

드넓은 들판에서 독수리도 만나고 겨울 자연도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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