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K] 90대 할머니의 기부 “더 어려운 이웃 위해”

입력 2024.01.03 (19:29) 수정 2024.01.03 (19:5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각 시군에서 활동하는 언론사와 함께 지역 소식을 전하는 풀뿌리 K 순섭니다.

먼저, 간추린 소식입니다.

“곰소 스마트쉼터 지은 지 1년 넘게 운영 못 해”

부안독립신문입니다.

부안 곰소염전 스마트복합쉼터가 건물을 지은 지 1년 넘게 지났지만 연이은 위탁 사업자 포기로 개업은 미지수라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곰소 스마트복합쉼터의 사업비는 당초 계획의 2배가량인 58억 원이 들었는데 연이은 유찰 탓에 임대료가 20% 떨어져 부안군의 수익이 줄어들고 있다며, 부안군이 사업을 제대로 추진할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진안군, 진안읍 중심지 확장 계획”

진안신문입니다.

진안군이 최근 9만 9천 제곱미터 규모의 신시가지를 조성하는 내용의 진안읍 중심지 확장 계획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을 보면 진안군의료원 북쪽 월랑지구는 6백 세대 규모의 주택을 조성하고 도로, 공원을 지을 수 있는 도시개발구역으로 진안군은 이곳에 2028년까지 5백억 원을 들여 산업과 생태, 문화 등의 기능을 종합한 도시 수준의 정주 여건을 갖출 계획입니다.

“무주 다문화가정 출생 비중…전북에서 가장 높아”

무주신문입니다.

무주 다문화가정 출생아 비중이 전북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기사입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2022년 무주 지역 다문화 가정 출생아 수는 7명으로 전체 출생아 수 59명의 11.9%이며 전북 14개 시군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92세 할머니, 이웃돕기 성금 ‘감동’”

열린순창입니다.

아흔이 넘는 기초생활수급자 할머니의 이웃돕기 성금이 알려지면서 감동을 주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신문을 보면 순창군 금과면에 사는 92세 염영순 할머니는 기초생활수급자로 혼자 살면서 틈틈이 돈을 모았고 지난해 초 50만 원을 기부한 데 이어 지난해 말에도 성금 100만 원을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지역 교회에 냈습니다.

새해 첫 풀뿌리 K에서는 훈훈한 소식 만나봅니다.

앞서 전해드린대로 기초생활수급자이지만 이웃사랑을 실천해 감동을 주고 있는 주인공을 소개합니다.

열린순창 화상으로 연결합니다.

최육상 편집국장, 나와 계시죠?

안녕하십니까?

아흔이 넘은 할머니의 이웃 사랑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할머니는 어떤 분입니까?

[답변]

순창군 금과면 발산마을에 사시는 92세 염영순 할머니이신데요.

서울에 사시다 순창에 거주하는 아는 동생의 요청으로 발산마을에 정착한 지 10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할머니는 기초생활수급자로 혼자 살고 계시면서 지난 연말 다니던 교회를 통해 100만 원을 기부하면서 처음엔 이름이 알려지길 원하지 않으셨습니다.

어떤 분이신가 궁금하기도 해서 교회 관계자를 통해서 할머니를 만나 뵐 수 있도록 도움 요청을 했고요,

할머니를 어렵게 설득해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앵커]

본인도 형편도 어려우신데 할머니가 기부를 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답변]

할머니께서는 홀로 사시는 기초생활수급자인데도 한 달에 50만 원가량 국가에서 지원받는 생활보조비를 한 푼 두 푼 모아서 100만원을 인근 교회를 통해 이웃에게 전달해 달라며 기부하셨고요.

지난해 초에도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며 50만 원을 기부하셨습니다.

제가 새해 이튿날인 어제 오후 할머니 댁을 찾아가 만나 뵙고 왔는데요.

이날 추운 날씨는 아니었지만, 할머니께서는 방 안에 형광등과 보일러를 끈 채 생활하고 계셨습니다.

한 푼이라도 아끼시려는 모습이었는데요.

할머니가 기부를 계속하시는 이유...

직접 들어보시죠.

[염영순/92세/순창군 금과면 : "한 푼이라도 (아껴서) 여유 있게 기부하려고 해 가지고 (성금을) 내내 모아서. '소외되신 분들 조금 도움 될 수 있는 곳에 기부해 주세요' 그랬더니 (교회에서) 그러고 해 주셨네. 신문에도 나고... 부끄러워요."]

[앵커]

할머니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할머니의 선행에 이웃들의 반응도 궁금합니다.

[답변]

순창 같은 시골 농촌은 마을마다 더불어 살아가며 연말연시면 수많은 사람이 기부를 나누며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는데요.

할머니가 계시는 금과면의 한 주민은 "기부하시는 분들이야 물론 따뜻한 마음을 지니고 계시겠지만, 살아 보니까 할머니처럼 어렵게 살아가시는 분들이 오히려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고 순수하게 기부하시는 것 같다"면서 "적은 금액일지는 몰라도 할머니가 보여주신 이웃사랑 실천은 감동으로 다가온다”고 말했습니다.

할머니의 선행에 교회에서도 자체적으로 성금 100만 원을 기부했는데요,

"삼시 세끼 밥을 먹고 살 수 있어 감사하다"며 난방비와 식비 등을 아껴서 기부하신 할머니의 이웃사랑이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앵커]

네, 염영순 할머니의 이웃사랑 이야기처럼 올해도 곳곳에서 훈훈한 소식을 더 많이 전해드릴 수 있길 바랍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풀뿌리K] 90대 할머니의 기부 “더 어려운 이웃 위해”
    • 입력 2024-01-03 19:29:02
    • 수정2024-01-03 19:54:40
    뉴스7(전주)
[앵커]

이번에는 각 시군에서 활동하는 언론사와 함께 지역 소식을 전하는 풀뿌리 K 순섭니다.

먼저, 간추린 소식입니다.

“곰소 스마트쉼터 지은 지 1년 넘게 운영 못 해”

부안독립신문입니다.

부안 곰소염전 스마트복합쉼터가 건물을 지은 지 1년 넘게 지났지만 연이은 위탁 사업자 포기로 개업은 미지수라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곰소 스마트복합쉼터의 사업비는 당초 계획의 2배가량인 58억 원이 들었는데 연이은 유찰 탓에 임대료가 20% 떨어져 부안군의 수익이 줄어들고 있다며, 부안군이 사업을 제대로 추진할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진안군, 진안읍 중심지 확장 계획”

진안신문입니다.

진안군이 최근 9만 9천 제곱미터 규모의 신시가지를 조성하는 내용의 진안읍 중심지 확장 계획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을 보면 진안군의료원 북쪽 월랑지구는 6백 세대 규모의 주택을 조성하고 도로, 공원을 지을 수 있는 도시개발구역으로 진안군은 이곳에 2028년까지 5백억 원을 들여 산업과 생태, 문화 등의 기능을 종합한 도시 수준의 정주 여건을 갖출 계획입니다.

“무주 다문화가정 출생 비중…전북에서 가장 높아”

무주신문입니다.

무주 다문화가정 출생아 비중이 전북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기사입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2022년 무주 지역 다문화 가정 출생아 수는 7명으로 전체 출생아 수 59명의 11.9%이며 전북 14개 시군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92세 할머니, 이웃돕기 성금 ‘감동’”

열린순창입니다.

아흔이 넘는 기초생활수급자 할머니의 이웃돕기 성금이 알려지면서 감동을 주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신문을 보면 순창군 금과면에 사는 92세 염영순 할머니는 기초생활수급자로 혼자 살면서 틈틈이 돈을 모았고 지난해 초 50만 원을 기부한 데 이어 지난해 말에도 성금 100만 원을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지역 교회에 냈습니다.

새해 첫 풀뿌리 K에서는 훈훈한 소식 만나봅니다.

앞서 전해드린대로 기초생활수급자이지만 이웃사랑을 실천해 감동을 주고 있는 주인공을 소개합니다.

열린순창 화상으로 연결합니다.

최육상 편집국장, 나와 계시죠?

안녕하십니까?

아흔이 넘은 할머니의 이웃 사랑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할머니는 어떤 분입니까?

[답변]

순창군 금과면 발산마을에 사시는 92세 염영순 할머니이신데요.

서울에 사시다 순창에 거주하는 아는 동생의 요청으로 발산마을에 정착한 지 10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할머니는 기초생활수급자로 혼자 살고 계시면서 지난 연말 다니던 교회를 통해 100만 원을 기부하면서 처음엔 이름이 알려지길 원하지 않으셨습니다.

어떤 분이신가 궁금하기도 해서 교회 관계자를 통해서 할머니를 만나 뵐 수 있도록 도움 요청을 했고요,

할머니를 어렵게 설득해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앵커]

본인도 형편도 어려우신데 할머니가 기부를 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답변]

할머니께서는 홀로 사시는 기초생활수급자인데도 한 달에 50만 원가량 국가에서 지원받는 생활보조비를 한 푼 두 푼 모아서 100만원을 인근 교회를 통해 이웃에게 전달해 달라며 기부하셨고요.

지난해 초에도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며 50만 원을 기부하셨습니다.

제가 새해 이튿날인 어제 오후 할머니 댁을 찾아가 만나 뵙고 왔는데요.

이날 추운 날씨는 아니었지만, 할머니께서는 방 안에 형광등과 보일러를 끈 채 생활하고 계셨습니다.

한 푼이라도 아끼시려는 모습이었는데요.

할머니가 기부를 계속하시는 이유...

직접 들어보시죠.

[염영순/92세/순창군 금과면 : "한 푼이라도 (아껴서) 여유 있게 기부하려고 해 가지고 (성금을) 내내 모아서. '소외되신 분들 조금 도움 될 수 있는 곳에 기부해 주세요' 그랬더니 (교회에서) 그러고 해 주셨네. 신문에도 나고... 부끄러워요."]

[앵커]

할머니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할머니의 선행에 이웃들의 반응도 궁금합니다.

[답변]

순창 같은 시골 농촌은 마을마다 더불어 살아가며 연말연시면 수많은 사람이 기부를 나누며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는데요.

할머니가 계시는 금과면의 한 주민은 "기부하시는 분들이야 물론 따뜻한 마음을 지니고 계시겠지만, 살아 보니까 할머니처럼 어렵게 살아가시는 분들이 오히려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고 순수하게 기부하시는 것 같다"면서 "적은 금액일지는 몰라도 할머니가 보여주신 이웃사랑 실천은 감동으로 다가온다”고 말했습니다.

할머니의 선행에 교회에서도 자체적으로 성금 100만 원을 기부했는데요,

"삼시 세끼 밥을 먹고 살 수 있어 감사하다"며 난방비와 식비 등을 아껴서 기부하신 할머니의 이웃사랑이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앵커]

네, 염영순 할머니의 이웃사랑 이야기처럼 올해도 곳곳에서 훈훈한 소식을 더 많이 전해드릴 수 있길 바랍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전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