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중국 차간호의 ‘천년 어로’…올해 ‘행운의 물고기’ 가격은?

입력 2023.12.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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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와 접하고 있는 중국 지린성의 쑹위안시 첸궈얼뤄쓰 몽골족자치현에서는 해마다 이맘때면 사람들이 몰립니다. 얼어붙은 차간호 위에서 천년 넘은 방식으로 물고기를 잡기 위해서입니다.

얼음에 구멍을 뚫고 길이 2천m에 이르는 그물을 호수에 넣어 물고기를 잡는 몽골족 전통 방식은 2008년 중국 국가급 비물질문화유산(무형문화재)에 지정됐습니다. 한 번에 16만 8천kg의 물고기를 잡아 올려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올해도 지역 주민들이 네 개 팀으로 나뉘어 물고기를 길어 올렸습니다. 겨울 물고기잡이가 시작되기 전에는 지역 원로가 전통 방식으로 호수신에게 제물을 바치고 어망을 깨우는 의식을 치렀습니다.

특히 물고기잡이와 함께 열리는 빙설 고기잡이 축제 때 가장 먼저 잡힌 물고기 '터우위(頭魚)'는 '행운의 물고기'로 여겨져 경매를 통해 거액에 팔립니다. 올해 터우위는 139만 9천 999위안(약 2억 5천500만 원)을 적어낸 허난성의 한 농업회사에 돌아갔다고 길림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이 같은 낙찰 가격은 1~2년 전의 절반 수준으로 경기 부진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터우위 경매 수익금은 차간호에 방생할 치어 구입, 차간호 수질 개선 등에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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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30 08: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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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와 접하고 있는 중국 지린성의 쑹위안시 첸궈얼뤄쓰 몽골족자치현에서는 해마다 이맘때면 사람들이 몰립니다. 얼어붙은 차간호 위에서 천년 넘은 방식으로 물고기를 잡기 위해서입니다.

얼음에 구멍을 뚫고 길이 2천m에 이르는 그물을 호수에 넣어 물고기를 잡는 몽골족 전통 방식은 2008년 중국 국가급 비물질문화유산(무형문화재)에 지정됐습니다. 한 번에 16만 8천kg의 물고기를 잡아 올려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올해도 지역 주민들이 네 개 팀으로 나뉘어 물고기를 길어 올렸습니다. 겨울 물고기잡이가 시작되기 전에는 지역 원로가 전통 방식으로 호수신에게 제물을 바치고 어망을 깨우는 의식을 치렀습니다.

특히 물고기잡이와 함께 열리는 빙설 고기잡이 축제 때 가장 먼저 잡힌 물고기 '터우위(頭魚)'는 '행운의 물고기'로 여겨져 경매를 통해 거액에 팔립니다. 올해 터우위는 139만 9천 999위안(약 2억 5천500만 원)을 적어낸 허난성의 한 농업회사에 돌아갔다고 길림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이 같은 낙찰 가격은 1~2년 전의 절반 수준으로 경기 부진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터우위 경매 수익금은 차간호에 방생할 치어 구입, 차간호 수질 개선 등에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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