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구·경북 경제, 혼돈의 한 해 될 듯

[앵커]

지난해 경기침체와 수출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지역 경제 상황은 올해도 녹록치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경기 반등은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부동산 시장 등에서는 긍정적인 소식도 조금씩 들려오고 있습니다.

김재노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해들어서도 지역 중소기업들의 경기전망은 여전히 부정적입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의 기업경기조사 자료를 보면, 제조업의 1월 경기 전망 지수는 지난 달 대비 1포인트 하락한 66을, 비제조업은 전달과 같은 62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대구는 비제조업 경기전망 지수가 61로 7포인트 상승해 기대감이 일부 반영됐습니다.

[이나윤/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경제조사팀 조사역 : "100 미만의 수치는 부정응답 업체수가 긍정응답 업체수보다 많음을 나타냅니다. 평균적으로 60에서 70정도의 선을 기준으로 등락하고 있으며..."]

수출도 지난 2022년과 같은 큰 폭의 성장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중국의 전기차 수요 감소에다 유럽도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중단하거나 줄이는 국가가 잇따르면서 2차 전지 소재 수출에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이근화/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차장 : "전기차 판매가 둔화되고 광물가격 하락세가 지속된다면 주력 수출품목인 2차전지 소재 수출이 제한될 우려가..."]

부동산 시장은 미분양과 건설사 위기 등의 부정적 요인과 신생아 특례 대출 등의 긍정적 요인이 뒤섞여 있어 방향성 판단을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송원배/대구경북 부동산분석학회 이사 : "신생아 특례대출이 초저금리이긴 합니다만 시장에서는 제한적인 영향을 보일 것입니다. 박스권 장세 내에서 오르락 내리락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지역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방향성 예측이 어려워진 만큼 경제 전반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대응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백창민/그래픽:김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