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 속 섬 영월 ‘저세마을’…교량 건설 난항
입력 2024.01.03 (19:49)
수정 2024.01.0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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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차를 끌고는 집에 갈 수 없는 마을, 옛날 영화에나 나올 법한 얘긴데요.
그런데, 이런 마을이 아직도 있습니다.
바로 영월의 한 작은 마을, '저세마을' 얘깁니다.
육지 속 섬마을 주민들의 얘기를 이현기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영월군 영월읍 영흥8리 8반, 일명 '저세마을'로 가는 선착장입니다.
선착장에 쌓인 얼음덩이를 치우고, 미끄러지지 않게 모래를 뿌리고 있습니다.
얼마 전 차량이 돌에 맞아 망가지는 등 실질적인 피해가 나타나자 영월군에서 응급 복구에 나선 겁니다.
[엄진희/영월 '저세마을' 주민 : "보닛 위에 약간 이제 상처가 나고. 10분, 20분 정도 우리가 걸어 나갔다 걸어 들어오는 게 상당히 불편하거든요. 그래서 여기다 두는 거죠."]
이 선착장이 저세마을을 오가는 유일한 길목이나 다름없습니다.
작은 배들이 서 있습니다.
이게 주민들의 교통편입니다.
집까지 차로 다닐 수 없자 배를 타고 다니는 겁니다.
여름엔 물이 불어나 고립되고, 겨울엔 물이 얼어 배를 못 띄웁니다.
연탄이나 농자재를 나르는 일도 버겁습니다.
배가 아니면, 마을 뒷산의 임도를 걸어 다녀야 하는데, 40분이나 걸립니다.
연평균 한두 번씩은 이 길을 가던 주민들이 고립돼 119를 부르기도 합니다.
다리 하나 놔 달라는 게 주민들의 가장 큰 바람입니다.
[조병옥/영월 저세마을비상대책위원장 : "저희가 뭐 큰, 넓은 다리가 필요한 것도 아니에요. 차 한 대만 다닐 수만 있으면 저희는, 지금 이 상황에서 잠수교도 좋고, 다 좋아요."]
문제는 비용입니다.
[윤태석/영월군 도로팀장 : "주민분들의 의견은 충분히 공감합니다. 다만, 그 교량 건설에 한 220억 원이 소요가 되고 그런 상황에서 지금 영월군 열악한 지방재정 형편상."]
영월군은 당장은 뱃길 정비나 산비탈 옹벽 설치 등 눈에 보이는 위험을 줄일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화면제공:영월 저세마을비상대책위원회
차를 끌고는 집에 갈 수 없는 마을, 옛날 영화에나 나올 법한 얘긴데요.
그런데, 이런 마을이 아직도 있습니다.
바로 영월의 한 작은 마을, '저세마을' 얘깁니다.
육지 속 섬마을 주민들의 얘기를 이현기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영월군 영월읍 영흥8리 8반, 일명 '저세마을'로 가는 선착장입니다.
선착장에 쌓인 얼음덩이를 치우고, 미끄러지지 않게 모래를 뿌리고 있습니다.
얼마 전 차량이 돌에 맞아 망가지는 등 실질적인 피해가 나타나자 영월군에서 응급 복구에 나선 겁니다.
[엄진희/영월 '저세마을' 주민 : "보닛 위에 약간 이제 상처가 나고. 10분, 20분 정도 우리가 걸어 나갔다 걸어 들어오는 게 상당히 불편하거든요. 그래서 여기다 두는 거죠."]
이 선착장이 저세마을을 오가는 유일한 길목이나 다름없습니다.
작은 배들이 서 있습니다.
이게 주민들의 교통편입니다.
집까지 차로 다닐 수 없자 배를 타고 다니는 겁니다.
여름엔 물이 불어나 고립되고, 겨울엔 물이 얼어 배를 못 띄웁니다.
연탄이나 농자재를 나르는 일도 버겁습니다.
배가 아니면, 마을 뒷산의 임도를 걸어 다녀야 하는데, 40분이나 걸립니다.
연평균 한두 번씩은 이 길을 가던 주민들이 고립돼 119를 부르기도 합니다.
다리 하나 놔 달라는 게 주민들의 가장 큰 바람입니다.
[조병옥/영월 저세마을비상대책위원장 : "저희가 뭐 큰, 넓은 다리가 필요한 것도 아니에요. 차 한 대만 다닐 수만 있으면 저희는, 지금 이 상황에서 잠수교도 좋고, 다 좋아요."]
문제는 비용입니다.
[윤태석/영월군 도로팀장 : "주민분들의 의견은 충분히 공감합니다. 다만, 그 교량 건설에 한 220억 원이 소요가 되고 그런 상황에서 지금 영월군 열악한 지방재정 형편상."]
영월군은 당장은 뱃길 정비나 산비탈 옹벽 설치 등 눈에 보이는 위험을 줄일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화면제공:영월 저세마을비상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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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4-01-03 22:00:10
[앵커]
차를 끌고는 집에 갈 수 없는 마을, 옛날 영화에나 나올 법한 얘긴데요.
그런데, 이런 마을이 아직도 있습니다.
바로 영월의 한 작은 마을, '저세마을' 얘깁니다.
육지 속 섬마을 주민들의 얘기를 이현기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영월군 영월읍 영흥8리 8반, 일명 '저세마을'로 가는 선착장입니다.
선착장에 쌓인 얼음덩이를 치우고, 미끄러지지 않게 모래를 뿌리고 있습니다.
얼마 전 차량이 돌에 맞아 망가지는 등 실질적인 피해가 나타나자 영월군에서 응급 복구에 나선 겁니다.
[엄진희/영월 '저세마을' 주민 : "보닛 위에 약간 이제 상처가 나고. 10분, 20분 정도 우리가 걸어 나갔다 걸어 들어오는 게 상당히 불편하거든요. 그래서 여기다 두는 거죠."]
이 선착장이 저세마을을 오가는 유일한 길목이나 다름없습니다.
작은 배들이 서 있습니다.
이게 주민들의 교통편입니다.
집까지 차로 다닐 수 없자 배를 타고 다니는 겁니다.
여름엔 물이 불어나 고립되고, 겨울엔 물이 얼어 배를 못 띄웁니다.
연탄이나 농자재를 나르는 일도 버겁습니다.
배가 아니면, 마을 뒷산의 임도를 걸어 다녀야 하는데, 40분이나 걸립니다.
연평균 한두 번씩은 이 길을 가던 주민들이 고립돼 119를 부르기도 합니다.
다리 하나 놔 달라는 게 주민들의 가장 큰 바람입니다.
[조병옥/영월 저세마을비상대책위원장 : "저희가 뭐 큰, 넓은 다리가 필요한 것도 아니에요. 차 한 대만 다닐 수만 있으면 저희는, 지금 이 상황에서 잠수교도 좋고, 다 좋아요."]
문제는 비용입니다.
[윤태석/영월군 도로팀장 : "주민분들의 의견은 충분히 공감합니다. 다만, 그 교량 건설에 한 220억 원이 소요가 되고 그런 상황에서 지금 영월군 열악한 지방재정 형편상."]
영월군은 당장은 뱃길 정비나 산비탈 옹벽 설치 등 눈에 보이는 위험을 줄일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화면제공:영월 저세마을비상대책위원회
차를 끌고는 집에 갈 수 없는 마을, 옛날 영화에나 나올 법한 얘긴데요.
그런데, 이런 마을이 아직도 있습니다.
바로 영월의 한 작은 마을, '저세마을' 얘깁니다.
육지 속 섬마을 주민들의 얘기를 이현기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영월군 영월읍 영흥8리 8반, 일명 '저세마을'로 가는 선착장입니다.
선착장에 쌓인 얼음덩이를 치우고, 미끄러지지 않게 모래를 뿌리고 있습니다.
얼마 전 차량이 돌에 맞아 망가지는 등 실질적인 피해가 나타나자 영월군에서 응급 복구에 나선 겁니다.
[엄진희/영월 '저세마을' 주민 : "보닛 위에 약간 이제 상처가 나고. 10분, 20분 정도 우리가 걸어 나갔다 걸어 들어오는 게 상당히 불편하거든요. 그래서 여기다 두는 거죠."]
이 선착장이 저세마을을 오가는 유일한 길목이나 다름없습니다.
작은 배들이 서 있습니다.
이게 주민들의 교통편입니다.
집까지 차로 다닐 수 없자 배를 타고 다니는 겁니다.
여름엔 물이 불어나 고립되고, 겨울엔 물이 얼어 배를 못 띄웁니다.
연탄이나 농자재를 나르는 일도 버겁습니다.
배가 아니면, 마을 뒷산의 임도를 걸어 다녀야 하는데, 40분이나 걸립니다.
연평균 한두 번씩은 이 길을 가던 주민들이 고립돼 119를 부르기도 합니다.
다리 하나 놔 달라는 게 주민들의 가장 큰 바람입니다.
[조병옥/영월 저세마을비상대책위원장 : "저희가 뭐 큰, 넓은 다리가 필요한 것도 아니에요. 차 한 대만 다닐 수만 있으면 저희는, 지금 이 상황에서 잠수교도 좋고, 다 좋아요."]
문제는 비용입니다.
[윤태석/영월군 도로팀장 : "주민분들의 의견은 충분히 공감합니다. 다만, 그 교량 건설에 한 220억 원이 소요가 되고 그런 상황에서 지금 영월군 열악한 지방재정 형편상."]
영월군은 당장은 뱃길 정비나 산비탈 옹벽 설치 등 눈에 보이는 위험을 줄일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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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기 기자 gold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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