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장관 “북 영변 경수로 가동 지난 여름”…‘전기 공급용’에 무게

입력 2023.12.29 (12:06) 수정 2023.12.29 (17:3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국제원자력기구가 지난 10월 쯤부터 북한이 영변에 있는 실험용 경수로를 시운전하고 있다고 발표했는데요.

우리 군은 이보다 이른 시점에 북한이 원자로 시운전을 시작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신원식 국방 장관이 밝혔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북한이 영변 핵시설 내 실험용 경수로를 가동한 시점이 한창 더울 때 즉, 올여름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국제원자력기구는 지난 10월 중순 이후 경수로 냉각 시스템에서 온수 배출이 관측됐다고 발표했는데, 우리 군이 포착한 건 이보다 수개월 전이라는 설명입니다.

북한은 2010년 5월쯤부터 영변 핵 시설에 30메가와트급 실험용 경수로를 건설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 장관은 극소량의 핵물질을 장전해 원자로를 시험 가동하는 것이라며 보완 단계를 거쳐 내년 여름쯤 정상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신 장관은 그러나 북한이 경수로를 통해 더 많은 핵탄두를 만들 것이라는 일부 주장은 신빙성이 낮다고 평가했습니다.

신 장관은 "대개 경수로는 전기 생산을 위한 발전용"이라면서 "경수로를 통해 핵무기를 만든 나라가 지금까지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신 장관은 "실제 25~30메가와트 규모의 원자로라면 영변 지역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양과 거의 유사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신 장관은 다만, 핵 잠수함에 들어가는 소형 원자로 시험이나 수소폭탄의 재료인 삼중 수소 생산용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신 장관은 올해 중국 항공기가 우리 방공식별구역을 통보 없이 넘어온 사례가 최근 5년 평균의 두 배가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밖에 독도 기술 논란으로 전량 회수에 나선 군 정신전력교재 발간비용으로 지금까지 4천만 원이 들었다며 "회수해서 명망 있는 자문위원들이 다시 감수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영상편집:김종선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신원식 장관 “북 영변 경수로 가동 지난 여름”…‘전기 공급용’에 무게
    • 입력 2023-12-29 12:06:52
    • 수정2023-12-29 17:31:41
    뉴스 12
[앵커]

국제원자력기구가 지난 10월 쯤부터 북한이 영변에 있는 실험용 경수로를 시운전하고 있다고 발표했는데요.

우리 군은 이보다 이른 시점에 북한이 원자로 시운전을 시작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신원식 국방 장관이 밝혔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북한이 영변 핵시설 내 실험용 경수로를 가동한 시점이 한창 더울 때 즉, 올여름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국제원자력기구는 지난 10월 중순 이후 경수로 냉각 시스템에서 온수 배출이 관측됐다고 발표했는데, 우리 군이 포착한 건 이보다 수개월 전이라는 설명입니다.

북한은 2010년 5월쯤부터 영변 핵 시설에 30메가와트급 실험용 경수로를 건설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 장관은 극소량의 핵물질을 장전해 원자로를 시험 가동하는 것이라며 보완 단계를 거쳐 내년 여름쯤 정상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신 장관은 그러나 북한이 경수로를 통해 더 많은 핵탄두를 만들 것이라는 일부 주장은 신빙성이 낮다고 평가했습니다.

신 장관은 "대개 경수로는 전기 생산을 위한 발전용"이라면서 "경수로를 통해 핵무기를 만든 나라가 지금까지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신 장관은 "실제 25~30메가와트 규모의 원자로라면 영변 지역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양과 거의 유사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신 장관은 다만, 핵 잠수함에 들어가는 소형 원자로 시험이나 수소폭탄의 재료인 삼중 수소 생산용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신 장관은 올해 중국 항공기가 우리 방공식별구역을 통보 없이 넘어온 사례가 최근 5년 평균의 두 배가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밖에 독도 기술 논란으로 전량 회수에 나선 군 정신전력교재 발간비용으로 지금까지 4천만 원이 들었다며 "회수해서 명망 있는 자문위원들이 다시 감수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영상편집:김종선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