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윤 대통령 신년사 비난…정부, ‘北 억지 주장·궤변’ 단호히 대처

입력 2024.01.03 (21:25) 수정 2024.01.03 (22: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이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사를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윤 대통령의 안보 정책이 자신들의 핵전력 확보에 당위성을 부여했다고 주장했는데, 정부는 남북 간 긴장의 책임을 떠넘기려는 잔꾀에 불과하다고 규탄했습니다.

양민철 기잡니다.

[리포트]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어젯(2일)밤 윤 대통령의 신년사를 겨냥해 담화를 냈습니다.

올 상반기 중 한미 확장억제 체제를 완성하겠다고 윤 대통령이 밝힌 데 대해, 오히려 자신들이 핵전력 확보를 위한 당위성을 부여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남한이 미국 핵 항공모함 등을 끌어들인 덕에 군사력을 발전시킬 수 있었다며, 한반도 정세가 위태로워진 건 윤 대통령의 '공로'라고 비꼬았습니다.

반면 문재인 전 대통령은 '영특하고 교활'했다면서도 다루기 까다롭고 안보를 챙길 줄 알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핵 무력 증강의 명분을 쌓는 동시에, 남·남 갈등을 부추기려는 의도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차관급' 김 부부장 담화에, 정부는 '과장급' 당국자 명의로 입장을 내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통일부 부대변인은 "격에도 맞지 않는 북한 당국자가 상황을 왜곡, 폄훼한다"며 "남북 긴장 책임을 떠넘기려는 잔꾀"라고 일축했습니다.

또 "문재인 정부 시기 남북 대화로 전력 증강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단 북한의 주장은 거짓"이라며, "북한은 핵·미사일 개발을 결코 멈춘 적이 없고 우리를 상대로 화해와 통일을 진심으로 추진한 적도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국방부도 김 부부장 담화는 범죄자가 선량한 시민이나 경찰 때문에 범죄를 저질렀단 핑계를 대는 꼴이라며, 말도 안 되는 억지 주장이자 궤변에 불과하다고 규탄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영상편집:이소현/그래픽:노경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김여정, 윤 대통령 신년사 비난…정부, ‘北 억지 주장·궤변’ 단호히 대처
    • 입력 2024-01-03 21:25:43
    • 수정2024-01-03 22:05:26
    뉴스 9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이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사를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윤 대통령의 안보 정책이 자신들의 핵전력 확보에 당위성을 부여했다고 주장했는데, 정부는 남북 간 긴장의 책임을 떠넘기려는 잔꾀에 불과하다고 규탄했습니다.

양민철 기잡니다.

[리포트]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어젯(2일)밤 윤 대통령의 신년사를 겨냥해 담화를 냈습니다.

올 상반기 중 한미 확장억제 체제를 완성하겠다고 윤 대통령이 밝힌 데 대해, 오히려 자신들이 핵전력 확보를 위한 당위성을 부여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남한이 미국 핵 항공모함 등을 끌어들인 덕에 군사력을 발전시킬 수 있었다며, 한반도 정세가 위태로워진 건 윤 대통령의 '공로'라고 비꼬았습니다.

반면 문재인 전 대통령은 '영특하고 교활'했다면서도 다루기 까다롭고 안보를 챙길 줄 알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핵 무력 증강의 명분을 쌓는 동시에, 남·남 갈등을 부추기려는 의도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차관급' 김 부부장 담화에, 정부는 '과장급' 당국자 명의로 입장을 내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통일부 부대변인은 "격에도 맞지 않는 북한 당국자가 상황을 왜곡, 폄훼한다"며 "남북 긴장 책임을 떠넘기려는 잔꾀"라고 일축했습니다.

또 "문재인 정부 시기 남북 대화로 전력 증강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단 북한의 주장은 거짓"이라며, "북한은 핵·미사일 개발을 결코 멈춘 적이 없고 우리를 상대로 화해와 통일을 진심으로 추진한 적도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국방부도 김 부부장 담화는 범죄자가 선량한 시민이나 경찰 때문에 범죄를 저질렀단 핑계를 대는 꼴이라며, 말도 안 되는 억지 주장이자 궤변에 불과하다고 규탄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영상편집:이소현/그래픽:노경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