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기 오염과의 전쟁’ 10년 만에 공기질 뒷걸음

입력 2023.12.29 (06:19) 수정 2023.12.29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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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은 '대기 오염과의 전쟁'까지 선언하며 공기질을 개선해 왔다고 했지만 어찌 된 일인지 공기질은 지난해보다 더 나빠졌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와 가까운 중국 동부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 이유를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초 중국 베이징 중심가를 뿌연 스모그가 덮쳤습니다.

시민들은 코로나19가 심할 때처럼 다시 마스크를 꺼내 썼습니다.

[베이징 관광객 : "요 며칠 스모그가 이렇게 심할 줄 몰랐네요. 챙겨온 마스크를 다 썼습니다."]

실제 중국의 공기질이 10년 만에 다시 악화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올해 1월부터 11월 사이 중국의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지난해와 대비해 3.6% 상승했다는 겁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4년 '대기 오염과의 전쟁'을 선언한 뒤 대기질 개선에 힘써왔지만 올해 뒷걸음질 친 것입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2021년 9월/유엔총회 화상 연설 : "중국은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 정점에 이른 뒤 2060년까지 탄소 중립(실질 배출량 0)을 달성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초미세먼지와 오존 농도가 모두 심각한 중국 주요 도시 7곳 가운데 다수가 한반도와 가까운 동부에 몰려 있습니다.

공장까지 멈춰 세운 2021년 전력난 사태 이후 석탄 화력 발전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올 겨울 중국 북부의 이상 한파까지 겹치면서 지난 17일에는 전력 수요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의 수도 베이징은 이달 들어 기상 관측 이래 가장 긴 영하의 날씨를 기록했습니다.

난방 등 가계 전력 수요의 70%를 석탄 화력 발전으로 채웁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조영은/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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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대기 오염과의 전쟁’ 10년 만에 공기질 뒷걸음
    • 입력 2023-12-29 06:19:45
    • 수정2023-12-29 07:53:42
    뉴스광장 1부
[앵커]

중국은 '대기 오염과의 전쟁'까지 선언하며 공기질을 개선해 왔다고 했지만 어찌 된 일인지 공기질은 지난해보다 더 나빠졌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와 가까운 중국 동부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 이유를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초 중국 베이징 중심가를 뿌연 스모그가 덮쳤습니다.

시민들은 코로나19가 심할 때처럼 다시 마스크를 꺼내 썼습니다.

[베이징 관광객 : "요 며칠 스모그가 이렇게 심할 줄 몰랐네요. 챙겨온 마스크를 다 썼습니다."]

실제 중국의 공기질이 10년 만에 다시 악화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올해 1월부터 11월 사이 중국의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지난해와 대비해 3.6% 상승했다는 겁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4년 '대기 오염과의 전쟁'을 선언한 뒤 대기질 개선에 힘써왔지만 올해 뒷걸음질 친 것입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2021년 9월/유엔총회 화상 연설 : "중국은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 정점에 이른 뒤 2060년까지 탄소 중립(실질 배출량 0)을 달성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초미세먼지와 오존 농도가 모두 심각한 중국 주요 도시 7곳 가운데 다수가 한반도와 가까운 동부에 몰려 있습니다.

공장까지 멈춰 세운 2021년 전력난 사태 이후 석탄 화력 발전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올 겨울 중국 북부의 이상 한파까지 겹치면서 지난 17일에는 전력 수요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의 수도 베이징은 이달 들어 기상 관측 이래 가장 긴 영하의 날씨를 기록했습니다.

난방 등 가계 전력 수요의 70%를 석탄 화력 발전으로 채웁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조영은/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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