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주요 채권자 재소집…자구안 두고 압박

입력 2024.01.05 (17:13) 수정 2024.01.05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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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동산 PF로 위기를 맞아 기업구조개선,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에 대해 채권단이 현재 자구 계획으로는 부족하다는 신호를 보내며 압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채권단은 오늘 입장문을 내고 주요 채권자도 긴급 소집했습니다.

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영건설 주요채권단 회의가 오늘 오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렸습니다.

지난 3일 전체 채권단을 대상으로 첫 설명회가 열린 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다시 주요 채권자들을 소집한 겁니다.

참석자는 5대 시중은행과 기업은행의 담당 부행장입니다.

주요채권단은 태영건설이 3일 내놓은 자구안과 그 이행 수준을 놓고 논의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의 사용처가 문제로 지적됩니다.

앞서 태영건설의 지주사 티와이홀딩스는 태영인더스트리를 매각해 천549억 원을 태영건설에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이 가운데 890억 원은 태영건설이 아니라 티와이홀딩스 연대보증 채무를 갚는 데 사용했습니다.

태영건설 채권단은 오늘 입장문을 내고 이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채권단은 태영그룹이 실제 태영건설에 집어넣은 돈은 659억 원뿐이라며 자금 사정이 매우 취약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대주주의 책임 있는 자금 조달 방안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워크아웃 개시에 동의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태영 측에 날짜가 많이 남지 않았다며 워크아웃을 해볼 만하다고 판단할 안을 제시하라고 말했습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어제 태영건설 자구안에 대해 "자기 뼈가 아니라 남의 뼈를 깎는 방안"이라고 비판하며 주말까지 보강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여부는 오는 11일 채권단협의회에서 결정될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서 75% 이상의 동의를 받지 못하면 법정관리에 들어갑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영상편집:차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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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영건설 주요 채권자 재소집…자구안 두고 압박
    • 입력 2024-01-05 17:13:43
    • 수정2024-01-05 19:5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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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동산 PF로 위기를 맞아 기업구조개선,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에 대해 채권단이 현재 자구 계획으로는 부족하다는 신호를 보내며 압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채권단은 오늘 입장문을 내고 주요 채권자도 긴급 소집했습니다.

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영건설 주요채권단 회의가 오늘 오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렸습니다.

지난 3일 전체 채권단을 대상으로 첫 설명회가 열린 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다시 주요 채권자들을 소집한 겁니다.

참석자는 5대 시중은행과 기업은행의 담당 부행장입니다.

주요채권단은 태영건설이 3일 내놓은 자구안과 그 이행 수준을 놓고 논의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의 사용처가 문제로 지적됩니다.

앞서 태영건설의 지주사 티와이홀딩스는 태영인더스트리를 매각해 천549억 원을 태영건설에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이 가운데 890억 원은 태영건설이 아니라 티와이홀딩스 연대보증 채무를 갚는 데 사용했습니다.

태영건설 채권단은 오늘 입장문을 내고 이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채권단은 태영그룹이 실제 태영건설에 집어넣은 돈은 659억 원뿐이라며 자금 사정이 매우 취약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대주주의 책임 있는 자금 조달 방안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워크아웃 개시에 동의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태영 측에 날짜가 많이 남지 않았다며 워크아웃을 해볼 만하다고 판단할 안을 제시하라고 말했습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어제 태영건설 자구안에 대해 "자기 뼈가 아니라 남의 뼈를 깎는 방안"이라고 비판하며 주말까지 보강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여부는 오는 11일 채권단협의회에서 결정될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서 75% 이상의 동의를 받지 못하면 법정관리에 들어갑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영상편집:차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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