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수십곳 과수화상병 의심…“과일농사 붕괴 위험”
입력 2024.01.01 (07:55)
수정 2024.01.01 (08:3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네트워크 소식입니다.
과수나무가 불에 덴 것처럼 검게 변하며 죽는 과수화상병은 보통 봄에 나타나는데, 한 겨울에 충남 천안의 수십개 농장에서 화상병 의심증세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겨울철 기온이 높으면 화상병 발생 가능성이 증가하는데, 재난 수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대전방송총국 보도에 임홍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안시 성환읍의 한 배 과수원입니다.
가지 아랫부분이 검정색으로 변하며 말라가고 있습니다.
과수나무 잎이나 가지, 줄기 등이 불에 그을린 것처럼 변하며 말라죽는 과수화상병 증세입니다.
정밀검사를 거쳐 확진되면 매몰처리하게 되는데, 벌써 49농가에서 의심증세가 발견돼 발병한 27농가를 훌쩍 넘겼습니다.
이처럼 천안에서 과수화상병이 첫 발병한 2015년부터 피해 농가는 전체의 44%인 293농가, 면적도 16%에 달합니다.
치료제가 없는 상태에서 병원균 잠복기가 10년까지 갈 수 있어 자칫 잘못하면 전체 농가로 번질 수 있습니다.
[장덕용/천안 배 연구회 고문 : "배 뿐만 아니라 사과, 그 외에도 몇가지 과수에 퍼지는 병이기 때문에 하루 빨리 대책이 세워져야 하고…."]
과수화상병이 발생하면 과수원을 폐원해야 하는데, 보상 기준이 엄격해 농민들의 원하는 수준의 보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신고를 꺼리는 분위기가 있어 병 확산의 한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또 2~3년 뒤 다시 묘목을 심어 정상적인 수확이 이뤄지기까지는 7년 이상의 기간이 걸려 그동안의 생계유지도 문제입니다.
그러나 농민들이 선호하는 방제약은 가격이 비싸 약품 구매비도 부담입니다.
[김철환/천안시의회 경제산업위원장 : "과수농가 입장에서 봤을 때는 재난상황이라고 지금 보고 있습니다. 보상 현실화와 약제지급에 대한 차별화를 둬야하지 않나…."]
과수화상병이 계절을 넘나들며 확산하고 있는 만큼 농정당국의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임홍열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네트워크 소식입니다.
과수나무가 불에 덴 것처럼 검게 변하며 죽는 과수화상병은 보통 봄에 나타나는데, 한 겨울에 충남 천안의 수십개 농장에서 화상병 의심증세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겨울철 기온이 높으면 화상병 발생 가능성이 증가하는데, 재난 수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대전방송총국 보도에 임홍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안시 성환읍의 한 배 과수원입니다.
가지 아랫부분이 검정색으로 변하며 말라가고 있습니다.
과수나무 잎이나 가지, 줄기 등이 불에 그을린 것처럼 변하며 말라죽는 과수화상병 증세입니다.
정밀검사를 거쳐 확진되면 매몰처리하게 되는데, 벌써 49농가에서 의심증세가 발견돼 발병한 27농가를 훌쩍 넘겼습니다.
이처럼 천안에서 과수화상병이 첫 발병한 2015년부터 피해 농가는 전체의 44%인 293농가, 면적도 16%에 달합니다.
치료제가 없는 상태에서 병원균 잠복기가 10년까지 갈 수 있어 자칫 잘못하면 전체 농가로 번질 수 있습니다.
[장덕용/천안 배 연구회 고문 : "배 뿐만 아니라 사과, 그 외에도 몇가지 과수에 퍼지는 병이기 때문에 하루 빨리 대책이 세워져야 하고…."]
과수화상병이 발생하면 과수원을 폐원해야 하는데, 보상 기준이 엄격해 농민들의 원하는 수준의 보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신고를 꺼리는 분위기가 있어 병 확산의 한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또 2~3년 뒤 다시 묘목을 심어 정상적인 수확이 이뤄지기까지는 7년 이상의 기간이 걸려 그동안의 생계유지도 문제입니다.
그러나 농민들이 선호하는 방제약은 가격이 비싸 약품 구매비도 부담입니다.
[김철환/천안시의회 경제산업위원장 : "과수농가 입장에서 봤을 때는 재난상황이라고 지금 보고 있습니다. 보상 현실화와 약제지급에 대한 차별화를 둬야하지 않나…."]
과수화상병이 계절을 넘나들며 확산하고 있는 만큼 농정당국의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임홍열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천안 수십곳 과수화상병 의심…“과일농사 붕괴 위험”
-
- 입력 2024-01-01 07:55:50
- 수정2024-01-01 08:32:13

[앵커]
네트워크 소식입니다.
과수나무가 불에 덴 것처럼 검게 변하며 죽는 과수화상병은 보통 봄에 나타나는데, 한 겨울에 충남 천안의 수십개 농장에서 화상병 의심증세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겨울철 기온이 높으면 화상병 발생 가능성이 증가하는데, 재난 수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대전방송총국 보도에 임홍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안시 성환읍의 한 배 과수원입니다.
가지 아랫부분이 검정색으로 변하며 말라가고 있습니다.
과수나무 잎이나 가지, 줄기 등이 불에 그을린 것처럼 변하며 말라죽는 과수화상병 증세입니다.
정밀검사를 거쳐 확진되면 매몰처리하게 되는데, 벌써 49농가에서 의심증세가 발견돼 발병한 27농가를 훌쩍 넘겼습니다.
이처럼 천안에서 과수화상병이 첫 발병한 2015년부터 피해 농가는 전체의 44%인 293농가, 면적도 16%에 달합니다.
치료제가 없는 상태에서 병원균 잠복기가 10년까지 갈 수 있어 자칫 잘못하면 전체 농가로 번질 수 있습니다.
[장덕용/천안 배 연구회 고문 : "배 뿐만 아니라 사과, 그 외에도 몇가지 과수에 퍼지는 병이기 때문에 하루 빨리 대책이 세워져야 하고…."]
과수화상병이 발생하면 과수원을 폐원해야 하는데, 보상 기준이 엄격해 농민들의 원하는 수준의 보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신고를 꺼리는 분위기가 있어 병 확산의 한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또 2~3년 뒤 다시 묘목을 심어 정상적인 수확이 이뤄지기까지는 7년 이상의 기간이 걸려 그동안의 생계유지도 문제입니다.
그러나 농민들이 선호하는 방제약은 가격이 비싸 약품 구매비도 부담입니다.
[김철환/천안시의회 경제산업위원장 : "과수농가 입장에서 봤을 때는 재난상황이라고 지금 보고 있습니다. 보상 현실화와 약제지급에 대한 차별화를 둬야하지 않나…."]
과수화상병이 계절을 넘나들며 확산하고 있는 만큼 농정당국의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임홍열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네트워크 소식입니다.
과수나무가 불에 덴 것처럼 검게 변하며 죽는 과수화상병은 보통 봄에 나타나는데, 한 겨울에 충남 천안의 수십개 농장에서 화상병 의심증세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겨울철 기온이 높으면 화상병 발생 가능성이 증가하는데, 재난 수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대전방송총국 보도에 임홍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안시 성환읍의 한 배 과수원입니다.
가지 아랫부분이 검정색으로 변하며 말라가고 있습니다.
과수나무 잎이나 가지, 줄기 등이 불에 그을린 것처럼 변하며 말라죽는 과수화상병 증세입니다.
정밀검사를 거쳐 확진되면 매몰처리하게 되는데, 벌써 49농가에서 의심증세가 발견돼 발병한 27농가를 훌쩍 넘겼습니다.
이처럼 천안에서 과수화상병이 첫 발병한 2015년부터 피해 농가는 전체의 44%인 293농가, 면적도 16%에 달합니다.
치료제가 없는 상태에서 병원균 잠복기가 10년까지 갈 수 있어 자칫 잘못하면 전체 농가로 번질 수 있습니다.
[장덕용/천안 배 연구회 고문 : "배 뿐만 아니라 사과, 그 외에도 몇가지 과수에 퍼지는 병이기 때문에 하루 빨리 대책이 세워져야 하고…."]
과수화상병이 발생하면 과수원을 폐원해야 하는데, 보상 기준이 엄격해 농민들의 원하는 수준의 보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신고를 꺼리는 분위기가 있어 병 확산의 한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또 2~3년 뒤 다시 묘목을 심어 정상적인 수확이 이뤄지기까지는 7년 이상의 기간이 걸려 그동안의 생계유지도 문제입니다.
그러나 농민들이 선호하는 방제약은 가격이 비싸 약품 구매비도 부담입니다.
[김철환/천안시의회 경제산업위원장 : "과수농가 입장에서 봤을 때는 재난상황이라고 지금 보고 있습니다. 보상 현실화와 약제지급에 대한 차별화를 둬야하지 않나…."]
과수화상병이 계절을 넘나들며 확산하고 있는 만큼 농정당국의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임홍열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
-
임홍열 기자 himan@kbs.co.kr
임홍열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