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비밀우주선 X-37B, 7번째 발사…“미중, 우주경쟁 가속”

입력 2023.12.29 (09:00) 수정 2023.12.2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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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의 비밀 무인 우주선인 X-37B가 7번째 비행 임무에 나섰습니다.

미군의 X-37B는 현지 시각 28일 밤 8시 7분 플로리다주에 있는 미 항공우주국(NASA)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헤비' 로켓에 실려 우주로 발사됐습니다. 발사 장면은 스페이스X 웹사이트를 통해서 생중계됐습니다.

미군은 당초 이달 10일 이 우주선을 발사하려 했으나, 악천후와 알려지지 않은 기술 문제로 세 차례의 발사 시도가 중단되면서 일정이 2주 넘게 지연됐습니다.

X-37B은 일부 공개되는 과학 실험 내용 외에 비행 임무의 대부분과 탑재체가 기밀로 분류된 것으로 알려져 '비밀 우주선'으로 불립니다.

이 우주선은 태양광을 동력으로 하는 원격조정 무인 비행체입니다. 전장 9m에 4.5m 날개를 가져 2011년 퇴역한 NASA의 우주왕복선을 닮았지만, 크기는 약 4분의 1 수준입니다.

2010년 4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이뤄진 6차례의 비행에서는 다양한 탑재물을 싣고 장시간 궤도 비행을 하며 다양한 기술 실험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에는 스페이스X의 더 강력한 로켓인 팰컨 헤비를 이용해 기존 비행보다 훨씬 더 높은 궤도로 날아갈 예정입니다.

미군은 우주선의 항로를 밝히지 않았지만, 팰컨 헤비는 3만 5천㎞가 넘는 고도의 지구 정지궤도로 탑재물을 보낼 수 있는 로켓입니다.

미 국방부는 지난달 성명에서 X-37B의 이번 7번째 임무가 "새로운 궤도 체제, 미래 우주 영역 인지 기술을 실험하는 것"과 관련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번 임무의 비행 기간은 역시 알려지지 않았지만, 로이터는 그동안 임무마다 X-37B의 비행 기간이 점차 늘어난 점에 비춰 2026년 6월 이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지난 14일 중국이 비밀 우주선을 3차로 발사한 데 이어 미군이 비슷한 시기에 비밀 우주선 발사에 나서면서 양국 간의 우주 경쟁이 한층 가속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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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29 09:00:38
    • 수정2023-12-29 11:29:43
    국제
미군의 비밀 무인 우주선인 X-37B가 7번째 비행 임무에 나섰습니다.

미군의 X-37B는 현지 시각 28일 밤 8시 7분 플로리다주에 있는 미 항공우주국(NASA)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헤비' 로켓에 실려 우주로 발사됐습니다. 발사 장면은 스페이스X 웹사이트를 통해서 생중계됐습니다.

미군은 당초 이달 10일 이 우주선을 발사하려 했으나, 악천후와 알려지지 않은 기술 문제로 세 차례의 발사 시도가 중단되면서 일정이 2주 넘게 지연됐습니다.

X-37B은 일부 공개되는 과학 실험 내용 외에 비행 임무의 대부분과 탑재체가 기밀로 분류된 것으로 알려져 '비밀 우주선'으로 불립니다.

이 우주선은 태양광을 동력으로 하는 원격조정 무인 비행체입니다. 전장 9m에 4.5m 날개를 가져 2011년 퇴역한 NASA의 우주왕복선을 닮았지만, 크기는 약 4분의 1 수준입니다.

2010년 4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이뤄진 6차례의 비행에서는 다양한 탑재물을 싣고 장시간 궤도 비행을 하며 다양한 기술 실험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에는 스페이스X의 더 강력한 로켓인 팰컨 헤비를 이용해 기존 비행보다 훨씬 더 높은 궤도로 날아갈 예정입니다.

미군은 우주선의 항로를 밝히지 않았지만, 팰컨 헤비는 3만 5천㎞가 넘는 고도의 지구 정지궤도로 탑재물을 보낼 수 있는 로켓입니다.

미 국방부는 지난달 성명에서 X-37B의 이번 7번째 임무가 "새로운 궤도 체제, 미래 우주 영역 인지 기술을 실험하는 것"과 관련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번 임무의 비행 기간은 역시 알려지지 않았지만, 로이터는 그동안 임무마다 X-37B의 비행 기간이 점차 늘어난 점에 비춰 2026년 6월 이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지난 14일 중국이 비밀 우주선을 3차로 발사한 데 이어 미군이 비슷한 시기에 비밀 우주선 발사에 나서면서 양국 간의 우주 경쟁이 한층 가속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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